한 마디로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느낌이었네요. 반반치킨이라는 말이 어울렸습니다. 그것도 반은 맛이 없는데 나머지 반은 엄청난.
그런... 치킨인 거죠. 사쿠라이가 쓴 파트도 좋은 부분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나쁜 부분이 너무 컸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 본인에게
있어서 너무 편의주의적인 설정과 전개를 쓰다 보니까 아틀란티스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사쿠라이 특유의 장황하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체가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네요. 하지만 나스가 쓴 크립터 파트는 아틀란티스랑 비견해도 좋을 정도로 엄청나게
좋았기 때문에, 진짜 이상한 기분입니다. 결과적으로 기분은 좋긴 한데 이게 문제가 실제로 실장된 서번트는 대부분 사쿠라이 파트에
몰려 있다는 점이었네요. 가장 문제가 되는 무사시는 시모사노쿠니의 뽕마저 날려버렸고 로물루스는 관위의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CG도 안 줬으면서 활약도 없는 것에 경악했습니다. 처음에는 디자인이랑 성의없는 보구 연출에 경악했는데, 실제로 보니 캐릭터성은
로물루스 그대로라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더욱 안타까웠네요. 2, 3재림 디자인을 바꾸고 스토리 비중과 CG가 들어갔다면 어땠을 지...
그리고 가장 피해를 입은 건 역시 디오스쿠로이입니다. 편의주의 설정의 끝판왕인 쌍둥이에 희생된 격인데 이럴 거면 대체 왜 5성으로
만든 건가, 팔 생각은 있는 건가 싶을 정도죠. 뭔가 사쿠라이가 집필 할 때의 빌런들은 지나치게 삼류 악당같았습니다. 심지어 제우스는
나스가 쓴 크립터 파트에서 보다임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이제 인간체를 버리고 진체로 돌아갈 거니까 감정도 없을 거다' 대충 이렇게
말을 하는데, 갑자기 후하하하하하 같은 식으로 웃으면서 거만하게 칼데아를 상대하는 게 정말 당황스러웠네요. 디오스쿠로이는 뭐라고
해야 할까, 대충 같은 쌍둥이 남매끼리 매치시켜서 동생은 신인데 형인 자신은 인간인 카스트로의 비극같은 걸 표현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너무 묘사가 짧았고 적당히 넘어가서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애초에 뭔가를 제대로 쓰지도 않았죠;; 심지어 카스트로의 캐릭터가 5-2장에
오면서 민감해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칼데아가 심한 모욕을 준 것도 아니고 아틀란티스 때도 1장부터 끝까지 내내 도망치기만 했었는데
쌍둥이의 연막으로 도망쳤다고 해서 더욱 큰 모욕을 느끼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고 당황스럽기 까지 했네요. 그나마 폴룩스에 대한 일침은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열등감을 가진 형(오빠)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펴주기 위해 예스걸이 되었다 정도니까요. 그런데... 카스트로는
도통 모르겠네요. 여러모로 왜 딜라이트가 5-2장 이후에 캐밥, 시로마사를 6장에 맞추지 않고 바로 꺼내 들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는
했습니다. 스토리 뽕 맞아서 열심히 뽑아야 할 디오스쿠로이와 로물루스, 나중에 복각될 무사시가 비호감 캐릭터 넘버 원으로 찍혔으니...
원래대로라면 6장 개막 전이나 개막 직후 픽업으로 캐밥이 나오고 스토리 후반에 나오는 모르건이 2차~3차 픽업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튼 최종 소감은... '보다임과 동료가 되고 싶다' 인 상황이네요. 서번트로 어떻게 나와주면 안 될까요... 우쨩 선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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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임 실장은 많은 분들이 바라고 있죠. 그리고 무사시가 그렇게 퇴장하는 건 나스가 결정한 사항이라는데 나스가 상황만 정하지 말고 아예 서술을 했다면 무사시의 이미지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58.226.***.***
구구절절 모두 다 공감. 사쿠라이의 문제는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오는 반복되고 장황한 주절댐도 문제지만 (그리고 이거떔에 이 모든 걸 장황하게 떠들어댈 희생 캐릭터 하나씩이 존재) 있던 캐릭터의 매력조차 표백화 시켜버릴 때가 있다는 게 더 큰 문제 같습니다. 가장 큰 희생양은 무사시였고요. 반면 나스의 경우 그냥그렇네 싶었던 캐릭터조차 뽕을 차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보니 같은 챕터내에서 이 대비가 너무 커서 올림푸스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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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임 실장은 많은 분들이 바라고 있죠. 그리고 무사시가 그렇게 퇴장하는 건 나스가 결정한 사항이라는데 나스가 상황만 정하지 말고 아예 서술을 했다면 무사시의 이미지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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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모두 다 공감. 사쿠라이의 문제는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오는 반복되고 장황한 주절댐도 문제지만 (그리고 이거떔에 이 모든 걸 장황하게 떠들어댈 희생 캐릭터 하나씩이 존재) 있던 캐릭터의 매력조차 표백화 시켜버릴 때가 있다는 게 더 큰 문제 같습니다. 가장 큰 희생양은 무사시였고요. 반면 나스의 경우 그냥그렇네 싶었던 캐릭터조차 뽕을 차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보니 같은 챕터내에서 이 대비가 너무 커서 올림푸스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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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쟝
데메테르는 예상과 달리 진짜 좋았고 아프로디테는 일러보고 기대 많이 했는데 좀 실망했다가 디오스쿠로이부터 좀 맛이 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문대의 영령인 줄은 몰랐네요. 카이니스처럼 범인류사의 영령인줄로만 알았습니다. | 21.07.30 17: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