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마루 리츠카의 이름은 그냥 제 닉네임.
*줄친 부분이 선택지
*제가 게임 진행 & 읽으면서 동시 번역하고 있는 고로 오역과 의역 주의
*전투 단위로 자르는 중... 근데 쓸 때는 엄청 긴 것 같은데 올리니까 엄청 짧아보이는 마술.
*오역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번역 의욕은 댓글에 비례합니다.
*2절 2편에서 이어집니다.
*반응이 없는 거 보니까 벌써 달갤에서 누가 다 번역해두셨나...
멀린
다 정리했네.
그럼 제군, 이번에야말로 우르크로 가자.
유토 군은 칼데아의 사명을 우르크의 왕에게 전한다는 역할이 있어.
폐하를 뵈면 해야할 일이 보일 거야. 그리고 우르크는 활동거점으로는 최적이야.
마슈
....멀린 씨는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할까요, 마스터?
[빨리 폐하를 만나고 싶어]
[빨리 서클 설치를 하고 싶어]
멀린
정해졌네. 그럼 일단 우르크로 돌아가지만, 아나는 어떡할래? 따라올래?
아나
......이야기가 다릅니다.
한시라도 빨리 여신을 쓰러뜨린다, 고 했을 텐데요.
멀린
그렇게 화내지마. 신전까지 안내한다고는 했지만, 지금 상황을 알잖아?
우리만으로는 그 신전에는 못 들어가.
지금은 급할수록 돌아가라, 는 거야.
아나
.........하지만, 인간의 마을에 간다, 는 건...
[잘 부탁해, 아나.]
[같히 가자.]
아나
.........악수는 됐습니다. 씨, 도 필요없습니다.
나한테 다가오지 마세요.
.......할 수 없군요, 일단 숲에서 이탈하겠습니다.
마슈
(아나 씨... 까다로운 분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여기서 장소가 옮겨져서 또 AP소모... 이런 이렇게 끊길 줄 알았으면 여기까지 해서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 실시간 번역이라...)
로만
꼬박 하루 강행군. 수고했어, 유토 군.
걷느라 지쳤겠지만 조금만 참아.
그 주변은 관측하기 쉬운 지역이라서. 이제야 제대로 된 오퍼레이션이 가능하겠다.
이제 조금.... 하루정도 걸으면 우르크로 보이는 도시에 도착할 거야.
멀린
관측하기 쉬운 건, 여기가 아직 ‘원래 메소포타미아 세계’에 가깝기 때문이겠지.
안전한 건 왕이 건재한 우르크 시 주변뿐이야.
인간다운 생활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메소포타미아 북부는 마수들의 왕국이 되었고,
남부는 수수께끼의 밀림화로 인해 돌아올 수 없는 숲이 되었다.
마수에게 살던 집을 습격당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인간이 도망칠 곳은 우르크 시밖에 없는게
현 상황이야.
아나
.....................
로만
음, 겨우 상황을 알겠다.
갑자기 나타난 [삼여신 동맹]으로 인해 슈메르 도시국가군은 괴멸적인 타격을 받았다.
많은 도시는 멸망하고 인간들은 세계 중심에 있는 우르크 시로 도망쳤다.
이미 북부의 마수 침공은 거세고, 인류를 멸망시키는 최대 세력이 되었다.
여기에 대항해 우르크 왕은 바빌론 시를 해체, 급하게 우르크 북부라고 할 수 있는 대 성벽을
건설했다.
그게 바빌로니아 마수전선. 메소포타미아 세계를 지키는 최후의 성채, 그렇지?
멀린
그래. 마술왕이 어떻게 개입해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수들이 우르크시를 함락하면 인류사는 그걸로 끝이야. 도시국가의 본보기라 할 수 있는 슈메르 초대왕조가 멸절하면 그 후 인류가 어떻게 될지 보증할 수 없어. 동시대에 이집트에서도 초기 왕조가 번성하고 있지만, 거기만으로는 인리정초를 유지할 수 없겠지. 그러니 너희가 해야할 일은 두 가지.
이 시대에 보내진 마술왕의 성배를 찾아내서 회수한다.
그게 마술왕의 흉계를 밝히는 데도 이어져.
다음으로, 가능하다면 [삼여신동맹]도 타도. 이건 이 시대 사람들의 싸움이지만,
놔두면 인리정초가 수복되지 않으니까.
힘든 일이지만, 이쪽도 하지 않으면 안돼.
[삼여신 동맹에 대해 자세한 건?]
[멀린은 뭐하고 있었어요?]
멀린
나는 폐하로부터 받은 의뢰 때문에 탐색을 하고 있었어.
삼나무 숲에 있었던 것도 그 일환이야.
[천명의 점토판]이라고 불리는 걸 찾고 있었지만,
지금은 일단 중지하고 너희들을 우르크로 안내하지.
로만
....흠, 일단 모든 건 우르크에 도착하고 나서, 네.
멀린. 그... 우르크를 다스리고 있는 건 역시 그 길가메쉬 왕이야?
멀린
그래, 그 길가메쉬 왕이지! 고대왕 중에서도 발군의 폭군!
(아처 길의 모습)
신들은 재수 없으니까 연을 끊는다!
그리고 나라의 미녀는 내 것, 세계의 재산은 내 것!
왕의 의견에 찬성해도 죽음, 반대해도 죽음, 이라는 불공평한 왕이야!
[뭐야, 그거 무서워!]
[그건 그냥 나쁜 놈 인건?]
마슈
영웅왕 길가메쉬.
고대 메소포타미아 도시 우르크의 왕
인류최고 영웅서사시로 불리는 [길가메쉬 서사시]를 시작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오래된 이야기에 등장하는, 실존한 인물입니다.
정사에 있어서는 빌가메쉬라는 이름도 있어서, [빌가]는 선조, [메쉬]는 영웅을 의미합니다.
아버지는 루갈반다 왕. 어머니는 닌순 여신.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영웅으로, 3분의 2가 신, 3분의 1인 인간입니다.
유년기에는 사람들에게 자비롭고, 도리를 갖춘 현자였지만,
청년기에는 전혀 반대의, 손 쓸 수 없는 폭군이 되었습니다.
나라 안의 보물을 수집하고, 사람들에게 필요이상의 번영을 바라고, 신들의 ‘과거의 것’이라고 잘라버리고.
그런 그를 벌하기 위해, 신들이 만든 것이 저희 앞에 나타났던 엘키두 씨입니다.
인연의 끝, 엘키두 씨와 길가메쉬 왕은 우르크 신전 앞에서 3일 밤낮으로 싸웠다고 합니다.
승패는 무승부.
그 이후 길가메쉬 왕은 엘키두 씨를 유일한 벗으로 인정하고, 그 때까지의 압정을 약간 누그러뜨려, 우르크 시민들에게 두려움을 사면서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잘 아네, 마슈.]
마슈
아, 네. 제7특이점 시대가 밝혀졌으니 선배의 도움이 되도록 공부해두었습니다만...
(공부해라, 마스터!)
멀린
아아, 레바논 삼나무 이야기네.
길가메쉬 왕은 성역인 하얀 삼나무 숲을 짓밟고 그 숲의 수호자인 마수 훔바바를 죽여버렸어.
메소포타미아는 풍토상, 목재가 부족한 나라라 말이지.
양질의 삼나무를 가지고 돌아오는 건 왕으로써는, 그리고 영웅으로써의 의무였겠지.
하지만, 그 공적 때문에 질나쁜 여신의 눈에 들어버렸어.
희귀한 것, 아름다운 것, 사람들이 칭송하는 것.
그런 걸 흥미본위로 원하는 여신. 아누 신의 딸, 여신 중의 여신 이안나-
여신 이슈타르가 길가메쉬 왕에게 다가온 거야.
세계 최고의 여신이 영웅왕에게 사랑고백.
하지만, 길가메쉬왕은 그걸 차버렸어.
이슈타르의 남편인 두무지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이슈타르로써는 태어나서 처음 받는 쇼크였겠지.
설마 남자에게... 그것도 인간에게 차이다니!
화난 이슈타르는 아버지인 아누 신에게 울며 졸랐어.
그러자 아누신은 딸사랑 때문이 말도 안되는 걸 이슈타르에게 주고 말았지.
세계를 멸할 정도의 마수... 하늘의 황소, 구갈반나다.
이 마수로 이슈타르는 우르크를 멸망시키려 했어.
작물을 어지럽히고, 강을 증발시키고, 폭풍을 부르는 이 황소를 길가메쉬는 엘키두와 함게 도벌했어. 결국 우르크는 구원받았지만 마수를 죽인 대가로 엘키두는 신의 분노를 사서 목숨을
빼앗겼다.
엘키두는 원래 신이 만든 거니까 말이지. 지금 말로 하면 전원을 꺼버린 거야.
정말이지, 메소포타미아 신들 최대 결점은 딸바보라는 점이지.
아누 신도 그렇고 엔키 신도 그렇고, 이슈타르에게 산처럼 보물을 주고 있으니까.
로만
응응. 그것만으로도 여신 이슈타르가 얼마나 오냐오냐 자랐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네...
마슈
예. 그리고 유일한 벗을 잃은 길가메쉬 왕은 동시에 ‘죽음’을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자신과 동등한 영웅이던 엘키두 조차 죽음을 맞이했다.
그럼 그걸 극복하는 건 불가능한 것인가, 라고.
이게 유명한 길가메쉬 왕의 불로불사 탐색입니다.
그는 세계 끝에 도착하고, 심연으로 내려가, 그 바닥에서 ‘회춘의 풀’을 얻습니다.
하지만...
로만
도둑맞았지, 뱀에게.
지상에 돌아와서 목욕하는 사이에 뱀이 그 풀을 먹어버린 거야.
그래서 뱀은 ‘탈피’라는 성질을 가지고, 인간은 불로가 되는 찬스를 영원히 잃었다.
이 때 길가메쉬왕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아무도 몰라.
(하나 있습니다 키시나미 하쿠노라고.,.)
어쨌거나 길가메쉬 왕은 우르크로 돌아오지만 우르크는 왕이 없어서 황폐해진 상태였어.
길가메쉬 왕은 스스로의 제멋대로 군 걸 반성하고 우르크를 부흥,
그 후는 모험을 떠나는 일 없이 왕으로써 책무를 끝냈다.
이상이 길가메쉬 서사시의 내용이야.
어디까지나 시에 적인 일이니까, 진실이 어떤 건지는 상상할 수 밖에 없지만 말이야.
멀린
과연, 죽음을 두려워해서 영초를 원했는지,
아니면 죽음을 미워해서 영초를 원했는지.
그거, 본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재미있다고 생각해?
아아, 하지만... 거기까지 깊은 이야기를 남에게 할 남자는 아닌가.
같히 여행을 할 파트너라도 아닌 이상.
뭐, 요는 신들이 오냐오냐 응석받아주며 키운 대여신 이슈타르조차 바보라고 차버리고,
모든 보구의 오리지날인 재보를 가졌다고 호언하고,
영웅이 상대라면 최고의 상성상 유리함을 가진 남자.
지상에서 가장 오만하고 냉혹한 폭군.
그게 영웅왕 길가메쉬라고 생각하면 돼.
마슈
네. 이상이 영웅왕 길가메쉬 전설입니다. 참고가 되었나요, 선배?
[.............(어쩌라고?)]
[.............(어떻게 되는 거지?)]
로만
하하하, 가기 싫다는 얼굴이네, 유토 군! 알아알아. 나도 벌써부터 무서운걸.
그것도 기원전 2600년이잖아? 냉혹한 왕과, 힘이야말로 정의로운 폭력, 그런 세계일 테지.
컬쳐쇼크를 받을 테니, 마음의 준비만은 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해, 응.
아나
.......죄송합니다. 적입니다.
무리에서 떨어진 마수들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 이야기를 계속할 겁니까? 그럼 저 혼자서 끝내고 오겠습니다.
마슈
아, 아니, 갑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아나 씨!
아나
씨는 필요없는데요. 하지만 도와준다면 고맙습니다.
이후 배틀없는 퀘스트로 들어가기에 끊습니다. 또 대화얼마나 많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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