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오랜만에 DM을 보니 붉은 눈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카나데짱좋아]

DM 12화에서 용만이가 처음 붉은 눈의 흑룡을 뽑았을 때 유희가 직접 '푸른 눈의 백룡에 필적한다는 환상의 레어 카드' 라고 무척 띄워줬었죠.

하지만 실제 능력치는 푸른 눈보다 600점 밀려서 푸른 눈은 커녕 유희의 블랙 매지션이나 데몬 소환에게도 밀리는 어중간한 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걸 증명하듯 붉은 눈은 조이의 손에 들어온 이후 두 번 더 등장했지만 첫번째 등장 땐 카이바의 푸른 눈과 라이벌(웃음) 배틀을 벌였지만 맥없이 당했고

이후 해골술사의 언데드 덱과의 전투에서도 고스트 왕 펌프킹만 잡고 그 다음 턴 강해질 대로 강해진 좀비 드래곤에게 당했습니다.

펌프킹을 잡은 덕분에 언데드 몬스터들의 지속 강화도 멈췄지만 나중에 뽑은 오른손에 방패 왼손에 검으로 언데드 몬스터들의 공격력을 0으로 만들어 무력화했으니 사실상 붉은 눈의 역할은 시간 벌이 정도였죠.

이렇게 붉은 눈은 죠노우치의 손에 들어온 동안은 큰 활약을 못했습니다. 유희는 어째서 이런 놈을 푸른 눈에 필적하는 카드라고 띄워준 걸까요?

그 대답은 미궁형제와의 듀얼에서 나옵니다.

붉은 눈은 상술한 데몬 소환과 융합하면서 블랙 데몬즈 드래곤이 되어 듀얼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덤으로 공격력도 3200으로 올라가 푸른 눈에 필적하는 게 아니라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섰습니다.

이후 블랙 데몬즈는 유희와 조이의 결승 듀얼에서도 조이가 꺼내며 유희를 압박하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밴디트 키스와의 듀얼에서 조이는 흉내쟁이 환술사로 키스의 메탈화를 복사하여 메탈 붉은 눈을 탄생시킵니다.

덤으로 장착마법, 암룡족의 발톱으로 더욱 더 강화되기도 합니다. 이 순간에서도 공격력은 푸른 눈을 뛰어넘었군요.

생각해보니 용만이가 처음 붉은 눈을 꺼낼 때도 암룡족의 발톱으로 푸른 눈에 필적할 정도의 힘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붉은 눈이 어떤 카드인지 알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어중간하지만 융합과 메탈화, 장착마법 등의 지원으로 최강에 필적해지는 스타일인 거죠.

푸른 눈의 백룡도 3단 융합이 있지만 저 시절엔 딱 저기까지, 대부분의 듀얼은 푸른 눈 혼자서 싸웠죠.

저 당시엔 요즘과 달리 특정 몬스터를 강화한 컨셉의 카드라는 특정 몬스터마다 하나 정도였죠. 블랙 매지션은 검은 옷의 대현자, 푸른 눈은 궁극의 푸른 눈, 베이비 드래곤은 천년용 등...

그런데 그 당시에 강화 버전이 무려 2가지나 있었다는 점에서 타카하시 선생님도 붉은 눈의 컨셉을 이렇게 잡은 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실제 카드 게임을 한다면 저 강화판의 효율성에 의문을 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시청자의 눈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간지나지 않습니까.

[숯불장작구이]

우리 붉은 눈에겐 강한 서포트가 필요해요...

[카나데짱좋아]

붉은 눈아, 러시에선 행복하니?

[덱짜는 파라기루스]

카즈킹 : 엥 난 푸른 눈에 필적한다 한 적 한번도 없는데요.

놀랍게도 원작에서는 단 한 번도 푸른 눈에 필적한다는 소리 같은게 나온적이 없다는게 함정. 굳이 애니에서 라이벌 구도 만들겠다고 괜히 띄워줘서 그렇지 원작 기준으로는 '푸른 눈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엄청난 레어한 카드'수준.

[카나데짱좋아]

애니메이션 한정이었군요...

[낙동강카레]

에라타 전 텍스트인 [공격력은 상급]이 유희가 한 대사였군요?ㅋㅋㅋ

[Secret 🔒]

붉은눈은 아무래도 DM버전 전술이랑 GX버전 전술을 나눴어야 생각이 든단 말이죠.

[카나데짱좋아]

나눠서 나오긴 했던 거 같습니다.
흑인룡, 블랙 메탈 드래곤을 비롯한 장착강화 전술도 있고 유성룡 메테오 블랙 드래곤을 같은 효과 데미지 전술도 있으니까요.

[Secret 🔒]

번뎀까지는 어찌어찌 결과물이 나오는 거 같지만 죠이의 DM버전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루리웹-5972970528]

붉은 눈은 혼자 강한게 아니라 장착과 융합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형식인데 하필이면 유희왕의 최고 전성기인 배틀 시티에서 죠노우치가 흑룡을 사용하지 않아 활약이 없었죠.

그래도 도마 편에서 류자키와의 대뷔전에서 화려다게 등장하고 바론에서 죠노우치랑 합★체해서 로드 오브 더 레드가 되었던건 정말 좋았죠.

[카나데짱좋아]

"푸른 용은 승리를 가져다 주고 붉은 용은 가능성을 이끌어내준다."
토에이 유희왕 극장판에 나온 말이죠. DM 당시에 붉은 눈이 수많은 강화판으로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루리웹-5972970528]

DM시절에서 저만큼이나 강화가 많았던 카드가 손에 꼽을 만큼 없긴 해요.

그러니 다음 지원 때는 제발 컨샙이 통합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