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졸개녀석.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크아아아아악!'
예전에 암흑 날개가 한창 날뛰던 시절, 어느 한 졸개가 시큐리티 포스에게 패배해서 나뒹굴어 있었다. 이후에 신속하게 체포되고 난 후, 이 졸개는 어딘가의 구치소에서 한참을 수감중인 상태였다. 이런 류의 패배는 늘상 있는 일인지라 암흑 날개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편이지만, 그 졸개와 친했던 사람들에게는 예외로 적용이 되는 듯 하였다.
"보엘리님! 그 녀석이 시큐리티 포스에 체포되었다 합니다!"
"뭐야? 이런, 내가 걔 잘챙겨 줬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잃다니... 그래서 걔는 사형당한데?"
"별다른 악행을 하지는 않았는지라 뭐 그냥 감옥에 있지 않겠어요? 그냥 깔끔하게 잊어버리시죠?"
"야! 너, 내가 내 사람들 아끼는거 알고 얘기하는거 맞아? 캐스퍼 너도 죽고싶니?"
"으아아아악! 죄송합니다! 보엘리님!! 으... 그럼 대타로 제가 할까요?"
"뭔 대타까지는... 어짜피 그냥 내 심부름이나 하는 것 뿐인데? 나중에 소식 들려오면 알려줘."
"네 보엘리님."
아끼던 부하를 잃은 중간 관리직의 보엘리는 잠깐의 침통함에 빠져있었지만, 캐스퍼의 잠깐의 장난과 함께 언제 그랬다는 듯이 다시 평소처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더 이상 부하를 잃을 수 없었던 그녀는 캐스퍼에게 다른 사람들 눈에 띄는 짓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도우라고만 하라고 명령 내렸다. 그래서, 성유물의 일곱 용자들이 날뛸 때에도 장로들과 대장로들이 최후를 맞이할 때에도, 또 다른 암흑 날개 대원들이 탈주할 때에도 그녀는 묵묵히 필요한 것을 받아내면서 연구만 진행하고 있었다.
"하... 보엘리님 밑에서 5년을 일하긴 했는데.... 이거 참 아무리 뭐 안한다고는 하지만 일상에 녹아드는건 참 쉽지않네."
"어이, 캐스퍼. 너 또 보엘리님의 분노를 사고 싶은거니? 그때 봐봐, 보엘리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그때 얼마나 무서웠는데."
"얌마 혼잣말한거지 그걸 또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네... 아, 카이 넌 사람이 아니라 농담으로 못받아들이는 구나.(카이 : 저기요, 님 대체되기 싫으면 입좀 다무실래요?)"
그렇게 보엘리 밑에서 5년을 일하는 동안, 캐스퍼는 새로 만든 카이와 함께 적당히 일을 저지르면서 사회에 잠깐씩 녹아들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하림과 현월의 듀얼을 지켜볼 때, 아니면 김철수 일행이 작전을 벌일 때 멀리서 구경만 할때에도, 보엘리가 매수해 둔 대기업 직원들에게서 기술을 받고 어느 기기들을 같이 제작할 때에도 크게 사고 치지 않고 평소대로의 일반 시민으로 살고 있었다.
"칫, 이런 복잡한 자료 정리는 그녀석 담당이였잖아! 난 이런 머리쓰는 일은 잘 못하는데!"
"하아.... 지금도 보엘리님은 가끔씩 그 쫄따구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지. 뭐, 걔가 좀 착하고 하는 게 많아서 나도 재미 좀 봤으니까... 그런 애가 없으니까 또 아쉽네. 그냥, 따로 녹화해 둔 영상이나 봐야하나."
하던 일을 마친 캐스퍼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을 틀어서, 예전에 함께 있던 추억을 떠올렸다.
'그래. 니가 이번에 새로 들어온 ......니?'
'네. 먹고 살기 위해서 뭐든지 할 자신이 있습니다.'
'오... 보엘리님, 드디어 저에게도 후배가 생기네요? 어이, 그 눈 똘망똘망 하구만! 그래, 잘 부탁한다. 난 캐스퍼라고 해. 너와 같은 말단 대원일 뿐이지만.'
'아하하하하하.... 네, 언젠가 저도 장로가 된다면 먹고 사는데에는 문제가 없겠죠?(보엘리 : 그래, 일단 내가 하는 일 좀 알려주지. 곁에서 도와줄래?)'
이후 영상에서 자막으로 '이후 몇개월이 지났다, 암흑 날개가 성유물의 용자들을 따로 육성해서 이 들을 각자의 시티로 파견한 순간이였다.'이라고 흘렀다.
종종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간을 보낸지도 어언 5년... 그런 캐스퍼 앞에 보엘리가 비장한 표정으로 지시를 내렸다.
"보엘리님. 네, 준비 끝났다는게 설마 그거 맞죠?"
"그래, 이제 시작할 시간이야. 기세 등등하신 영웅님들에게 물먹여줄 시간이라고?(캐스퍼 : 엥? 하림 일행한테는 관심 없는거 아니였어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는 거지. 자, 나가자고!"
"자, 그 친구도 다시 한번 만나러 가보자고. 훌륭한 재회가 될꺼니까!"
보엘리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달려온 캐스퍼에게 보엘리가 이제 준비는 끝났다며 계획을 실행하자고 했다. 겸사겸사 자신의 옛 부하도 만날 겸 해서 이제 그녀가 세웠던 계획, 영웅들이 가진 것을 빼앗으러 나갔다.(우선, 시큐리티 포스에게 일부러 체포되는 것 부터 시작이라고.) 그렇게 보엘리 일행이 나가고 난 다음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TV에서는 영상 하나가 튀어나왔다.
'이곳은 블루스 인더스트리, 한 때 잘나갔던 스타트업 회사로 나 보엘리는 이 회사의 사장이였다. 내가 이 회사를 세운 것은 어렸을 때부터 매체에서 매번 등장하는 나셸 가문의 기대주, 오벨 사장을 동경해서 회사를 경영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회사는 시대의 흐름을 잘 타서 어느새 떠오르는 기업으로 매스컴까지 탔으나, 대기업의 부하들이 퍼뜨린 거짓 소문으로 인해 순식간에 회사는 부도 직전까지 가버렸다. 그런 내게 오벨 사장이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 그 더럽게 불공정한 계약서를 들고 오면서.'
'내게 남아있는 선택지는 없어서 결국 그의 손을 잡았다. 그 순간은 내게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였다. 그리고, 손을 잡을 때의 그 가식적인 표정 또한 난 결코 잊을수 없었다'
'그 이후 내 어머니는 충격에 빠져서 그대로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암흑 날개에 오래 일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구원도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예전에 같이 일했던 그 녀석은 시큐리티 포스에 투항한 것 같다. 그는 훈련을 거쳐서 엄연한 요원이 되었다.'
'그녀석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듯 하다. 망할 오벨 사장과 친하게 지내는걸로 봐선 분명해.'
'어디... 그럼 내 환영 인사좀 받으실까? 넌 결코 도망칠수 없어...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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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 가져다준 수많은 경험과 인연들은 모두의 상처를 치유해준다 한다. 그들의 쌓여있는 상처들은 서로 보듬아주고 또 새로운 인연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때는 베르트랑이 시큐리티 포스를 나가고 김철수와 마리아가 상심에 빠져 있을때 쯤, 산데비스탄 시티의 어느 작은 집에서 일곱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있었다.
"당신이 나를 구해준 영웅이야? 또 난 구조받는 거 밖에 못하고..."
"다 그놈들 때문이야.. 그놈들 때문이라고!"
"여기는.... 어디야?"
"냅다 저지르긴 했는데... 하이고 머리야... 이거 어쩌냐."
베르트랑이 따로 구해둔 집에서 아이들을 일단 모아두기는 했는데, 상태가 하나같이 전부 엉망이였다. 누군가는 세뇌에 따른 후유증으로, 또 누군가는 피해망상에 빠져서, 아니면 자신이 저지른 일에 관해서 죄책감이 몰려와 극도로 괴로워하는 상태였다. 베르트랑이 짜둔 계획으로는 아무도 자신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어느 외딴 곳에서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해두었는데, 그의 예상을 뛰어넘은 다른 용자들의 마음속 어둠은 생각보다 많이 심각했다.
"일단... 얘들아 좀 진정해볼래? 각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천천히 이야기해볼래?"
"뭘 털어? 내가 대체 왜!"
"으아아아아... 엄마가 보고싶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누가 자세하게 설명해줄 사람 있어...?"
"다 끝났어.... 신은 우릴 버렸어...."
"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베르트랑은 집에서 난동 피우는 애들을 일단 진정시킨 다음에 생각해보기로 했다. 이후엔, 마리아의 부탁대로, 천천히 각자의 사연과 함께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할 지 천천히 생각해 나갔다고.
"오벨씨.... 제가 한게... 많이 잘못된걸까요?"
"잘 모르겠어요, 아이들을 교화시키고 다시 사회로 복귀 시켜야하는건 맞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직 받아들이지를 못하는거 같은데... 일단 마리아씨, 어디 잠깐 생각좀 하다 오실래요? 전 일단 하림 일행을 한번 만나보고 와야겠어요."
마리아와 오벨 사장은 자신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흘러가버린 상황에 꽤나 당황했고 마리아는 아예 큰 충격을 먹어서 상심에 빠진 상태였다. 일단 이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오벨 사장은 하림 일행을 설득하러 갔고, 마리아는 어딘가에서 바람을 쐬러 갔다. 오벨이 중간에 에스트렐라와 하림 일행을 만나서 상황 설명과 시큐리티 포스와 관련된 뒷정리를 거의 몇주동안 하는 동안, 어느 날 혼자 앉아있는 마리아의 곁에서 누군가가 다가왔다.
"저기, 혹시 마리아씨 되시나요?"
"엥? 당신은 누구시길래...."
"전 진홍월이라고 해요. 당신네 친구와 아는사이요."
"아...."
자신을 진홍월이라 소개한 그녀. 그녀는 에스트렐라와 많이 친한 사이로 스트한테서 자초지종을 듣고 마리아를 찾아왔다. 이전에 그녀는 마린과 함께 미디어에 나온 성유물 용자들과 그의 하수인이라 불리우던 베르트랑을 잡으러 왔다가 제대로 물먹고 물러간 적 있었는데, 그 상황을 마음에 두고 있던 진홍월은 이후에 일이 제대로 터져서 시큐리티 포스가 온통 뒤집어지고 난 후에 말레우스 일당이 몰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날 잠깐의 시간을 내서 마리아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찾아왔다.
"당신들 사연은 어느정도 들어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그 때 마음에 두고 있었고요...."
"그건 그렇지만... 홍월씨, 그 전에 나머지 애들은 만나고 오는 길이였나요?"
"일단은요. 그땐 정말로 미안했었어요. 예전 기억이 생각나서 저도 감정적이였거든요... 김철수 쪽은 어디 높은곳에서 떨어져서 생사불명이라는 소식만 들려오고 베르트랑씨는 좀처럼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거든요. 혹시 직접 가보실수 있나요?"
"아이고.... 혹시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요? 나나양은 어때요? 그외엔.."
"청월이는 아직 상황정리가 안되서 생각할 시간을 달래요. 림이는 제가 어떻게든 설득해서 최대한 영향 안끼치게 할려고요. 아직도 그 용자들 잡으려고 혈안이거든요. 나나양은.... 직접 찾아가봐야 할거 같은데요. 스트가 데리고 있거든요. 아, 최대한 빨리 가봐야 할거 같은데요? 소식 전해주니까 많이 걱정하던데."
"세상에.... 도와줘서 고마워요. 최대한 빨리 가볼께요. 나중에 봐요!(진홍월 : 네, 행운을 빌어요!)"
잠시 후 에스트렐라를 찾아간 마리아에게 반가운 얼굴로 나나양과 에스트렐라가 그녀를 반겼다. 빠르게 인사를 나눈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서로 격려하며 이번 작전을 응원했다.
"어이~ 오랜만이야! 나나가 너 걱정 많이했더라?(나나 : 언니! 대체 어디간거야!)"
"어머나 스트씨, 이게 웬일이야? 여길 또 언제 찾아왔대?"
"너 생각나서 찾아왔지. 오벨 사장이 너한테 큰일이 생겼다고 도와달라는데?"
"네... 일이 생각보다 많이 꼬였어요. 하.... 제가 체스터씨 일행들을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너무 주눅들지마. 아직 시간있는걸, 모두 괜찮아 질꺼야. 넌 잘못 한게 없잖아?"
"그래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 완전히 분노했던데..."
"네 진심을 전하라구, 너 그 사람과 많이 친했잖아. 분명히 그 녀석도 너의 진심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일껄? 나도 곁에서 도와줄께!"
"좋아요. 이대로 가만히 있어봤자 달라지는건 없죠.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요? 조금만 기다려줘 얘들아, 우리가 갈께!(나나 : 우리가 간다고!)"
이후에는 저번에 이야기했듯이 나나와 에스트렐라까지 합류한 체스터 일행이 산데비스탄 시티의 어느 도시에서 베르트랑에게 진심어린 설득으로 마음을 어느정도 돌려놓는데 성공했다고 한다.(근데, 중간에 추가 인원이 있다고 체스터에게 전하는 걸 마리아가 깜빡한 나머지 시리우스와 알베르가 잠깐 당황하기도 했지만 뭐 이건 큰 문제 없이 넘어갔고)
"어이, 베르트랑. 괜찮냐? 어디 아픈덴 없고?"
"너까지 찾아오고 난리냐... 그래서, 너 다친데는 다 나았니? 후우리는 어떠니?"
"헤이~~ 그럴줄 알고 같이왔지! 아 글쎄 철수군이 나 좋아한다고 꼬옥 안아줬다니까(김철수 : 야! 그건 한적이 없다고!) 뭐가 한적이 없어? 너 분명 나한테 후우리를 사로잡겠다고 했는걸?"
"혹시 베르트랑씨 친구들인가요? 당신 친구 많네..."
"어.. 그래 그렇다 치자. 인사해, 이 애는 루치아. 대충 아주 심한 학폭을 겪어서 몸 상태가 엉망이긴 한데, 그래도 마음 여린 애니까 잘 부탁하.. 아니 안티아 너 차례 아직 안왔어 뒤로 빠져.. 제퓨 이 빌어먹을... 야! 그거 장난감 아니야!"
어느새 사이가 많이 가까워진 김철수, 후우리 또한 베르트랑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산데비스탄 시티로 놀러왔다. 뭐, 그들을 반긴건 일곱 용자들 한꺼번에 챙기느라 엄청나게 고생하는 베르트랑이였지만. 그 사이 마리아와 진홍월은 서로에 대해 더욱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대충 사이좋게 길항승부를 주고받는다든가 켈기도로 개판친다든가) 홍월에게 새 친구가 생겼다고. 그리고 아직 흥분 상태인 하림과 현월, 이 둘에게는 홍월이 펑크 어메이징 드래곤으로 따끔하게 혼내줘서 정신차리게 해줬다고. 그 다음엔 뭐 다들 알다싶이 오벨 사장과 진홍월의 부탁으로 베르트랑에게 뒤에서 아이들에게 사회로 나갈 수 있게 지원을 해줬고, 이에 감사함을 베르트랑도 느꼇는지 가끔씩 진성그룹에 일이 생기거나 현월이 사고친다든가 하는등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때도 직접 가서 도와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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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라고 또 가장 두려운것은 마음에 저편에
두고온 나인데 어느새 손에 쥐여져
-염라, 달의하루(ampstyle)
'으아아아아아! 저도 허수아비라 속상하다고요! 저도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단 말이라고요!'
'아틀라스! 일어나! 눈을 떠봐! 눈을 떠보라고!!!!!!'
'으으.. 머리속에서 아틀라스의 모습이 떠나지 않아... 정말 좋은 사람이였는데... 망할! 이 목걸이만 주고 떠나면 어쩌란거야!'
"으헉! 으으... 으아으... 머리가 깨질 거만 같아... 휴가를 내긴 했는데 그때 그 일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
어느 새벽, 로엔그린 시티의 작은 개인주택에서 마린 요원이 땀 삐질삐질 흘린 채 일어나고 있었다. 많은 사연이 담긴 표정을 한 그녀는 도저히 잠이 안와서 다시 잠에 못들겠다 판단한건지 잠깐 세수를 한 후 물을 가져다가 거실의 TV앞에 앉아 있었다. TV에는 최근에 일어났던 소동, 말레우스의 폭정과 그 이후에 다시 정상화 하겠다 선언한 시리우스와 마린을 포함한 다른 요원들의 대국민 사과 영상이 흘러나왔다. 빠르게 채널을 돌려서 스포츠 채널로 넘어간 그녀는 아직도 기분이 안풀렸는지 툴툴대고 있었다.
"다시 돌아왔을때 알베르님이 나한테 또 뭐라하면 그땐 어쩌지... 완전히 찍힌거 같긴한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도 피해자란 말이야! 걔네들 사정은 나도 몰랐는걸!"
"혼잣말 해봤자 뭐가 달라지겠냐.. 다 내 책임인걸... 하, 같은 동기 애들은 뭐하고 지내려나..... 아 이럴때 아틀라스가 보고싶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한탄하는 마린 요원. 아무래도 그때의 심각한 사태가 마음에 걸렸는지 집에서 쉬기보다는 돌아가서 무슨 일을 겪을지부터 앞날이 걱정되던 그녀였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정말로 소중했던 동료. 아틀라스를 잃고 난 직후였던지라 더욱 상실감이 큰 상태였다.
'안돼! 아틀라스가 저기 있는데!'
'마린! 너라도 일단 살아남아! 난 틀렸어!(마린 : 뭐가 틀린데! 너 두고 못간다고!)'
'젠장, 아트몬 이자식... 말레우스 이 빌어먹을! 끝까지 도움 하나도 안되네! 젠장... 말레우스, 따라와! 너 가만 안둬!'
'으아아아.... 이렇게 착한 애가.. 이렇게 유능한 애가.. 왜 제일 먼저 가는데!!!! 갈꺼면 내가 가야지!!!!'
'정신차려요 마린씨!(마린 : 사일런스씨? 저.. 혼자있고 싶...) 젠장... 내가 신입 교육에 정신 팔리지만 않았어도!'
아틀라스의 경우엔 말레우스가 깽판 칠 때, 아트몬의 검은 육신이 붕괴하던 순간에 놈의 부하인 슈프렝거가 헛짓거리를 했는지 그 붕괴에 휘말려버렸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마린의 손을 뿌리 친 채 미소를 지으면서 그대로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한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아틀라스는 분명 거의 연인사이로 발전할 뻔했던 마린을 생각했을 게 분명하다. 그녀와 같이 사진을 찍던 목걸이를 그대로 들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아... 지금씀 사일런스씨도 깨어났겠지? 일단 전화라도 해야겠다..... 전화좀 받았으면 좋겠는데..."
"체스터 루이스입니다. 어.... 여보세요? 네. 말씀하세요. 형, 마린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형좀 바꿔달래.(사일런스 : 끄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 이른 아침에 웬일이래?)"
"네 마린씨. 네네 말씀하세요. 아.. 물론이죠. 아틀라스 걔는 정말 좋은 동료였으니까요. 네네.. 몇시까지 오면 되나요.. 아 알겠습니다. 갈때 또 연락드릴께요.(뚝) 여 체스터, 같이 나갈래? 마린씨가 좀 보자는데?"
"난 됐어, 알베르님이 나한테 있는 동료들 잘 챙겨달라 얘기했잖아? 그래서 내 애들 좀 보려고. 마침 오벨씨가 따로 보자고 해서 그쪽으로 가려고. 혼자 잘갔다 오라고?"
"알겠어, 저녁에 보자."
사일런스 입장에선 아쉽게도 체스터는 좀 바쁜 입장이라 마린과 함께 단 둘이 리나 시티에서 '아주 소중한 동료, 영원히' 아틀라스를 추억하면서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서로에 대해서 좀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 일을 몇번씩 가졌던 이 둘은 어느샌가 직장 동료 사이를 넘어서려 하고 있는 듯 하였다. 뭐 그 사이 체스터의 경우엔 오벨 사장을 따로 만나서 베르트랑을 만나러 갔지만. 베르트랑의 말에 따르면 체스터는 자신을 꼭 껴안으면서 베르트랑을 잃고 싶지 않았다 해서 무슨 일을 겪었나 하고 당황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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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이 흐른다 하더라도 언젠가 다시 만날꺼야
네가 날 알아봐주기를 네가 날 다시 그 이름으로 불러주기를
-셀리느, 제노니아 3
하객들이 하림 일행을 축복하고 하림 부부도 이 축복을 받아서 어디론가로 여행을 떠난 이후, 시큐리티 포스와 마리아 일행에게도 오랜만에 평화가 찾아왔다. 누군가를 빼고...
"아저씨, 설마 그거 아니지? 내 곁에 그런 사람 있는거 아니지?"
"아니 잠만 나나양이 요즘 왜이러지, 알베르님도 어디 가고. 남는게 얘하고 나 뿐인데..."
"아저씨 혹시 아는거 있어? 나 지금 머리가 혼란스러운데..."
나나양은 최근에 보엘리의 의미심장한 말을 듣고 머리가 아플 지경이였다. 과거의 카리나였던 기억이 떠올려서 그런건가, 마음속 한켠에 묻어뒀던 악몽들이 생각나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 마카리아가 악의 편에 붙은건 둘째치고 나나 입장에서 마카리아는 생각하기도 싫은 인물이였다. 마카리아가 아버지한테 폭력을 당했을때 화풀이를 카리나에게 종종 했었기 때문에 나나양은 그녀에게 안좋은 감정들이 쌓여 있었다고. 설마 그런 그녀가 지금 새로운 모습으로 마리아란 이름으로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이라면? 나나양이 받을 충격은 상상 이상일 것이였다.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고 자신을 정말로 아껴주는 다정한 언니가 사실은 자신을 끔직하게 괴롭히던 사람이였으니까.
"으으... 누가 나 좀 도와줘... 뭐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어...."
"너희들은 혹시 답을 알고있니? 알고 있으면 내게 알려줄래?(??? : 과거는 절대 잊혀지지 않지. 사람이 하는 일은 모두 돌려받기 마련이니까) 저 소리는 집어치우고!"
그래서 그런지 나나양은 혼자 방안에 틀어박혀 누군가에게 기도를 올리거나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창고 안에 짱박힌 듀얼 몬스터즈 정령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작 그녀가 원하는 답은 잘 안나오고 그런 그녀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려올 뿐이지만(아무래도, 그녀에게 말을 거는 몬스터들은 [방랑의 그리폰라이더], [십이수 드란시아], [데스티니 히어로 디바인 가이], [인스턴트 퓨전]의 정령과 같은 버려진 몬스터들이였지만). 이런 혼란은 나나 혼자만이 겪는 문제는 아닌지, 다른 곳에서도 평화를 만끽하는 김철수도 최근에 자신에게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소리에 온 신경이 서있는 상태였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대체 뭘 했길래 내 머리속에서 이런 소리만 나오는건데?"
"어 철수야, 왜 그리 혼자 멍하니 서있어? 어디 아픈데 있어?"
"모르겠어. 얼마전부터 자꾸 누가 이상한 목소리로 나한테 속삭이던데. 곁에 아무도 없는데도 말이야."
"크게 신경쓰지는 마, 너 나쁜 사람 아니잖아. 내가 있잖아? 넌 내게 소중한 사람이니까."
"그래 그건 그렇지... 후, 이게 대체 무슨 일이련지.... 일단 어디 돌아다녀나 봐야겠다. 후우리, 혹시 아는데 있어?"
'자신의 일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 누군가의 결말은 반드시 비참하게 끝나게 되어있을 테니까. 그는 결코 영웅이 될 수 없으니까.'
이 이후 며칠이 지나고 난 다음, 한동안 SEM사와 진성그룹, 성운그룹을 포함한 여러 대기업들의 주가가 한꺼번에 많이 떨어지는 일이 일시적으로 일어났다는 소식이 있고 나서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에서는 마린과 알베르, 시리우스 그리고 본부로 직접 찾아온 프란츠가 심상치 않는 표정으로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었다.
"보엘리에 대한 정보는 충분한가?"
"네, 그 녀석 생각보다 자신의 정보를 술술 불더군요. 사회에서도 꽤나 유망했으니 인적사항도 금방 구할 수 있었고요."
"그래, 일단 들어보지. 뭐부터 시작하면 좋나."
"암흑 날개 시절에 부하를 매우 아꼇다 하더라고요.(알베르 : 그래? 하샤신 애들과는 다르네?) 네, 그래서 부하가 시큐리티 포스에게 당했을 때가 많이 속상했다 하더라고요. 언제 한번 다시 재회하는게 소원이라는 데요?"
"그렇군, 그녀의 또다른 특징은?"
"다음엔 저 프란츠가 하죠. 그녀가 경영하던 회사가 암흑 날개에 빌붙었다는 소문이 퍼져서 부도 직전까지 가고 난 다음에 순식간에 집안 사정이 많이 나빠졌더라고요.(알베르 : 보엘리는 그땐 자기는 멀쩡했다고 맨날 하지?) 부모님도 시름시름 앓다 돌아가셨고요. 뭐, 그 날 이후로 아예 암흑 날개에 들어가버려서 지금은 다 의미없는 소리지만요."
"그녀는 이 모든 일의 배후가 오벨 사장님이라 생각 하는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따로 조사를 해봤는데, 그놈들 샤키르 나셸의 부하들이였더라고요. 이런 일을 저질러서 회사를 무너뜨린다음 자금을 가져가려던거 같은데요."
"샤키르.... 걔는 아예 존재가 삭제되었지. 그래서, 오벨 사장과 그 일의 연관성은?"
"없진 않아요. 오벨 사장님이 그 사람들을 꽤나 신뢰했더군요. 애프터라이프 사태 때 열심히 일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요. 하아.... 이거 제가 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요(시리우스 : 너무 자책하진 말게.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면 그만 아닌가, 혹시 더 중요한 정보는 있나?)."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시리우스 총대장님. 이것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다른 대기업에 녹아들어 버렸더라고요. 신분 세탁도 해버리는 바람에 누가 정확하게 뭘했는지 특정도 어렵고요. 이거 잘못하면 성운그룹이나 진성그룹쪽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러면 사회가 또 한번 난리나는거 아니에요?"
"젠장, 가뜩이나 거기 회사 불만 엄청많은데 이 사태까지 터지면 완전히 끝이잖아! 내 정보에 의하면 보엘리 그 녀석은 정보력이 엄청나서 오벨 사장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정보도 모조리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들이 정보를 모은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보엘리는 본래 평범하게 살아가던 기업가였지만, 샤키르 나셸의 부하들이 SEM사를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놈들에게 노려져서 자신의 회사가 순식간에 엉망이 되버리고 반 강제적으로 대기업에게 합병되었다.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은 보엘리는 SEM사와 그 기업과 친하게 지내는 대기업들을 무너뜨리거나 빼앗기 위해 자신만의 계획을 세웠다. 이후에 부모님은 시름시름앓다가 그대로 사망한 걸 계기로 암흑 날개로 나와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복수를 실행하였다. 그 동안 캐스퍼와 카이를 이용해서 오벨 사장의 지인들에게 이따금씩 견제를 하기도 하였고,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서 SEM사를 포함한 여러 대기업들의 간부들을 매수해서 기술들을 빼내고 캐스퍼가 찌라시를 퍼뜨려서 회사의 신뢰를 떨군다. 그 이후에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큰 소동을 일으켜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것이 그 계획의 일부이고 그 것을 시작할 시기가 바로 하림 일행이 개입하지 않을 시간대라는 것. 이런 대량의 정보를 모아서 그들은 하나로 정리했다...고 할때 갑자기 체스터가 다급한 모습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허억 허억... 다 여기 모여있구만, 알베르님! 큰일입니다! 나나양이 많이 이상해요!"
"뭐야? 대체 무슨일인데!"
"보엘리와 마주치고 난 다음에 자꾸 이상한 징조를 보이기 시작해요. 좀처럼 저희와 이야기를 나누려 하지 않고요. 그러니까 마리아씨와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엄청 경계하고 있어요!"
"뭐라고! 이거 큰일이잖아! 안되겠군... 이거 내가 먼저 가보지. 마린 요원, 뒤를 이어서 부탁하네. 미안하지만 난 먼저 가봐야겠어!"
"알겠어요. 좋아요, 이제 마지막 정보만 남았네요. 하아... 이걸 어찌 설명해야하나. 총대장님?"
"뭐야,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까 보엘리가 자신의 부하들에게 매우 잘 챙겨줬다고 했었죠? 그리고 부하를 잃어버렸을때 매우 속상했다고.(시리우스 : 그랬지?) 이거... 그 당사자가 아무래도 김철수인거 같은데요."
"뭐? 김철수? 걔 지금 밖에 돌아다니고 있을텐데?"
"네. 그 친구 한때 암흑 날개의 말단 조직원이였다가 시큐리티 포스로 전향해서 지금 체스터 팀에서 여러 활약을 했었죠? 이게 정리하다가 좀 찝찝하다 했는데.... 아무리 김철수가 별 일 안저질렀다 쳐도 그렇지 그의 직속상관이 보엘리였을 줄이야!"
"아니 그럼 뭐야, 혹시 잘못하면 걔네들이 김철수를 노리기라도?"
"네... 이거 걔한...(보엘리 : 잘아네?) 뭐야! 보엘리잖아! 자력으로 어떻게 탈출한거야!"
마지막에 김철수의 직속상관이 보엘리였다는 정보까지 정리한 이들 앞에 갑자기 보엘리가 여러 기계군단들을 이끌고 그들 앞에 나타났다. 도대체 그 우주 감옥에서 어떻게 탈출한건지, 그리고 그 많은 기계군단들은 어떻게 구한건지 상황정리가 잘 안되는 마린 일행을 향해 보엘리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그래, 너네 말대로 김철수가 내 부하였지. 걔 똘망똘망해서 말 잘 알아먹어서 내가 많이 아꼇는데 말이야... 보니까 시큐리티 포스에 전향했더라?"
"이게 무슨 짓이죠? 당신은 범죄자일 뿐인데? 설마 그 녀석에게 해코지 하려는건 아닌가요?"
"아니아니, 난 걔한테 원한 없어. 그리고 너희한테도 딱히 악감정은 없고. 그냥 내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거 뿐이니까."
"보엘리 네이놈! 거기 안서!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미안해, 방해받고 싶진 않아서. 그리고 잠깐 보고싶은 애가 한명 더 있으니까 말이지. 내 애들과 같이 놀고있으라고."
기계군단 여럿을 두고 보엘리는 그대로 우주 본부를 빠져나갔고, 보엘리를 그대로 놓쳐버린 시리우스 일행은 일단 비상사태가 벌어졌다고 프란츠에게 알려달라 부탁했고 마린과 함께 남은 기계군단을 상대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나나야! 괜찮아?(나나 : 아니... 나 무섭단 말이야.... 나 마카리아가 싫단 말이야...)"
"안녕 나나양? 무슨 고민거리라도 있니?"
"보엘리? 거기 숨지말고 당장 나와!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 저렇게 있는거 보니까 건강하게 잘 지내나 보구나... 나중에 또 봐~ 이 언니 지금은 바빠서 무리니까 말이지. 낄낄낄낄낄"
"이 개ㅈ.... 일단 저 망할것 좀 추격해봐! 난 일단 얘부터 진정좀 시키고 오게.(체스터 : 그러죠. 젠장, 일단 김철수한테 가야해!)"
"하아... 이 아저씨가 왔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지켜줄테니까. 혹시 어디 아픈데는 없니?"
"나 모르겠어... 난 마리아 언니는 정말 좋아한단 말이야.... 근데 마리아 언니는 아닌걸까..... 뒤에서 날 해칠려는건 아니겠지? 내가 너무 특별해서 그런거야? 우아아아아아앙!"
"괜찮아 괜찮아 안잡아먹어. 이거 큰일인걸, 일단 오벨 이 놈 부터 찾아야 겠는... 아 저기있다. 야! 오벨리우스! 이게 대체 무슨일이야!"
급하게 오벨 사장을 찾는 알베르지만, 때마침 회사가 난리난 상태였던 오벨도 이게 무슨 일인지 시큐리티 포스의 본부에 찾아온 참이였다. 가뜩이나 보엘리 사태, 나나양의 이상 행동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있던 알베르였던지라 오벨을 한대 쥐어박고 시작했지만.
"알베르님! 큰일났습니다! 지금 리나 시티가 엉망이예요! 하림 일행은 애초에 멀리 떠나서 없는데!"
"(오벨 : 쿠억, 아프잖아...)헛소리 하지말고 내 말에 대답이나 해라. 너, 저 보엘리한테 무슨 짓 저질렀어? 너 쟤와 아는사이니?"
"보엘리요? 망할, 걔 본적 있어요! 사업 확장할때 만난적 있었는데! 으아악!"
"역시. 기어코 일을 저질렀구만, 야. 회사 사장이라는 놈이 넌 회사 안쪽에 폭탄 심어져 있는거도 눈치 못채냐?"
"저도 뭘 할수가 없었어요! 주주총회에서 얘기 잘못꺼냈다간 제가 모가지 날아가게 생겼는걸요! 샤키르 그 빌어먹을 놈 수하인거 알았는데!"
"넌 당장 회사 들어가서 내부정리부터 하고 와. 쟤는 우리가 정리하지. 너, 제대로 정리 안하면 가만 안둘줄 알아!(오벨 : 알겠습니다 알베르님!)"
일단 급하게 내부소집하러 오벨 사장은 회사로 달려갔고, 알베르는 마리아를 만나기 전에 나나양에게 사정을 천천히 듣고 있었다. 일단, 자신은 나나의 적이 아니라는 것 부터 확정시키기 위해 친근하게, 최대한 부드럽게 그녀를 설득시켰지만.
'하나는 자신을 지키는 정의고 하나는 남을 지키는 정의다. 너는 어떤 정의를 지킬거니?'
"히이이이익! 저길봐! 거의 뭐 어디 비서스=스타머시기 궤도사령부 급이네? 아니... 잠만... 이거, 집이 아예 날아댕기네?"
"어 야 잠만 일단 피해있어봐, 이거 설마... 일단 도망쳐! 이쪽으로 온다!"
"어 딜도 망 가십 니까 휴먼, 김철수씨는 퇴로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철수야! 안돼! 이런, 막혔잖아!(김철수 : 일단 너라도 도망쳐 후우리! 나 곧 뒤따라갈께!) 칫... 너 잘못되면 가만 안둘줄알아!"
리나 시티의 어느 문제의 장소. 후우리라도 무사히 도망친 상황에서 김철수는 어느 기계군단에게 둘러쌓여 있었다. 그 기계군단은 김철수의 퇴로만 막은 채 가만히 거대한 이동요새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요새가 다가오자, 거기서 뭐가 내려오더니 웬 여자가(꽤나 이뻣던 모양, 직접 본 후우리 입장에선 질투심도 났?던 모양) 그를 반겼다.
"안녕 김철수, 오랜만이야? 그동안 잘 지냈니?"
"뭐... 뭐야.... 당신.... 누구야....."
"에이 섭섭하게 왜그래? 설마 날.. 잊은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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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연재 끝! 예전에는 노래 하나 듣고 소재가 생각나더니 거기서 이어받아서 노래 2개 듣고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적었습니다. 역시 이런건 잊어먹기전에 적어야지.
필력이 많이 모자라서 생각한 이야기를 전부 담아내기에는 무리인거 같아서 조금 속상한 기분이 들던 요즘이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한 진행도와는 잘 맞아서 다행이네요. 고 러시!! 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엔 무리지만 밀리진 않기 위해서 노력중입ㄴ.... 아니 당신 누굽니... 꾸엠ㄴ엘멘에=ㅔ1@$!@#%!%!%@^@!
보엘리 : 하림 일행이 여기 안찾아와줘서 고마워. 나 걔네들 맘에 안들어서 걔네가 찾아온다면 좀 짜증났을거같거든. 너는 혹시 할 수 있니? 너에게는 걔네들에게는 없는 특별함이 느껴진단 말이지? 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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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일행이 있어요! | 23.06.06 15: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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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일행이 있죠! 다른 등장인물들도 보엘리랑 기계 군단 레이드에 나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 23.06.06 16: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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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괜찮겠네요. 한번 고려해보겠습니다! | 23.06.06 16: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