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 아름답고 올바른 키진 세이자 동지
"기존 질서에 모순이 있다면, 대중들은 어째서 그것을 따르는가?"
세이자 동지의 반란이 대의명분이 갖춰진 혁명이었다는 이야기에는 아마 어떤 동지님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을거에요.
그녀의 마지막 혁명은 기존 질서의 모순과 불합리를 선명히 폭로한, 구질서의 완벽한 안티테제였으니까요!
※ 여기까지에 대한 이견은 받지 않도록 하겠어요. 그래야 사상교육 다우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이자 동지의 혁명은 환상향의 대다수 인요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말았어요.
어째서 인요들은, 환상향의 민중은 그녀의 혁명을 지지하지 않은걸까요?
어째서 그들은 강자들의 질서에 순응했으며, 오히려 그녀를 수배하고 추격한 걸까요?
1. 마르크스주의의 역사관
<그림 2> - 최전선에서 투쟁하는 세이자 동지
지나온 역사의 물길 속에서, 우리는 수 없이 많은 약자들의 대의를 찾아볼 수 있어요.
전제군주의 죽음을 외치는 노예들, 신분의 폐지를 외치는 시민들, 자본주의의 몰락을 외치는 공산주의자들...
어떤 대의는 실현되어, 역사의 물길을 틀어버리기도 했고, 새로운 지류를 만들어 뻗어나가기도 했어요.
그리고 수 없이 많은 대의들이 물거품이 되어 흔적도 기억하는 이도 없이 사라져 버리기도 했지요.
약자들이 그들의 대의를 실현, 즉 시대와 사회에 관철시키는 수단은 바로 '투쟁'이었어요.
그리고 마르크스는 이 투쟁을 통한 대의의 관철을 통해 인류의 사회와 문명이 진보한다고 보았죠.
때문의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사관에서, 모든 인류의 역사는 곧 계급투쟁의 역사가 되는거에요.
마르크스가 이야기한 각 투쟁의 단계를 간단히 이야기해 보자면...
최초의 투쟁은 신체의 통제권을 두고 벌어진 전제군주와 신민(노예)의 투쟁,
봉건제가 들어서며 벌어진 두 번째 투쟁은 토지의 통제권을 두고 벌어진 봉건 영주(제후)와 농노의 투쟁,
자본주의가 등장하면서 벌어진 세 번째 투쟁은 산업과 자본의 소유권을 두고 벌어진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르크스는 이 계급투쟁들이란 모든 역사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되어있으며.
이 투쟁의 끝에는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의 승리, 즉 공산주의의 이상이 실천되는 사회가 구현될 것이라는
그야말로 꿈같은 주장을 설파했어요.
2. 마르크스주의의 한계 봉착
그러나 마르크스와 그 신봉자들의 믿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역사의 물결은 종종 역류했어요.
그리고 이 역류는 이미 1848년 혁명들의 실패와, 1871년 파리 코뮌의 몰락을 통해 그 존재를 과시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공산주의자들은 여전히 공산주의의 승리가 가까움을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첫 번째 세계대전이 벌어졌을 때, 레닌을 비롯한 여러 공산주의자들은 이를 자본주의 몰락의 시작으로 보고 행동을 개시했고,
그 결과 세계대전의 황혼에, 러시아에서는 혁명을 통해 세워진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 즉 소비에트 연방이 만들어졌어요.
유럽의 공산주의자들은 환호했어요. 마침내 공산주의의 이상이 지상에 실현된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의 전간기에 공산주의가 유럽에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이 공산주의자들의 장밋빛 환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사건으로 인해 처참하게 깨어지게 돼요.
바로 파시즘의 태동이었죠.
파시즘의 태동과 득세는 유럽의 공산주의자들에게 뼈아픈 충격, 아니 완전한 패배로 다가왔어요.
그것은 파시즘이 철저히 자본주의, 국수주의로 무장한 채 공산, 사회주의를 탄압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공산주의를 지지했어야만 하는 사회 하부 구조의 대중들, 곧 소시민들과 노동자들마저 파시즘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죠.
기존의 마르크스주의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던 사건의 발생에 마르크스주의는 큰 타격을 받게 되고,
당대 공산주의 지식인들에게는 '파시즘의 설명'이라는, 마치 사상의 한계를 뛰어넘어보라는 듯한 난해한 과제가 주어지게 되었어요.
3. 옥중수고 - 신마르크스주의(Neo-Marxism)의 태동
<그림 3> - 수배당한 세이자 동지
"실패만큼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일도 없다" - 코난 오브라이언, 다트머스 대학 졸업축사 中
그러나 저 아일랜드 혈통 미국인 개그맨의 말마따나, 이 '실패'는 공산주의 사상의 경직을 풀어주는 충격요법으로 작용했어요.
파시즘이 처음으로 태동했던 나라, 이탈리아에 안토니오 그람시라는 한 청년이 살고 있었어요.
열렬한 공산주의자였던 이 청년은, 동지들과 함께 공산당을 창당하고 파시즘에 맞서 싸웠으며,
끝내 1926년, 불법정당 활동이라는 죄명으로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에 체포당해 재판에 넘겨지게 되었죠.
여기서 그람시는 징역 20년의 형을 선고받아요. 여기서 당시 수석검사가 한 말이 유명한데
바로 '그람시의 두뇌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나니(혹은 위험하니), 20년동안 쓰지 못 하게 해야한다' 라는 말이었죠.
그러나 그람시는 수석검사에게 엿이나 먹으라는 듯, 감옥에서 오히려 왕성한 두뇌활동을 하게 돼요.
바로 지금까지 그람시의 대표 저작으로 꼽히는 명저, '옥중수고(The Prison Notebook)'를 감옥생활 8년에 걸쳐 완성해 낸거죠.
그람시는 결국 1937년, 다시 세상을 보지 못 한 체 로마의 한 병원에서 뇌출혈로 사망하게 되지만,
그의 사상을 담은 옥중수고는 면회인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명저로 남아있어요.
이 옥중수고를 통한 그람시의 사상의 완성을, 사람들은 신마르크스주의의 태동이라고 보고 있어요.
4. 진지전(War of position)과 기동전(War of manoeuvre), 그리고 헤게모니(Hegemony)
그람시가 옥중수고를 통해 제창한 대표적인 개념들로는 '헤게모니'와 '진지전', 그리고 '기동전'이 있어요.
파시즘을 설명하기 위해, 서구 체제를 다소 단순히 보았던 기존 마르크스주의의 틀을 깨기 위해 동원된 것들이죠.
우선 그람시는 국가를 단순한 강제기구로 해석한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했어요.
국가가 단순한 압제만으로 대중을 통제한다는 논리로는 파시즘에 대한 대중의 자발적 지지와 순응을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람시는 이 대중의 자발적 지지를 '동의'라고 이야기했어요. 즉, 국가는 강제 뿐만 아니라, 또한 동의가 있어야 유지될 수 있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국가는 어떻게 이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까요?
마르크스주의는 사회를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로 이루어진 질서로 보았어요.
마르크스주의에 따르면 이 상부구조란 결국 하부구조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하부구조의 투쟁, 즉 시위, 파업, 반란 등의 저항으로 상부구조와 그들이 형성한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았죠.
여기서 그람시는 이런 시위, 파업, 반란 등의 운동적 저항을 '기동전'이라고 정의했어요.
그러나 이런 하부구조의 기동전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체제를 공고히 하는 서구 국가들을 보면서,
그람시는 상부구조가 단순히 하부구조에 종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능동적으로 하부구조를 지배하려 든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이 지배의 실현 과정에서 그들이 하부구조에게 익숙한 요소들을 동원한다고 여겼어요. 바로 언론, 예술, 종교 등의 문화적 요소들이죠.
상부구조는 그들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사상과 지식을 이 문화적 요소들에 반영하고,
그렇게 생산된 문화적 생산물들을 '시민사회'의 구성원들이 영유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사상과 지식을 무의식적으로 흡수하게 만들어요.
결국 시민사회는 이를 보편적 도덕과 상식으로 여기게 되며, 이에 대한 저항을 부덕과 비상식으로 치부, 외면하게 되어버리죠. 질서에 동의하기 시작하는거에요.
결국 이 시민사회에 속한 대중들에게 외면당한 기동전은 패배할 수 밖에 없고, 승리한 기존 질서는 더더욱 공고히 자리잡게 되는 거에요.
그람시는 이런 상부구조의 시민사회 장악에서 1차 세계대전의 군대가 벌인 참호전을 연상했는지, 이를 '진지전'이라 정의했고,
이렇게 장악된 시민사회를 장치로 하여 작동되는 국가의 지배를 '헤게모니'라 불렀어요.
그람시는 이 헤게모니를 통해 자본주의 체제의 유지와 파시즘의 득세(= 공산주의의 실패)를 설명했어요.
즉, 제정 러시아는 시민사회가 형성되지 않은 반(半)봉건 국가였기에 대중의 기동전만으로 무너질 수 있었지만,
시민사회라는 탄탄한 진지가 형성된 서구 질서는 기동전 만으로 무너뜨릴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었죠.
때문에 그람시는 시민사회를 하부구조로 생각하고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역설한 마르크스와는 달리,
시민사회도 상부구조의 일부로 판단, 투쟁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장악해야할 대상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시민사회를 통한 상부구조의 진지전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하부구조 또한 진지전으로 맞서야 승산이 있다 주장했죠.
진지전을 통한 '대항 헤게모니'의 형성을 통해 상부구조의 시민사회 지배력을 상실시키고,
시민사회의 동의를 상실한 상부구조가 강제를 통해 지배를 탈환하고자 할 때, 하부구조가 기동전을 실행,
시민사회와 함께 혁명을 일으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투쟁을 완수한다.
...라는 그람시만의 혁명이론이 이렇게 완성된 거에요!
5. 환상향의 헤게모니
자, 이제 환상향 이야기에 그람시의 혁명이론을 접목시켜보자구요.
우선 환상향의 진지가 얼마나 잘 형성되어있는지부터 생각해 봐야겠죠?
예전에 썼던 잡담 중간에 잠깐 이야기하기도 했었지만...
키진 세이자 동지에 따르자면, 환상향의 사회는 강자와 약자의 두 구조로 이루어져있어요.
여기서 이 둘을 각각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에 대입시켜 생각해보면...
우선 상부구조는 하부구조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어요.
마치 강자인 요괴의 존재에 약자인 인간의 존재가 필수적이듯이요.
그러나 요괴들은 결코 인간이 이를 깨닫게 두지 않을거에요.
인간의 두려움으로 정체성을 유지하는 요괴들에게 이는 자신들의 존립이 걸린 중대한 문제가 될 테니까요.
<그림 4> - 환상향의 교육시설인 테라코야의 모습
우선 요괴들이 동원하는 수단은 교육이에요. 진지를 구축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죠.
현대 교육의 지향점에 대한 여러 관점이 존재하는 것과는 달리, 근대의 공교육은 그 목표가 단순했어요.
바로 체제/질서에 이로운 '인재'의 양성, 즉 지배에 저항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유지할 인력의 공급이었죠.
환상향의 강자들 또한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마찬가지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요괴에 대한 과장되고 왜곡된 정보, 즉 강자들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이로운 지식을 교육함으로써
교육을 받고 자라난 세대들이 이를 현실,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요괴들을 두려워하게 만드는거죠.
<그림 5> - 환상향연기 등의 저자, 히에다노 아큐
교육을 모두 이수한 인간들이, 교육을 통해 형성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 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
그람시는 자신의 혁명이론을 이야기하며 헤게모니 투쟁의 주체가 되는, 인간들을 결집시키고 움직이는 존재들을 '지식인'이라 규정했어요.
이는 기존 질서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측도 다르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양 측은 지식인이라는 장기말을 동원해, 헤게모니 투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거죠.
교육을 주도하는 교사, 교수들을 지식인이라 할 수 있듯, 지식의 보급 수단인 책을 생산하는 사람들 역시 지식인이라 할 수 있을거에요.
소설가, 시인, 저널리스트, 역사가...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앎과 생각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책을 써내죠.
당연히 헤게모니를 구축하고자 하는 강자들이 이 훌륭한 도구를 적극 활용하지 않을 리가 없을거에요.
히에다 가문의 저작으로 유명한 환상향연기는 표면상 인간들을 위해 환상향 요괴들의 위험성과 그 대처법 등을 적어놓은 책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어떤 측면에서 보면, 요괴들의 힘과 포악함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이를 아예 과장해서, 마치 인간이 저항할 수 없는 존재처럼 묘사하며
감히 인간들이 투쟁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고, 오히려 두려움을 품게 만들어 요괴들의 질서를 유지시키게 만드는 지배 수단으로 볼 수도 있죠.
그 외 구문사기 등의 저작은 출판 전에 요괴들의 검수를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이니, 말 다 했네요!
<그림 6> - 붕붕마루 신문의 발행인/기자, 샤메이마루 아야
언론 또한 헤게모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핵심 수단의 하나로, 환상향의 강자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본래 언론의 목적은 특정 지식이나 생각을 일반 대중에게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여 사회적 공론의 형성을 도모하는 것이나,
강자들의 입장에서는 언론 또한 그들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취사선택하여 전달하기 위한 지배장치에 불과할 뿐이죠.
붕붕마루 신문, 화과자념보 등의 환상향 주요 신문들이 요괴인 텐구들에 의해 발행되고 있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환상향의 강자라고 말 할 수 있는 박려신사의 무녀가 텐구들의 신문을 두고 '정보 통제용'이라고 말한 점을 보면
환상향의 언론은 이미 지배장치에 불과한 무엇이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죠.
강자의 대표로 요괴를, 약자의 대표로 인간을 선정해 그 둘의 계급관계를 중점으로 다룬 이야기이지만,
분명 이 이야기들은 환상향의 다른 계급관계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환상향의 일반적인 질서이자 체제에 대한 이야기인거에요!
이렇듯 환상향의 강자들은 단순히 강제를 통한 공포만으로 약자들을 통재할 뿐만 아니라,
이 공포를 약자들의 관념에까지 침투시켜 그것이 현실이고,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고의 틀을 형성해
강자들의 질서에 대중이 순응하게 만드는, 헤게모니를 통한 동의까지 얻어내고 있어요.
6. 맺음말 - 환상향 혁명이론
<그림 7> - 세 게바라 동지
그렇다면 환상향의 투쟁은 어떻게 완성되어야 할까요?
이미 환상향은 기동전의 실패를 경험했어요.
세이자 동지는 현상 수배범이 되었고, 강자들의 질서는 더더욱 공고해졌죠.
그 실패의 기저에는 강자들의 헤게모니에 빠져 그들의 지배를 상식으로 여기고,
그들에게 저항하는 것을 비상식으로 여긴 환상향 시민사회의 외면이 도사리고 있어요.
기동전만으로 무너뜨릴 수 없는 헤게모니를 상대로, 약자들은 대항 헤게모니를 만들어 진지전에 돌입해야해요.
그 달성 수단은 저항음악을 생산해내는 미스티아 + 쿄코 + 츠쿠모가미 주도의 락 페스티벌과 같은 문화적 방법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약자들의 헤게모니 탈출을 촉발시켜, 강자들이 먼저 그들의 진지에서 뛰쳐나와 기동전을 벌이도록 만들어야 해요.
약자들의 기동전은, 대항 헤게모니라는 견고한 진지가 구축한 뒤에야 실현될 수 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그람시의 헤게모니에 대한 명언을 소개하며, 오늘의 사상교육을 끝마치도록 할게요!
"헤게모니에 의해 지배받는 피지배자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압제하는 그 시스템과 지배를 수호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싸운다.
가장 심각하게 노예화된 자는, 자기 자신이 노예인줄 모르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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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다음에는 허무주의를 조금 건드려보는게 좋겠어요! | 18.10.08 0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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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밴드 이야기는 그저 예시였을 뿐이에요! 물론 정말로 단초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만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0.08 0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