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침은 미스치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그런데 오늘은 잠에서 깨어났지만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미스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미스치? 집 안에있…”
“네~ 저 여기 있어요~”
깜짝 놀랐다. 내가 일어나기전부터 내 침대 앞에 있었던 것일까? 바로 앞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은 아침 노래를 안 들려준 거 같은데...”
“후후후…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아침밥 드세요”
“나 혼자 먹을 수 있는데 그러니 노래를…”
“자! 아~하세요~”
눈이 안 보이는 나에게 밥을 먹여주려는 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아침부터 장어구이를 먹었다.
미스치는 오늘은 집에서 푹 쉬면서 잠을 자라고 하고 혼자 나가버렸다.
점심은 침대 앞 탁자 위에 먹기 편하게 만들어놨다고 했는데 손을 더듬으며 도시락을 확인해보니 주먹밥에 속은 장어구이들이한가득…들어있었다.
미스치가 만든 장어구이라서 그런지 두 번 먹어도 맛있긴 하다.
…잠을 자다가 몸 위에 무거운 게 있는 기분이 들어 잠에서 깨어났는데…양팔이 묶여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밧줄로 묶여있다!! 거기다 팔도 움직일 수 없게 다른 기둥이랑 묶여있는거같다.
“미..미스치? 혹시 내 위에 있는 거 미스치야?”
“하아…일어났다…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먹…”
“먹…??”
“잘 먹겠습니다!!!”
“으아아악!!!”
하루 동안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예전처럼 시각 이외에 감각들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다.
청각, 격하게 움직이는 날개 소리,입에서 나오는 노래 이외의 소리
후각, 피부에서 풍겨오는 기분 좋은 냄새
촉각, 지금까지 만져본 그 어떠한 옷감보다 부드러운 피부
미각, 키스를할 때 달콤한 맛
생각해보니 오늘은 만월...장어구이가 한가득 나온것이 이해가 갔다.
…
여러 의미로 맛있게 먹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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