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1분기를 빼먹었기에 이번 글에서 1, 2분기를 전부 다뤄 보려 합니다. 그리고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역시 이미 자리잡은 사람들보다는 막 커리어가 상승 중인 성우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본문에서 소개 안 된 성우들을 댓글로 보충해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혼도 카에데 (아임 엔터프라이즈)
1분기 : 데미짱은이야기하고 싶어 (히카리 역), 우라라 미로첩 (콘 역)
1분기에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신예였죠. 특히토야마 나오의 연기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줄곧 나왔습니다만, 솔직히 토야마가 대신 연기했어도 이보다 잘했을 거라 장담할 수 없었을 겁니다. 연기컨셉도 캐릭터에 걸맞게 적절히 잘 선택했고요, 연기 디테일도 잘 살려 놨죠. 연기에 깨알 같은 맛이 있어서 여러 곳에 포진하고 있어서 귀가 즐겁기도했습니다. 다만 우라라 미로첩에선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덜 드러나는 연기였다는 점. 작년에도 비슷한 경향이었습니다만, 본인이 확신을 가지고 캐릭터를해석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는 모습이 없지는 않네요. 그럼에도 이미 수차례 자신의 실력을 십분 증명한 상황이고, 톤의 다양성도 충분히확보하고 있기에, 아임의 영건다운 포텐셜은 여전히 막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오야마 요시노 (에이벡스/ 81 프로듀스)
2분기 : 연애폭군 (그리 역)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2분기 최고의 발견이라고 봅니다.소리가 명징하게 잘 잡혀 있어서 대사 전달력이 우수하고요. 대사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안정감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풍부한 표현력도 인상적. 게다가음색도 상당히 매력적이죠. 이런 성우가 아직까지 묻혀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지만, 역시 WUG 소속이라는 한계를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납득이가는 커리어이기도 합니다. WUG 내에서 푸쉬 순번이 밀렸는지 2017년에 와서야 사실상의 첫 주연 데뷔를 하게 되었다는 점. 현재 WUG 내에서타나카 미나미가 에이벡스한테서 꾸준하게 역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2명이 대기를 타는 중인데다 야마시타 나나미도 기회를 더 받을 확률이 높죠.TO 여유분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연기였기 때문에 이 사람이 더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토미타 미유 (어뮤즈)
1분기 : 가브릴 드롭아웃 (가브릴 역)
2분기 : 히나코 노트 (쿠이나 역)
나이에 비해 연기가 대단히 안정적인 신예입니다. 대체로자기 음역 내에 충실하게 살을 하나하나씩 붙여 나가는 스타일인데, 단지 지금까지 캐스팅되는 패턴을 보면 역이 고정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중저음 음역이면서도 일반적인 보이시 계열 성우들관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여타 중저음 성우들에 비해 연기 활용폭이 좁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소속사가 심야애니판에 진출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워낙 메이저 회사다 보니 지금까지 알찬 일감들을 꾸준히 잘 잡아 주고 있네요.
오오조라 나오미 (아오니 프로덕션)
1분기 : 가브릴 드롭아웃 (사타냐 역)
2분기 : 츠구모모 (키리하 역)
제가 포텐셜을 높게 잡았던 신예들 중 커리어 상승이없어서 가장 아쉬운 케이스 중 하나였죠. 그런데 작년 4분기부터 레귤러 캐스팅이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1분기작 가브릴 드롭아웃에선 주연성우들 중 가장 인상적인 연기로 선방하며 연기자로서 인지도를 대폭 끌어 올렸고요. 이 사람 원채 톡 쏘는 맛에 녹아 있는 귀염성 있는 연기 및음성이 장점인데, 제가 예전에 언급했듯소속사 선배인 이토 카나에보다는 이세 마리야를 많이 연상시키더군요. 다만 사타냐 연기에서 간혹 힘이 빠져서 다소 흐물거리는 소릿값이 들려 오기도했는데, 이분 분기 츠구모모에선 이런 아쉬움을 완전히 덜어 버리네요. 츠구모모의 흥행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만, 오오조라의 연기를 건질 수 있다는점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애니로 남을 듯합니다. 최근의 좋은 기운이 반짝 푸쉬로 끝나지 않길 기원해 봅니다.
후지타 아카네 (켄 프로덕션)
2분기 :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시스티나 역),에로망가 선생 (사기리 역), sin 일곱 개의 대죄 (레비아탄 역)
사실상 2분기에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예입니다.에로망가 선생이라는 화제작의 메인 히로인, 그에 걸맞는 귀여운 로리 연기, 눈에 띄는 성우 본인의 외모에 영상 방송에서 보여준 쇼맨쉽까지… 그간신인 배출에 애로가 많았던 해당 소속사가 이나가와 에리부터 제대로 분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단지 두 가지가 걸리는데, 먼저 사기리처럼최대한 힘을 던 채 군데군데 강세를 주는 로리 연기는 그럴 듯했지만, 시스티나나 레비아탄에선 솔직히 뭔가 아쉬움이 남음을 부인하기 힘드네요. 감정선을높게 잡을 수록 대사의 이음새가 부자연스러워지는 경향이 확연합니다. 더불어 에로게를 병행하기 때문에 캐스팅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렇지만이 사람의 소속사가 이쪽 방면에서 가장 관록이 뛰어난 기획사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봅니다.
쿠보 유리카 (클레어 보이스)
1분기 : 아이돌 사변 (사쿠라코 역), 우라라 미로첩(코우메 역)
2분기 : 소드 오라토리아 (로키 역), 츠구모모 (쿠쿠리히메역)
연기자로선 아직 커리어가 안정적이진 않다고 봤지만,솔직히 2분기 시점에선 연기자 쿠보 유리카로서도 거의 자리를 잡았다고 쳐도 무방할 듯합니다. 이 사람을 보면 소속 기획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새삼 절감하게 되네요. 기획사 사장이 인맥을 확실히 다져 놓아서인지 이적 이후 꾸준하게 비중 있는 작품들에 출연하며 연기자 쿠보 유리카의 존재감을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연기를 보면요, 오쏘독스 스타일은 확실히 아니죠. 옹골찬 발성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줄타기를 절묘하게 하며 자신만의개성을 대폭 살리는 자유분방함이 눈에 띕니다. 연기폭에 대한 의문은 듭니다만, 솔직히 현 단계에 이게 이 사람에게 큰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같네요.
나가나와 마리아 (아임 엔터프라이즈)
1분기 :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 (칸나 역)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이 “칸나물”이라고 불린 건, 해당캐릭터의 작중 비중도 있었지만 역시 캐릭터와 성우의 궁합도 한 몫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음색 하나로 90%는 먹고들어가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연기가 안정되니깐 바로 반응을 끌어 모으네요. 아임의 신예들 중 로리 역에만 전념하는 주력 성우가 없는 상황이라서캐스팅으로 재미 보기도 좋은 입지고요. 게다가 쿄애니 특수를 정통으로 받을 가능성도 높아서 여러모로 장래가 밝습니다.
타카하시 미나미 (도쿄배우생활협동조합)
1분기 :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 (케찰코아틀 역)
2분기 : 소드 오라토리아 (티오네 히류테 역), 에로망가선생 (엘프 역)
이 사람은 성우 본인의 인지도에 비해 아직 연기자로서존재감이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보니 여기서 언급하게 되네요. 1분기에 쿄애니 캐스팅이 있긴 했지만 캐릭터의 극중 비중 문제로 쿄애니 특수를 누리긴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이어 에로망가 선생에 캐스팅되었고, 그것도 상대적으로 더 팔릴 만한 캐릭터에 당첨되었다는 점. 엘프는 이 사람이 그간보여 준 연기 패턴에서 벗어나 보이는데 그럼에도 확실히 연기는 안정적입니다. 크게 단점이 안 보이는 연기로, 개인적으론 무리하게 로리 음역을 잡지않아서 특히 맘에 듭니다. 게다가 이 사람은 이런 연기 말고도 보여 줄 연기 패턴이 많죠. 작년부터 쭉 캐스팅 비중이 높아 가는 추세라서 더욱고무적인 상황.
키무라 쥬리 (도쿄배우생활협동조합)
1분기 : 세이렌 (쿄코 역)
2분기 : 소드 오라토리아 (레피야 역)
고음정을 베이스로 살짝 방정맞은 듯한 보이스를 보유한성우로, 음성이 귀에 착 감겨 드는 매력이 있죠. 다만 이런 보이스 유형으로는 메인 역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는 면은 있습니다만,워낙 연기 기본기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음색을 다양하게 뽑아 줄 수만 있다면 타 성우들에게 밀릴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같은 소속사의타카하시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특히 캐스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
타카다 유우키 (마우스 프로모션)
1분기 :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 (엘마 역)
2분기 : 무장소녀 마키아벨리즘 (린 역)
타카다 유우키 요즘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죠. 캐스팅빈도가 많진 않지만 레귤러 라인에 발을 걸치는 확률이 높다는 특성은 눈에 띕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중저음을 바탕으로 하는 다소 건조한 연기를선보이고 있네요. 엘마, 린 전부 그런 경우인데, 이 사람은 카네모토 히사코의 음색과 은근히 닮은 경우라서, 이렇게 무리하게 음역을 떨굴 필요가굳이 있나 하는 감상은 듭니다. 개인적으론 현재 단계에선 본인이 더 잘 살릴 수 있는 패턴 위주로 인지도를 다지는 전략이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쿠와하라 유키 (마우스 프로모션)
1분기 :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 (토르 역)
쿠와하라 유키의 번듯한 연기는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에서처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간 공교롭게도 극히 단조로운 캐릭터를 레귤러로 받아 왔다는 사정이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최초로 감상하게 된 이 사람의연기,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탠다드함이 뭔지 제대로 인식시켜준 연기였다고 평하고 싶네요. 다만 토르 자체가 메인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캐릭터 본연의 매력도가, 특히 칸나에 비해 떨어지는지라 생각만큼 각광을 받지는 못한 듯합니다. 물론 라디오, 영상 방송 등으로 꾸준하게 성우 개인을어필할 기회가 있었지만, 확실히 연기자로서 쿄애니 특수를 직통으로 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있습니다.
코하라 코노미 (오사와 사무소)
2분기 : 달이 아름답다 (아카네 역)
이 사람 프로필을 보면 소속사 이름이 먼저 뇌리에 박힐수밖에 없습니다. 오사와에서 타네다 리사는, 제가 종종 언급한 바 있지만, 카와스미-노토-하나자와 라인과는 성향이 꽤 다른 연기자였죠. 자연스레분위기를 타며 조곤조곤 울려주는 연기 패턴인 코하라 코노미는, 그런 면에서 오사와 공주 라인에 조금 더 근접해 보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오사와3공주에 필적할 만한 음색 파워가 있는가 묻는다면 솔직히 고개가 갸우뚱해지고요. 반면에 예컨대 하나자와와 비교했을 시, 연기가 더 오돌오돌한 맛이있어서 확실히 향후 덜 밋밋한 연기를 볼 가능성이 보입니다. 어쨌든 마법진 구루구루 주인공 역으로도 당첨되는 등 오사와 파워의 덕을 톡톡히 보고있는 성우로, 하나자와의 절대 무쌍 종료, 타네다의 공백이란 변수에, 카네코 사야카라는 소속사 경쟁자의 존재까지 감안했을 때 앞으로 어떤 커리어가전개될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시노다 미나미 (VIMS)
1분기 : 데미짱은 이야기하고 싶어 (쿄코 역)
이 사람도 혼도 카에데와 마찬가지로 타고난 미성을 보유했는지라여타 성우들에 비해 출발점부터 다르죠. 플라잉 위치의 풋풋한 연기가 강세지만, 마치 코코에서 볼 수 있듯 살짝살짝 드러나는 개그스런 연기도 괜찮았습니다.그래도 기본적으로 조곤조곤하고 나긋나긋한 패턴으로 장점을 보이는 성우인데, 결국 소속사가 성우의 재능을 캐스팅 지원을 통해 얼마나 살려 줄 수있을지가 중대한 관건이 될 듯합니다.
시모지 시노 (아오니 프로덕션)
1분기 : 세이렌 (토루 역)
이 사람을 아오니에서 본격적으로 밀고 있다는 신호는작년부터 쭉 보였죠. 단지 연기보다는 음악활동으로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지난 1분기작 세이렌에서 본격적으로 연기자로서 자신의 면모를 보여줄 수있었습니다. 성우의 외형만 보면 전형적인 로리 보이스 소유자일 거란 생각이 들겠지만, 오히려 성숙하며 차분한 음성이 돋보이는 성우더군요. 더불어카야노 아이의 음색이 들리기도 해서 유난히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연기 자체도 꽤 안정적이었고요. 2011년 데뷔인 프로 성우니깐 어찌 보면 이 정도는당연한 거겠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 세이렌의 다른 메인 히로인 성우들에게 결코 밑지지 않는 연기를 봤다고 평가합니다. 조금 더 다양한 연기를 보고싶기도 한데, 요즘 아오니가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이기도 해서 더더욱 장래가 기대되네요.
코우노 마리카 (마우스 프로모션)
1분기 : AKIBA'S TRIP (니와카 역)
2분기 : 히나코 노트 (유아 역)
코우노 마리카에 대해선 저는 거의 한결 같은 의견입니다.작열의 탁구소녀에서도 그러했지만, 역시 이 사람은 자신의 기본 음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조금씩 연기에 변형을 줄 때 소리의 견실함이확보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콧소리가 깔린 활기찬 고음정을 바탕으로, 왈가닥스러움과 찡얼거림, 고압스럼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데요. 2분기작히나코 노트의 유아는, 이런 장르에 종종 등장하는 전형적인 백합 스토커 형 츤데레 캐릭터로, 코우노의 연기는 예컨대 미확인으로 진행형의 코노하나언해피의 히비키에 비해 한층 파워를 실어 캐릭터의 깐깐함을 부각시킵니다. 점차 자신의 몸에 맞는 역을 찾아 가고 있는 지금의 과정을 개인적으론긍정적으로 평하고 싶습니다.
오오와다 히토미 (아오니 프로덕션)
2분기 : 앨리스와 조로쿠 (사나 역)
데뷔 이래 가장 큰 역을 잡은 오오와다 히토미의 연기는 여전히 개성이 넘치네요. 보통 로리 연기할 때 상당수 성우들은 과장된 음역이나 추임새로 유아스러움을 창조합니다. 실제 소속사 프로필 페이지에서 청취가 가능한 오오와다의 오디오 샘플에도 이런 타입의 연기가 있습니다만, 앨리스와 조로쿠에서는 생각보다 저런 식으로 밀어 붙이는 연기는 아니네요. 어떤면에선 성숙하게도 보일 수도 있는 사나입니다. 다만 오오와다가 특히 대사의 매듭을 의도적으로 뭉툭하게처리하는 방법 등을 통해 캐릭터의 로리스런 천진난만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애쓰고 있다는 점이죠. 확실히들으면 들을 수록 흥미로운 성우인데, 앨리스와 조루쿠가 작품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흥행으로 재미를 보긴힘들다는 점은 있습니다.
요시다 유리 (시그마 세븐)
1분기 : 아이돌 사변 (쿠루하 역)
2분기 : 히나코 노트 (루리코 역)
정말 간만에 레귤러 역을 받은 요시다 유리입니다. 하지만 혜성 같이등장한 2014년 이래, 꾸준하게 일감을 받으면서 경험을쌓을 기회가 없었던지, 3년전에 비해 딱히 눈에 들어오는 발전상이 보이지 않네요. 히나코 노트에서도 레귤러 역이긴 하지만 극중 비중이 그리 높은 편도 아니기에,이후 캐스팅 안정화에 이번 작품이 얼마나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3년 사이에로리 연기판에도 수많은 경쟁자들이 들어 왔으니 말이죠. 이 사람을 보면 역시 시그마 세븐의 캐스팅 개입력에대해 말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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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에로망가 선생 히로인 성우 중 타카하시 미나미의 연기가 가장 괜찮게 들리더군요. 참 뭐랄까요, 목소리 특성 상 청순가련 히로인 연기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식극의 소마에선, 뭐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솔직히 기대치 만큼은 아니더군요. 게다가 저는 타카하시에게 츤데레를 시켜도 조금 연령대가 있는 유형으로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목소리 특색과 관계 없이 성우 본인이 잘 살리는 캐릭터는 따로 있나 봅니다. 물론 본문에서도 잠깐 거론했지만, 무리하게 로리 보이스를 요구하지 않은 점은, 이게 음향감독의 판단인지 성우 본인의 의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17.05.27 2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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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럭저럭굽신님이 글 재밌게 읽어 갑니다! 언급해 주신 성우들 중 몇 명에 대해 코멘트를 하자면요, 토다 메구미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정말 연기 하나는 확실한 사람인데, 역시 장기적으론 소속사가 받쳐 주기는 힘들 거 같긴 해요. 전에도 한 번 말한 기억이 있는데, 이 사람도 조만간 소속사를 바꾸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그리고 프레임 암즈 걸의 신인성우들 대체로 연기가 각이 잡혀 있어서 감상에 무리가 업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 애니 자체가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요, 그리고 너무 등장인물이 많네요. 이런 식의 쇼케이스는 솔직히 신인성우들에게 크게 도움도 안 되거니와, 스토리 전개를 타이트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도, 예컨대 무장신희 정도로 주연급 캐릭터의 수를 제한했으면 참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17.05.27 2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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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이시카와 유이는 코마츠 미카코처럼 발빠르게 심야애니의 주류 노선으로 갈아탄 케이스가 아니었죠. 아무래도 출세작이나 성우의 연기 성향 상 비모에 애니 쪽에 발을 담글 가능성을 보긴 했고요. 그 계열에서 가장 핫한 한 메구미처럼 말이죠. 그간 경력을 보면 확실히 그쪽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왔기에 모에 계열관 선긋기를 확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하기에 최근의 작품 실렉션은 꽤 의외긴 합니다. 뭐, 퀄리디아 코드, 걸리시 넘버 모두 작품복이 없었기에 그다지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습니다만... 그리고 사실 제가 본문에서 이시카와를 다루지 않은 이유기도 한데요, 에로망가 선생에서도 아직 극중 비중이 높지 않아서 다른 성우들에 비해 크게 부각되진 못하네요. 그럼에도 에로망가 선생의 흥행 가능성은 충분하니깐요, 이 애니를 계기로 앞으로 커리어 범위를 어느 정도 넓혀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17.05.28 1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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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 얘기를 하면서 혹시 supercell님이 읽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연기 욕심이 많은 성우가 실력도 충분하게 갖추고 출격하는 모양새라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단계에는 역시 에이벡스 관계자들한테 얼마나 눈도장을 찍느냐가 관건이겠죠.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연기를 들었지만 높으신 분들의 의중은 어떨런지… 그럼에도 애니의 스토리 구성이 이상해서 너무 평이 미지근하네요. 어차피 아오야마에게는 에이벡스의 내부 평가가 훨씬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애니 퀄러티만 더 받쳐 줬다면 대중 인지도도 동시에 대폭 끌어 올릴 수 있었을 텐데, 이 점이 꽤나 아쉽습니다. | 17.05.28 11: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