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니이이이이이임!]
서쪽구획에서 북상하여 수많은 무소속의 사람들로 바글거리는 북서쪽 구획으로 향했다. 그러는 사이 가장처음으로 나타난 자객은 파룸의 소녀였다.
추적자들은 각각의 루트로 흩어져있었다.
-우직스럽게 뒤를 쫒아오는 자.
-모험가의 발은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빙 돌아서 가는 접수아가씨.
-이미 숨 이차서 녹초가 된 여신.
-새로 발매한 감자돌이를 발견하고 발을 멈추는 제1급 모험가들.
-비상할 정도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싱글벙글 웃으면서 체스판을 지배하는 마을아가씨.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요정.
여기서 벨과 하루히메를 곤경에 빠트릴 육진(六陣)이 완성된 것 이었다!
[하루히메님은 근신중인데 뭘 하고 계신 겁니까-!? 설마 벨님이 데리고 나오신 겁니까-!?]
[리, 릴리 좀 들어봐!? 하루히메씨는 계속 노력하셨으니까, 조금은 기분전환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고......!]
[그렇다고 둘이서만 몰래 나간 것을 용서할리가 없지 않습니까-!! 릴리는 두분의 사랑의 도피행을 불태우게 하기위한 악당이 된 기억이 없습니다아아아!!]
[정말로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릴리!!]
도망치면서 고개를 뒤로 돌리고 변명을 하는 벨에게, 릴리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도토리가 빼앗겨 분노하는 다람쥐의 모습으로 외쳤다.
던전의 주변을 시작해, 저택에서 자질구레한 것들을 그녀에게서 교육받고 있는 하루리메의 눈에도 지금의 릴리는 무서워 부들부들 떨 정도였다.
[꺅!?]
[릴리님!?]
[평범하게 넘어졌어-!?]
그때였다.
분노한 탓에 바닥의 돌에 발이 걸려 발랑 넘어지는 릴리. 그리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하루히메와 벨은 멈추고 말았다.
만세자세로 엎어져있던 릴리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자,
[후에에에에에,,,,,,! 어째서 릴리가 이런 처지에 놓이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까~!?]
흔히 말하는 여자아이가 앉는 자세로 크게 울기 시작했고, 보는 모습 그대로 유아퇴행 하고 있었다.
이것에 흠칫 놀라 곤란해 빠진 것은 벨과 하루히메였다.
[벨님은 너무하십니다! 릴리를 언제나 이렇게 힘든 처지에 놓게 만들고! 릴리는 언제나 벨님을 생각해서 미움 받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데-!]
[리, 릴리, 괜찮아!? 미, 미안, 미안해!?]
[전에도 싫어하는 릴리에게 맞선을 보게 해놓고서는-! 상대인 훨씬 연상의 파룸 분과 하께 쿠헤헤하고 웃으면서 지위도, 명예도, 권력도, 보상금을 목적으로 릴리를 제물로 하려고 했던 것이 틀림 없습니다-!!]
[사과해! 핀씨에게 사과해!!]
그건 틀리잖아!? 라며 하늘에 향해 외치면서도,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내버려둘 수 없는 모험가의 대표인 벨은 서둘러 소녀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어리석은 토끼가 [사정권]안에 들어온 순간, 훌쩍훌쩍 울고 있던 소녀의 밤색의 눈동자가 번쩍하며 빛났다.
[바보녀석! 걸렸군!]
[이이이잇!?]
갑자기 리릴는 재빠르게 벨에게 달려들었고, 마치 다람쥐와 같은 민첩함으로 소년의 목 주위를 확실히 감쌌다.
[베, 벨님의 목 주위를 릴리님의 양팔이 감싸서.......! 우와와와와와.......!]
하루히메는 그 광경에 우와와 하면서도, "좋겠다", "자신에게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빈틈이 없을 정도로 뜨겁게 포옹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곧바로 핫! 하며 음란한 망상을 폭발시킨 자신을 얼굴을 좌우로 흔든는 사이에도 벨과 릴리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었다.
[릴리, 얼굴이 가까워, 가까워, 가까워!! 숨이 코에 올 정도로 가까-워!?]
[하루히메님은 되고 저는 안 된다는 것입니까-!!]
[하루히메씨 하고 이런 짓은 안하거든!?]
토끼에게 달라붙는 다람쥐, 아니 벨의 목 주위에 매달려있는 릴리의 얼굴과의 거리는 당연히 가까웠다.
스커트에서 뻗어나와있는 가늘면서 윤기 있는 다리는 땅에 닫지 않았고, 벨의 허리부분에서 대롱대롱 흔들거리고 있었다. 신장의 차이도 있어서 여동생이 오빠를 껴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단지 소녀의 눈빛은 그런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것이 아닌, 감정에 의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었지만.
[하루히메님에게 빼앗길 바에는, 차라리이이이.....!]
[에, 잠, 뭘 하려고 하는 거야 릴리이!! 눈에 핏발에 서있는 데다가 콧김이-!?]
릴리가 소년의 입술을 응시했다. 너무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서 제정신을 잃고 있는 파룸에게 노려지고 있는 벨 뿐만 아니라 하루히메도 두려움을 품었다.
--저 눈동자는 선배유녀가 사모하는 마음이 스쳐서 남자 분을 여러 가지 의미로 탐욕스럽게 먹어 치우려는 눈------!!
너무해도 너무한 예를 생각하면서 위기감에 마음이 움직인 하루히메는 몸을 날렸다. [미안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사과하면서 양 눈을 꼭 감고 타케미카츠치 비전의 [손빼기]를 시전했다.
[이, 이얏!]
[우햐아아!?]
하루히메는 릴리의 양옆구리에 양손을 찔러 넣었다. 기습의 [손빼기]에 릴리는 기묘한 소리를 지르며 튀어 올랐고 벨의 구속을 풀고 말았다. 그리고 그대로 작은 엉덩이가 퍽하며 지면에 낙하했다.
[쿠아아아아아-!? 엉덩이를 포석에 강타해서 꼬리뼈가-!?]
[도망치죠, 벨님!]
[예, 옛!?]
해방된 소년의 손을 잡고 달려 나갔다. 간발의 차이로 구해진 입장이 된 벨은 하루히메의 옆모습을 감격의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한편 크게 엉덩방아를 찍은 릴리는 아픔에 몸부림 치고 있었다. 상반신을 지면에 엎드리고 엉덩이를 올린 자세로 눈물을 머금으며 문지르는 소녀는 행동불능에 빠졌다.
그 불쌍한 모습을 벨은 흘깃 보면서 우와아 하면서 땀을 흘렸고, 하루히메는 역시 마음속으로 필사적으로 사과하고 있었다.
무사히 저택에 돌아간다 하더라도, 오늘저녁은 분명 없을 것 이라는 그런 예감을 느끼면서 말이다.
[----아쵸!]
[쿠아와 !?]
[벨님-!?]
-숨쉴 틈이 없었다.
-과감히 감행된 길모퉁이에서의 몸통박치기.
벨과 하루히메가 모퉁이에서 돌아올 때를 예측하고 감행한 필살의 일격이었다. 칠흑의 트윈테일이 물결치는 머리가 배로 직격했고 벨은 놀라는 하루히메의 바로 옆에 넘어졌다.
[헤엑헤엑.......!! 서포터군은 희생이 된 거다! 내가 벨군과 하루히메를 기다릴 시간을 벌기위한 희생의 희생으로 말이지!]
[시, 신님!?]
두 번째 자객은 로리거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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