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우우우......!?]
[가레스 형님!?]
부서져 점멸하는 마석등의 빛에 비춰지고 있는 것은 피투성이가 된 갈레스였다. 깊은 상처를 입고 있는 다른 드워프들은 움직이지 못한 체 눈앞의 존재에 떨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
꾸불거리는 기다란 몸에 짙은 청색의 피부, 어둠속에서 드러나는 호박색의 겹눈은 꿈틀거렸고, 잎 주위에 둥근 비공이 존재했다.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입은 가레스일행의 드워프를 한입에 삼킬 정도로 거대했다.
그것은 [거대한 뱀 몬스터였다.]
[이 괴물이 붕괴의 원인인가......!?]
본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몬스터에게 가레스는 피투성이의 얼굴을 찡그렸다.
이 거대한 뱀 몬스터는 땅속을 뚫었다.
이동할 때 마다 구멍을 만들어내어 탄광은 구멍투성이가 되었고 그 때문에 균형이 무너져 지금과 같은 대규모의 붕괴가 일어나게 만든 것이었다.
근처에서 빈발하게 일어났다던 붕괴사고도 틀림없이 이 몬스터의 짓이었다.
[구샤아아아아아아아!]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단순한 몸통박치기 단지 그것만으로 가레스의 몸은 날라갔고 피를 뿜었다. 이미 가레스의 몸은 만신창이였다.
붕괴가 발생하고 이미 하루가 지나려고 하고 있었고 그동안 계속해서 몬스터의 공격을 받고있었다.
아직까지 드워프들이 적의 뱃속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오로지 가레스의 활약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미 한계에 가까워......! 눈앞에 희미해,,,,,,!)
떨리는 손가락에서 부서진 곡괭이를 떨어트린 가레스는 눈앞의 거대한 뱀을 째려보았다.
설사 몬스터에게서 도망친다 하더라도 귀환은 절망적이었다.
이정도의 규모의 붕괴 속에서 바깥의 사람들이 가레스 일행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웠다. 이미 탈수증세를 보이는 동생녀석도 있었다.
(이런 곳이, 내가 죽을 곳인가......!)
자기 안에 있는 미련을 간직하며 이빨을 꽉 깨물었다.---그리고 그때.
[--뭣]
발밑에서 [비취색의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처음보는 그것이 무엇인지 가레스는 알고 말았다.
복잡한 문양--마법진.
그것은 무너진 암석에서 점점 퍼져 놀라는 요굴 일행을 감쌌다. 그리고 곧바로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한번에 확대 되어갔다.
어둠을 없애고 동굴을 채우는 비취색의 빛, 동요하는 거대한 뱀에게까지 퍼져가는 [마법진].
다음순간 몬스터의 바로 밑에서 엄청난 불기둥이 솟아났다.
[------------------------------------아아아아아아!?]
홍련의 불꽃에 감싸인 몬스터에게 가레스 일행이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곧이어 바위를 부스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무너진 바위의 건너편에서 수많은 그림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가레스, 악동녀석들! 무사하냐!?]
[론사의 아저씨......게다가, 파룸......]
[시간을 맞춘 것 같군.]
나타난 것은 공구를 든 드워프들, 그리고 한명의 파룸 이었다. 멍해있는 시선에서 핀은 웃음을 던졌고 뒤로 고개를 돌렸다.
[감사라면 리베리아에게 말해줘. 그녀의 [마법]이 너희들이 있는 곳을 찾아냈어.]
숨을 헐떡이며 뒤늦게 나타난 것은 지팡이를 든 리베리아 였다.
공격마법 제2계위 [레아 라바틴].
굉장한 사정권를 자랑하는 광역섬멸마법은 [마도(어필리티)]의 유무와 상관없이 마법진에 발생시켜 사정권내에 대상을 식별할 수 있었다.
리베리아의 대량의 정신력을 희생으로 [마법]을 연속 구사하여 조난한 가레스일행의 있는 곳을 [탐지]한 것이었다.
[너......]
[흥......꼴사나운 모습이군.]
큰 땀방울을 흘리는 리베리아는 눈을 크게 뜬 가레스가 있는 곳까지 와서 콧방귀를 켰다.
[차마 눈 뜨고는 못 보겠군. 그러니 너는 뒤에서 쉬고 있어라. 나머지는 우리들이 하지.]
그리고 조금도 솔직해지지 않은 표정으로 가레스의 앞을 지난 전방을 응시했다. 그곳에는 불타면서도 아직까지 분노의 포효를 외치는 거대한 뱀의 모습이 있었다.
[가자. 리베리아! 엄호 부탁해!]
[알고있다!]
초대형몬스터에 론사의 드워프들이 전율하는 한편, 핀과 리베리아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달려나갔다.
특히 리베리아는 가레스일행을 돕기 위해 혹사시킨 몸에 다시한번 채찍질을 했다.
(--아아)
-불타오르는 거대한 뱀에 향해 용감히 창을 내미는 핀의 모습에.
-떨리는 팔로 지팡이를 짚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역으며 눈보라를 내뿜는 리베리아의 모습에.
(--뜨거워)
가레스는 마음을 빼앗겼다.
몸이 뜨거웠다. 가슴이 불타고 있었다. 어떻게 할 방법도 없이 전신이 떨리고 있었다.
몸도 마음도 이렇게까지 강한 이종족인 자는 처음 보았다.
이렇게까지 싸우고 싶다고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생각한 자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가레스는 마음속 깊은 곳에 가뒀던 미련이, 가레스가 바라고 있던 바램이, 다시한번 되살아 났다.
[--뜨거운 싸움을]
피부 밑에서 흐르는 피에 불이 붙었다.
[가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레스형니이이이이이이임!]
그 동생들의 목소리에 등을 떠밀리는 듯이 달려 나갔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피투성이의 얼굴에 웃음을 새기면서 태워진 그 전장에 뛰어들었다.
경악하는 리베리아의 옆을 지나 놀라는 핀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불타오르는 거대한 뱀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기다란 몸이 날아가 탄광전채가 흔들렸다.
부서진 주먹을 꽉 쥐면서 드워프는 외쳤다.
[역겨운 엘프 하고 건방진 파룸 녀석에게 질까보냐! 나도 끼워줘!]
[.....정말이지, 야만스러운 드워프 녀석.]
[하하하하하! 좋다, 싸우자! 이 세명이서 말이지!]
성난소리는 지르는 몬스터를 향해 3명의 아인이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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