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해서 읽어본 라노벨은 미얄의 추천, 금서목록, 나와 호랑이님 정도라... 판타지도 눈마새 정도만 읽어봤고
그다지 깊이있는 감상은 못 될거 같긴 합니다만 글 솜씨도 없어서 꽤 이래저래 난잡할거 같네요
라노벨을 먹여살리는건 대다수가 캐릭터고
코노스바는 이 점에서 캐릭터 빌딩이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파티원 전원 트롤러란 점도 참신(지금은 좀 흔해졌을지 몰라도)
하고 각각의 매력포인트를 잘 잡고 있어요 순도 100% 트롤신 아쿠아/마조 성기사/성질 사나운 폭렬 중독자/사기꾼 히키니트
그리고 단순히 이 4명으로만 먹고 살리는게 아니라, 쿠소게스런 세계관까지 합쳐서 쿠소소리가 나는 시츄에이션을 만드는게
굉장히 자연스럽고 재밌게 연출됩니다. 1권의 듀라한 토벌전이나 4권 아르칸테아가 대표적 케이스라 생각하네요
카즈마같은 경우 '오타쿠 이입 판타지'의 룰을 교모하게 지키면서, 그걸 죄다 파괴하는 캐릭터에요
히키니트가 이세계에 가서 영웅이 된다 : 일반적인 이고깽 판타지의 메리수 주인공 이야기지만
(능력없는) 히키니트가 이세계에 가서 (트롤들과 함께) (개고생을 하면서) (야바위로) 영웅이 된다 : 이렇게 내용 몇개만 추가했을 뿐인데 확 달라지는 이야기가 되죠
카즈마는 이런 캐릭텁니다. 인간미를 보여주는데 그 인간미란게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우리(...)들 모습과 지나치게 닮은 캐릭터.
이고깽이 제일 비판 받는 요소 중 하나인 먼치킨 주인공을 대폭 너프시켜서 공감도를 극대화 시켰어요. 거기에 쓰레기성까지 더하니까
피카레스크성 까지 더해진 보기 이고깽에선 보기 힘든 주인공이 되고.
이걸 가장 잘 보여주는게 3권의 맞선입니다. 다른 소설이면 동료의 방출을 막기 위해 맞선을 저지하려 하겠지만
여기선 역으로 '아주 보내버리려고' 맞선을 성사시키려 방해하죠.
중후반부 부턴 이런 덜떨어진 면모보다 이고깽 먼치킨적 요소가 더 부각되긴 합니다만 이건 좀 나중에 설명하고...
히로인들의 경우 아쿠아는 순도 100% 트롤이지만 의도는 선했다던가 등 마냥 미워할 수는 없게 만들고
다크니스와 메구밍도 트롤 7~80%에 매력요소 20% 정도 등 웃기려고 작정한 요소와 매력 포인트 요소를 잘 섞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웃기는 씬에서 모에요소 부각 등이라던게 이런 억지 요소 없이 망가질 부분에서 철저하게 망가트려서 부자연스러움을 안 느끼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합니다
주변 인물들도 누구나 다 하나 이상의 결점은 가지고 있죠. 망가지는 부분에선 철저하게 망가지고.
아이리스 빼고.
작가의 필력은 보통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눈에 띄게 떨어지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좋은것도 아닌...?
시츄에이션이 한줄로 슉 넘어가는 상황도 종종 있고요. 묘사 파트가 이런게 눈에 많이 띄죠 디스트로이어 결계 파괴가 소설에선 한줄로 지나간다던가
다만 앞서 말한 캐릭터 빌딩이나, 시츄에이션 구상이 재밌게 나와서 애니도 그렇게 나오고 소설도 인기를 끌었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3,4,5권이 코노스바의 하이라이트 라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쿠소게 겜판 느낌을 잘 살렸거든요
거기에 카즈마는 정말 가차없이 구르는데 웃기게 구릅니다. 능력없는 모험가로 시작해 3억의 빚에 사형부터 별의 별 부조리 판타지를 다 겪죠
거기에 본인도 쿠즈마라 불릴 정도로 쓰레기 면모도 만만찮아서 별의 별 짓을 다 해대고요.
역으로 폭염이 별로 재미없다고 느낀게, 메구밍은 이미 쿠소게에 사는 일반인이라 상황의 부조리함 등을 살리지를 못하니
카즈마가 대신 해주는 태클 등의 재미요소가 빠지니까 조금 노잼이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권부턴 그쪽 세계에서도 비정상인 아쿠시즈가 날뛰니 좀 재밌어지지만...
다만 이러한 장점이 6권 기점으론 조금 퇴색되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 좀 아쉽습니다.
카즈마의 고생은 7권 기점으로 끝났고, 6권부턴 편하게 구르기 시작하거든요. 전에는 바위길에 굴렀다면 이번엔 이불 둘둘말고 매트릭스 포장 비탈길을 구르는 느낌?
3,4,5권이 하이라이트라 생각하는게 시츄에이션의 재미도 있지만, 쿠소게 스런 설정이 대폭 나와 시츄에이션이 더 다양하게 펄쳐졌단건데
그 이후권부턴 저런 쿠소게적 요소는 단편으로만 나오고 크게 부각되질 않습니다.
1~5권 쿠소게 판타지 6~10권 럽코+이고깽 왕도물+쿠소게 이런 느낌?
개인적으로 라노벨을 많이 안 읽어서 다른 소설도 이런지는 모르겠는데... 히로인들 데레화가 너무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메구밍요. 5권의 홍마족 마을이 원래 웹판에선 5부 들어가기 전 이야기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관계 진도가 엄청 빨리 나가요
4권까지 카즈마-메구밍 사이 관계도는 그렇게 뭐가 있단 묘사도 별로 없었거든요. 당위성이라면 1일 1 폭렬하면서 친해졌다 정도가 있긴 한데...
6권부터 4인 파티에서 성질 드러운 애가 한순간에 180도 변합니다 카즈마 한테는 유순한 애로. 9권부턴 아에 반쯤 고백하고.
개인적으론 성질 드러운 중2병 꼬맹이가 더 재밌다 느껴져서 이 부분은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는 또 다크니스는 예외가 아닌데 다크니스 같은 경우 귀족-도m 성기사 간의 갭이 있는데
그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m 성기사가 데레모드로 되면서 많이 희석됩니다. 거기에 귀족 라라티나로 활동하는 파트가 더 길어지다 보니
변태성이 상당히 덜 부각되요. 안그래도 하는 일 없는 애가.
아쿠아는 아직까지 꾸준한 트롤이라 큰 변화는 없네요. 다행...인가?
카즈마도 후반부 가면 운빨로 상황 해결하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아에 아쿠아 가져오는 대신 신기로 받은게 운빨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가 편의주의 수준으로 운빨이 상황에 강하게 적응합니다. 운빨 보정 받은 저격이라던가, 10권의 카지노 털이라던가.
그리고 이세계 지식으로 만든 물건 팔아 생긴 20억 에리스로 문제 해결까지 하고 호화생활까지 누리니 쿠소게의 부당함 보단
이고깽적 요소가 부각되기 시작하죠. 쿠즈마는 그대로 있지만.
애니 제작진도 이 점을 염두한건지 카즈마 활약을 너프시키죠. 지휘 묘사 삭제나, 저격 위력 감소라던가.
개인적으론 이건 애니가 잘 했다고 생각해요. 후반부 양판소 소리 듣는 이유중 하나가 카즈마가 지나치게 활약한다 인데
캐릭터 변화는 작품 진행과 더불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코노스바의 흥행 원동력 하나가 전과 다른 캐릭터 였던 만큼
데레화가 되면서 정상(?)이 되가는 캐릭터들이 아쉽고, 그 부분의 연결이 좀 덜 매그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계속 고정됐으면 원패턴 노잼 소설 소리를 들었을지 몰라도, 저는 원패턴이여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은 쪽이라 말이죠
캐릭터보다 월드에 더 초점을 맞춰도 재밌을거 같고.
시츄에이션도 새로운 설정이 나오고 일을 벌리기 보단, 기존의 설정 내에서 처리하는건 작가가 세계관을 더 깊고 넓게 쓰려기 보단
이제부턴 있는 상황 내에서 해결하고 싶단 의지+그렇게 초장편으로 쓸 생각은 없다는 암시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코노스바는 '훌륭한건 아닌데' 라노벨 정의에 딱 알맞게 쓰여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딱 머리 비우고 읽기 좋은?
플롯이나 설정이 그렇게 치밀한 것도 아니고,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딱히 없지만 휴식용으로 읽기엔 딱 좋은 겜판 소설이에요
아마 이래서 작품 투표때 독자 투표 4위 하고도, 업계쪽 평점을 짜게 받아서 9위 받은건지 몰라도
다만 작품 진행에 따라 생기는 진행도가 재미감소랑 연결되는건 좀 아쉽네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마왕군 간부도 6명이나 처치했으니(바닐, 위즈 포함) 남은건 딱 두명이라 소설도 완결을 어느정도 준비하고 있을거 같습니다
웹판에선 5부가 서적화 때문에 날림으로 썻읜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더 질질 끌어서 금서목록 꼴 나기 보단
적당한 타이밍에 완결 내고, 외전 등으로 더 쓰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다크 프리스트편이 나올 차례인데 웹판에서나 가능한 그 미친 수위를 어케 처리할지가 궁금하네요
리미터 풀린 쿠즈마씨나, 팬티쇼나, 강1234간모의(...)나...
뭐 이대로 큰 오점 없이 끝났으면 합니다. 3,4,5권의 포텐이 막바지에 한번만 더 터져줬으면 좋겠네요
그 포텐이 다크 프리스트에서 터졌으면 합니다 정말 막장의 연속이라...
그나자나 속폭염 국내 정발은 빨라봐야 늦여름~가을 이겠군요 얼추 권당 6개월 텀인거 같던데
애니 3기가 뜨길 기도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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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런가요 전 연애위주물은 하나도 안 보다 보니... 다만 전 히로인들 매력 포인트를 개그에 더 초점을 둬서 그런지 데레화 되면서 이 부분이 희석되는게 많이 아쉽더군요 | 17.05.12 2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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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건 그래도 그 민폐(?)성이 데레하더라도 변하지는 않았죠... 데레가 더 강조되는 느낌을 받지만요... 라노벨들 이성간의 사랑이 있는 작품들 대부분은 1권에서 이미 남주에게 반하는게 대부분이니... 그보다 히로인들의 개그성이 데레성에 비해 희석되보이는건... 익숙해져서 그런면도 있다봅니다. 패턴이 별로 변하는게 아니니... 메구밍의 폭렬사랑은 1권에서 지금까지 계속되었고... 다크니스의 M성도 호전되는 기미보다는 더 심해지는 느낌이지만... 이게 10권까지 가면 충분히 익숙해져서 이전보다 임팩트가 엄청나게 강해지지 않는한은 다른게 더 강조되보이는 느낌을 받는다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작가가 히로인들이 데레하지 않고 계속 개그만 보여줬어도... 질려서 식상했을거라 봅니다. 그나마 연얘 요소를 갈수록 넣어서 그나마 완결까지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수준은 된다보이네요. 정말 재밌었던 작품도 그 패턴이 반복되다보면 지겨우지는게 식상이니... 계속 개그였으면 더 빨리 끝났으리라 봅니다. 뭐... 지금은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라 싫지만요... ㅠ | 17.05.13 0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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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어떤 작품이든 원패턴으로 가는거 자체는 좀 위험한느낌... 저도 가끔 어떤 작품은 이 좋은느낌의 패턴 계속 유지해도 괜찮지 않나 싶을때도 있는데 중간에 변화가 없으면 작품자체가 질리기 쉽다는걸 느낍니다. 윗분 말마따라... | 17.05.13 0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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