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갈8권에서 란타는 어째서 그런 행동을 했는가?
그림갈 9권에 나온 란타의 심리묘사인데 번역해주신 분이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1.
강해지려면 이 길밖에 없다.
나는 너와는 달라.
나는 리더가 아냐. 너는 파티를 항상 신경써야되지. 싸울때도 항상 전원의 상태를 파악해야만 하잖아. 나는 달라.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적을 쓰러뜨리는 것. 나는 강해져야만 해.
나 같은 꼬맹이가 강해진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하루히로, 너는 알겠어?
나는 더 강해질꺼고 나는 강하다라고 자신에게 타이를때마다 들리는거야.
조소가.
어이어이, 진짜?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주위를 봐.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대부분 너같은것보다 커서, 큰 무기를 들고 가볍게 다루잖아.
동기중에선 렌지랑 비할바가 안되지. 모구조랑 키 차이가 몇센치였더라? 예를들어 렌지에게 정통으로 맞으면, 란타 너, 한방에 죽어버리잖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
보통이라면, 포기하겠지.
절망정도는 여유롭게 할거야.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순 없잖아.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죽으면 스컬헬에게 안긴다? 그렇다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죽고싶지않아.
죽으면 끝인걸지도 몰라.
나는 알아.
봐왔어.
죽은 놈들은 재가 되서,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해.
나는 아직 죽어서는 안 돼.
동료들과 함께 헤쳐나가자는건, 남에게 의지하겠다는 말이잖아. 그런 짓을 해버리면, 나는 약해질뿐이야.
하루히로.
나는 너보다 약하고싶지 않아,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나는 너 같은것보다 더 강해.
2.
이렇게 된 이상, 하루히로를 놓칠 수 없다. 타카사키의 기량은 매우 뛰어나다. 팔이 한개밖에 없다거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건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면 란타 하루히로, 그리고 쿠자쿠 3명이 도전하더라도 이기지 못하겠지. 유메와 메리, 시호루의 마법이 가해져도 힘들것이다. 타카사키가 상대라면, 하루히로는 쉽게 죽어버린다.
동료였다. 떠오르는 사람이다. 적어도 이 손으로 인도를 해주자.
나머지는 이기는 것 뿐이다.
하루히로를 꺾고, 굴복시킨다.
- 목숨까지는 아냐, 하루히로.
길은 있다.
확실하고 원만하게 수습할.
나는 너에게 실력을 과시한다. 의기소침해진 너에게, 내가 제안해준다. 너는 단지 그것을 승락하면 된다.
간단해.
폴간에 들어오면 되잖아. 폴간의 일원이 된다. 남을지 어떨지는 지금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 일단 들어와. 여긴 오크나 불사족이나 엘프같은 사람들이 살아.
한번 쟘보와 이야기해봐. 위축되겠지. 그래도 오크나 이런건 갑자기 순식간에 아무래도 상관없어질꺼다. 시야가 넓어질꺼야.
우리들은 이 그림갈을 아무것도 몰라.
통감한다.
인간의 세계란 좁아, 너무나도 좁아. 우리들은 의용병으로 살아왔지만, 정말로 우리들이 선택한걸까? 결국, 우리들은 이용당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루히로, 너는 믿어주겠지. 나 혼자서도 열심히 고민했다고.
짧은 시간동안 많이 생각했어. 생각했던걸 너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물어보고 싶다. 너희들 생각은 어때?
출신만으로 적? 불사족은 분명히 기분 나빠 -하지만 녀석들도 여기서는 술 마시고 떠든다? 동료와 어깨 동무를 하고 말도 해. 나, 마음만 먹으면 여기서도 해낼 수 있거든, 이런걸 말하고 너희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특히 하루히로.
네가 어떨지 궁금하다.
너는 무엇이든 푸념부터 하는 성격이고 직감으로 결정하는 타입인 나랑은 정반대까진 아니지만 상당히 달라
나는 네가 싫고, 너도 그렇겠지. 우리들은 말이 맞지 않아. 여태 함께해왔지만, 너랑 친구는 아니지. 나는 너와 친구가 될 수 없어.
그러니까 너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런 세계도 있다는걸.
황혼 세계나 다룬갈 같은 세계의 경계에 일부러 가지 않더라도, 우리들이 모르는 세계가 있어. 그림갈에서 나름대로 오랜 시간을 보낸 우리들은 그림갈의 다른 측면을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하루히로, 너는 어떻게 생각해....?
3.
동료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란타는 생각해왔다. 그것이 아마 올바르겠지. 상호 이해는 필요하다. 하지만, 서로 친해질 필요는 없다.
아니, 반대다.
서로 친해지지 않는 것이 좋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서로 싫어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 -하지만, 진짜 처음부터 그랬던건가 ...... ?
「란타 군」
그 때, ???(잘 안보임) 좋은 표정이였지.
벌써 꽤 오래 전인데 굉장하네-분명히 기억하고있구나, 나.
「언젠가.하자.가게」
- - 모구조.
틀림없는 진심이었다. 당연하다. 천지가 뒤집혀도 적당하게 말할 녀석이 아니였다.
단순한 동료가 아닌, 파트너였다.
무서웠던걸까?
또 잃을지 몰라서?
그래서 사이좋게 되고싶지 않았던 걸까?
생각해보면 모구조가 살아 있었을 때는 남자 세명이 자주 어울렸다. 모구조가 죽은 이후, 뭔가 일이 없는 한, 혼자 마시러 가게 됐다.
의식하고 그런건 아니였다. 아마 무의식에 자신을 동료들로부터 멀리하고 있었겠지.
그래도 딱히 문제는 없다.--친구 따위 필요없어.
정말 그럴까?
마음을 허락한 상대는 있어도 좋다. 오히려 원하는 것 아닌가.
4.
하루히로.
어째서 순순히 나에게 당하지 않은거야....?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분명 진심이였어. 죽일 정도의 기세로 임했다. 당연하잖냐. 안그러면, 타카사키에게 처리되니까.
그래도 내가 너를 죽일리가 없잖아?
친구는 아니더라도 동료잖아? 그 정도도 모르는거냐? 하루히로 주제에 내 생각을 읽지 못한거냐? 여태 함께 했는데 왜 모르는거냐.
심지어, 너는 나를 죽이려고 했었지?
메리가 말리지 않으면 너는 했을지도 모르지.
날 믿지 않았다는거군.
신용받지도 못한 상대방을 믿으려 했다. 바보였었다.
역시 란타는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서 싸우는척했던거네요. 자기가 안했으면 파티는 전원 타카사키한테 순삭당했을테니..그리고 포르간에 동료들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도 진짜였군요. 8권 볼땐 생각안해봤지만 란타의 생각을 들어보니 논리가 있고 납득이 됩니다. 사실상 의용병이란건 우리세계(지구)에서 멋대로 아라바키아 왕국놈들이 전투노예로 끌고 나와서 죽을때까지 싸우라는건데, 생각해보면 의용병들이 그들을 위해 오크나 고블린같은 타종족과 싸워줘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이점은 저도 그림갈 볼때 생각했던건데 작가가 제대로 꼬집었네요.
그리고 란타가 이때까지 동료들과 일부러 친하게 안지내던 이유가 나왔습니다. 제일 친했던 모구조의 죽음이 큰 트라우마가 된거지요. 그로 인해 의식적으로 동료들과 거리를 두지만 얜 속이 참 여리니까 그걸 괴롭게 여기는 마음도 있었네요.
그리고 8권에서 하루히로는 메리가 안말렸으면 란타를 죽였을지도 몰랐죠. 그 일이 란타에겐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게 했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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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란타의 행동때문에 평소에 좀 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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