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책을 처음 구입한 건 여름방학을 보내던 7월이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책을 구입하기 위해 평소 자주 애용하던 서점에 갔는데...
이 책의 일러스트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표지에 있는 일러스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결국 원래 구입할 책과 함께 이 책도 구입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비닐을 뜯고 천천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
내용도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었고, 특히 일러스트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은 일본이고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일본을 승전국으로 이끈 명장.
이거 때문에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이후 저는 이 책을 평소 잘 열지도 않는 한 (더러운)서랍 안에 대충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눈길을 주는 일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2권 정발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하게 되었을 땐... 기분 잡치는 작품이 또 나오네 하고 잠시 생각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간혹 이 책을 옹호하고 감싸는 사람들은 어차피 가상 세계를 다루는 것뿐인데 너무 과민 반응 아님? 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마법도 나오고, 가상의 인물들도 나오고, 가상의 국가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전쟁도 가상의 대전쟁으로 하면 안되는 겁니까.
굳이 할 필요도 없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 일본이라는 설정을 붙인 시점에서 이 책은 이미 극우에 물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혹 몇몇 사람들은 어차피 라이트 노벨인데 단순히 재미로 읽으면 되는 거 아님? 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애초에 라이트 노벨을 처음부터 진지하게 읽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겁니다.
저 역시 라이트 노벨을 단순히 재미로 읽습니다.
아니, 오히려 단순히 재미로 읽기 때문에... 저는 라이트 노벨이 정치니 사회니 하는 것에 이용당하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덧붙여서, 라이트 노벨이 정치니 사회니 하는 것에 의해 쓸데없는 피해를 입는 것도 무척 싫어합니다.)
소미미디어(S 노벨)를 욕하거나 까거나 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이딴 책을 정발한 점에 대해서는 좀 씁쓸한 느낌이 있네요.
* 결론: <낙제기사의 영웅담 1권>은 단 하나의 매우 잘못된 설정 때문에 다른 모든 좋은 점들이 사실상 무의미해버린 대표적인 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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