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포함 전 27화(단행본으로는 아마도 3권), 완결입니다.
.....네, 우선 좋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너무너무 멋진 만화판이었습니다!!!
<산카레아>의 작가가 그렸는데, 소녀 U와 '나'가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진 것부터 연출도 엄청 좋고, 각색도 꽤나 좋고(원작은 독백이 많은 작품인데 만화는 줄거리 따라가기에 급급한 면이 좀 있어요...하지만 매체특성상 그 편이 덜 지루할지도;;), 원작에는 없는, U의 시점을 집어넣음으로서 '나'가 보지 않을 때 그녀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보여준 것도 좋았고요.
원작과 다른 부분을 말하자면, 시체가 나오는 장면의 자세가 너무 강렬해서 놀랐습니다ㄷㄷㄷ 하긴 서로의 목을 조르고 죽어있는 자세라면 그럴 수밖에 없나요?;; 그렇지만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물고기 연출! 이게 특히 좋았어요. 무슨 말인지는 보신 분이면 아실 테지만;; 만화라는 매체이기에 할 수 있는 환상적인 연출이랄까? 그런 거요. 그리고 비늘이 떨어지는 연출. 일본어에는 '정신을 차렸다', '깨달음을 얻었다'라는 말로 '비늘이 벗겨지다'라는 관용구가 있다는데 이걸 알게 되신다면 그 장면의 의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을 듯. 감동이었죠ㅠㅠ
그리고 혹시나 했는데, 마지막날 밤에 소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에선 아니나다를까 니시오이신의 다른 작품 캐릭터들이 실루엣으로 등장하더군요>_
무엇보다 마지막회가 좋았어요!ㅠㅠ 현재의 '나'의 모습은 안 나오지만(얼굴이 안 나오는 캐릭터...) U의 성장한 모습을 딱 알아볼 수 있게 그려놓은 것도 좋았어요. 원작은 묘사가 좀 애매했는데 말이에요;; ......매체 특성상 당연한가?(...)
아, 직접 보시라는 말밖에 못 하겠네요! 원작을 보신 분이든, 안 보신 분이든 말이에요. 원작을 보고 만화를 보는 거라도 좋고, 이걸 보고 나서 원작을 읽는 것도 좋겠죠. 아무튼 좋았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