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읽는 국내 작품 중에선 가장 좋아하는 소설 용마무우. 3개월만에 드디어 2권이 나왔다.
(해외 라노벨까지 포함하면 좋아하는 순위가 더 내려가지만, 국내작 중에선 가장 좋아한다.)
1권이 상당히 두꺼운 소설이었는데, 2권은 그 1권보다 몇페이지 더 많다. 즉 1, 2권 둘 다 두꺼운 소설. 식칼과 총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헤비노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2권에선 드디어 주인공의 여동생이 등장하는 것을 알리듯이 당당히 표지를 차지했다.
과연 어떻게 진행을 할 것인지 궁금함을 갖고 시험이 끝난 뒤 읽었었는데..... 이런!!! 상하권으로 나뉘는 거였다.
표지엔 없어서 몰랐는데 책 내지엔 상 편이라고 적혀있더라. 즉 2권과 3권이 하나의 내용이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중간에 갑자기 끝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일단 이야기 자체는 2권에서 하나를 마무리 짓고 또 하나의 사건이 3권에서 진행되는 방식이기에 2권만 봐도 아무 문제 없었다. (그래도 3권이 궁금해 미칠 것같은 건 상하라고 적혀 있기 때문이겠지.)
이번 2권에선 1권에서의 떡밥이 조금 풀어진다. (그리고 새로이 등장하는 떡밥.) 미처 생각을 못했던 점은 론의 꿈속 이야기인데.
1권에서 7초만에 예선 탈락한 것이 전부 이유가 있던 일이라는 거였다.
난 그냥 탈락 한 뒤 시작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1권의 첫 시작부터 루리를 만나기 전까지가 전부 제삼자의 계획된 일이었던 걸줄은..
2권을 읽고 다시 느낀 점이지만, 1권은 정말 프롤로그였다. (프롤로그라고 안 적혀 있지만, 누가봐도 1권은 프롤로그다.)
1권에서 용마무우 세계가 어떤 곳인지가 알려지고, 2권부터 본편 내용이 시작하는 거다. (그런데 2권 작가 후기에선 3권까지가 초반 내용이고 4권부터 본 이야기가 시작된단다.)
후기 말대로라면, 내 짐작이지만 4권부터 본격적으로 떡밥이 회수되기 시작한다는 의미일 것 같다.
1권만 읽었을 당시엔 이 소설의 진짜 적은 주인공의 할아버지와 황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2권을 읽으니 그게 아니고 진짜 적은 따로 있는 모양으로, 그전까지의 내용이 아마도 떡밥인 듯하다.
2권에서 1권의 의문점 중 하나인, 주인공 론은 왜 루리를 그렇게까지 지키려하는가? 라는 것의 정답이 나왔다.
솔직히 론의 성격은 다소 문제가 있는데. (기계적이다. 스스로 행동하지를 않는다고 할까.) 그 이유와 함께 나오는 것이다.
(1권에도 잠깐 나오기야 했지만, 주인공 이녀석 강제 주입식 교육의 산제물이었다. 그러니 틈만 나면 할아버지의 말씀이 어쩌고 하지...)
그리고 2권에서부터 그 성격이 주변 인물들로 하여금 고쳐지기 시작한다고 할까. 감정이 사람다워지기 시작한다.
여튼, 위에서 말한 정답은 2권에서 나오는 두 개의 론의 꿈 이야기 중 첫 번째에 꿈에서 드러나는데, 그 꿈에서 론은 전혀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을 마치 있었던 일인 것 마냥 꿈에서 보게 된다.
그리고 처음보는데도 어째선지 알고 있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여기서 루리가 론에게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내용이 나온다. (다 적으면 완전히 스포가 되니 자제하겠음.)
그 첫번째 꿈에서 나온 인물은 용마무우 주연 중에는 없는 인물인데, 그 인물이 용마무우 2권의 외전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2권 본편도 재밌지만, 외전은 다른 내용이라 그런지 신선해서 더 재밌었다.)
외전은 본편과 거의 상관 없는 이야기라서, 본편을 몰라도 아무 상관없는 구성이었는데 그 외전에서 린의 과거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
(외전의 마지막에 외전 내용 주인공의 이야기가 다른 시리즈에서 이어진다고 나오는데, 아마도 책을 하나 더 써서 동시연재를 하려는 모양인 것 같다.)
여하튼.
2권은 1권보다 더 만족한 작품이다.
상 하 이야기니 3권도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으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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