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word":"\uce68\ucc29\ub9e8","rank":0},{"keyword":"\ube14\ub8e8\uc544\uce74","rank":0},{"keyword":"\ubc84\ud29c\ubc84","rank":0},{"keyword":"\uce68\ucc29","rank":1},{"keyword":"\uba85\uc870","rank":-1},{"keyword":"\uc6d0\uc2e0","rank":5},{"keyword":"@","rank":-1},{"keyword":"\uc9c1\uad6c","rank":0},{"keyword":"\ub9d0\ub538","rank":-2},{"keyword":"\ub2c8\ucf00","rank":-1},{"keyword":"\uac15\ud615\uc6b1","rank":-1},{"keyword":"\uac00\uba74\ub77c\uc774\ub354","rank":9},{"keyword":"\uadfc\ud29c\ubc84","rank":4},{"keyword":"\uc720\ud76c\uc655","rank":2},{"keyword":"\uc778\ubc29","rank":-3},{"keyword":"\ub274\uc9c4\uc2a4","rank":"new"},{"keyword":"\uac74\ub2f4","rank":-4},{"keyword":"\ud0c4\uc6d0\uc11c","rank":-3},{"keyword":"\ub9bc\ubc84\uc2a4","rank":-5},{"keyword":"\uc6d0\ud53c\uc2a4","rank":-1},{"keyword":"\uc2a4\ud0c0\ub808\uc77c","rank":-3},{"keyword":"\ubbfc\ud76c\uc9c4","rank":"new"}]
(IP보기클릭).***.***
다가시야 맞은 편 길가에 앉아서 렌게가 리코더를 깎고 있었다. 리코더를 한 개 사가지고 가려고 깎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값을 굉장히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줄 수 없느냐고 했더니, "리코더 하나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다른데 가 사우." 대단히 무뚝뚝한 아이었다. 더 깎지도 못하고 잘 깎아나 달라고만 부탁했다. 렌게는 잠자코 열심히 깎고 있었다. 처음에는 빨리 깎는 것 같더니, 저무도록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보고 굼뜨기 시작하더니, 이내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못 들은 척이다. 차 시간이 바쁘니 빨리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사실 차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인제는 초조할 지경이다. "더 깎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달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 되나." 나도 기가 막혀서 "살 사람 좋다는데 무얼 더 깎는다는 말이요. 아이 참, 외고집이시구먼. 차시간이 없다니까." 렌게는 퉁명스럽게 "다른데 가 사우. 난 안 만들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갈수도 없고, 차시간은 어차피 틀린 것 같고 해서,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깎아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어진다니까. 물건이란 제대로 만들어야지 깎다가 놓치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왠지 자신만의 리코더 깎는 철학이 있는 듯 했다. 굼뜨게 깎아도 매우 진지했기에 보는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었다. 이번에는 깎던 것을 숫제 무릎에다 놓고 태연스럽게 다가시야에서 사 온 과자를 먹고 있지 않는가. 얼마 후에 렌게는 또 깎기 시작한다. 저러다가는 리코더가 다 깎아없어질 것만 같았다. 또 얼마 후에 리코더를 들고 이러저리 돌려보더니 다 됐다고 내 준다. 사실 다 되기는 아까부터 다 돼 있었던 리코더다 차를 놓치고 다음 차로 와야 하는 나는 불유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 따위로 장사를 해가지고 장사가 될 턱이 없다. 손님 본위가 아니고 제 본위다. 그래 가지고 값만 되게 부른다. 상도덕도 모르고 불친절한 무뚝뚝한 아이다.' 생각할수록 화증이 났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니 렌게는 태연히 허리를 펴고 다가시야 계산대에서 자고 있는 다가시야를 바라보고 섰다. 그때, 그 바라보고 섰던 그 옆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아이다워 보이고 무뚝뚝한 눈매와 은발에 내 마음은 약간 누그러졌다. 렌게에 대한 원망이 감쇄된 셈이다. 집에 와서 리코더를 내 놨더니 코마리 선배는 예쁘게 깎았다고 야단이다. 자기 집에 있는 것 보다 참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의 것이나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코마리 선배의 설명을 들어보면 배가 너무 부르면 힘들어 부르다가 삑사리가 잘나고 같은 무게라도 힘이 들며, 배가 너무 안 부르면 잡기도 별로이며, 소리도 좋지않다는 것이다. 요렇게 꼭 알맞은 것은 좀체로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렌게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 리코더를 돌려가며 보니 뒷편에 '냥파스'라고 적혀있었다.
(IP보기클릭).***.***
도장깍는 로리콘
(IP보기클릭).***.***
그냥 지우개를 커터칼로 판거예요
(IP보기클릭).***.***
결론 : 냥파스
(IP보기클릭).***.***
뭐라는거야..이 노동자분은....;;;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도장깍는 로리콘 | 14.01.04 15:29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다가시야 맞은 편 길가에 앉아서 렌게가 리코더를 깎고 있었다. 리코더를 한 개 사가지고 가려고 깎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값을 굉장히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줄 수 없느냐고 했더니, "리코더 하나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다른데 가 사우." 대단히 무뚝뚝한 아이었다. 더 깎지도 못하고 잘 깎아나 달라고만 부탁했다. 렌게는 잠자코 열심히 깎고 있었다. 처음에는 빨리 깎는 것 같더니, 저무도록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돌려보고 굼뜨기 시작하더니, 이내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못 들은 척이다. 차 시간이 바쁘니 빨리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사실 차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인제는 초조할 지경이다. "더 깎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달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 되나." 나도 기가 막혀서 "살 사람 좋다는데 무얼 더 깎는다는 말이요. 아이 참, 외고집이시구먼. 차시간이 없다니까." 렌게는 퉁명스럽게 "다른데 가 사우. 난 안 만들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갈수도 없고, 차시간은 어차피 틀린 것 같고 해서,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깎아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어진다니까. 물건이란 제대로 만들어야지 깎다가 놓치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왠지 자신만의 리코더 깎는 철학이 있는 듯 했다. 굼뜨게 깎아도 매우 진지했기에 보는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었다. 이번에는 깎던 것을 숫제 무릎에다 놓고 태연스럽게 다가시야에서 사 온 과자를 먹고 있지 않는가. 얼마 후에 렌게는 또 깎기 시작한다. 저러다가는 리코더가 다 깎아없어질 것만 같았다. 또 얼마 후에 리코더를 들고 이러저리 돌려보더니 다 됐다고 내 준다. 사실 다 되기는 아까부터 다 돼 있었던 리코더다 차를 놓치고 다음 차로 와야 하는 나는 불유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 따위로 장사를 해가지고 장사가 될 턱이 없다. 손님 본위가 아니고 제 본위다. 그래 가지고 값만 되게 부른다. 상도덕도 모르고 불친절한 무뚝뚝한 아이다.' 생각할수록 화증이 났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보니 렌게는 태연히 허리를 펴고 다가시야 계산대에서 자고 있는 다가시야를 바라보고 섰다. 그때, 그 바라보고 섰던 그 옆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아이다워 보이고 무뚝뚝한 눈매와 은발에 내 마음은 약간 누그러졌다. 렌게에 대한 원망이 감쇄된 셈이다. 집에 와서 리코더를 내 놨더니 코마리 선배는 예쁘게 깎았다고 야단이다. 자기 집에 있는 것 보다 참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의 것이나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코마리 선배의 설명을 들어보면 배가 너무 부르면 힘들어 부르다가 삑사리가 잘나고 같은 무게라도 힘이 들며, 배가 너무 안 부르면 잡기도 별로이며, 소리도 좋지않다는 것이다. 요렇게 꼭 알맞은 것은 좀체로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렌게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 리코더를 돌려가며 보니 뒷편에 '냥파스'라고 적혀있었다.
(IP보기클릭).***.***
뭐라는거야..이 노동자분은....;;; | 14.01.04 16:32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결론 : 냥파스 | 14.01.04 18:53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