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리뷰는 슈이치를 견제하는 레이나의 이야기입니다.
레이나는 자신의 마지막 중학교 콩쿨 때 다음 대회에 진출할 수 없는 금상(꽝금)을 받게 됩니다.
분해서 눈물을 글썽거리던 레이나는 옆자리에 앉은 맹한 얼굴의 아이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정말로 전국대회에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이름 "오마에 쿠미코." 사용악기 "유포니움."
같은 취주악부라서 얼굴을 알고 있던 아이, 의외로 챙겨주는 사람이 많아서 겨울 앙상블 콘테스트 때 항상 먼저 조 편성이 되는 아이. 착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딘지 어두운 기운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아이. 코사카 레이나는 인축무해?한 얼굴의 쿠미코를 그렇게 기억했습니다.
타키 선생님에게 취주악을 지도 받고 싶어서 입학한 키타우지 고등학교. 릿카고등학교 마칭밴드의 추천입학도 걷어차고 입부한 취주악부에는 어찌 된 일인지 기묘한 독설가 쿠미코가 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의 사건으로 교우관계의 의미를 잃어버린 레이나. 그런 그녀에게 쿠미코란 존재는 뭔가 호기심이 드는, 그래서 친구가 되어 속내를 알고 싶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방해가 있습니다. 바로 중학교 때 같은 취주악 부원였던 "츠카모토 슈이치."입니다.
쿠미코의 엉덩이를 쫓아 키타우지 고등학교에 진학한 아이.
슈이치가 쿠미코를 선점해서 사귀어버리면 레이나는 그녀와 가까워지기 힘들어집니다.
합주 시간 때 쿠미코의 뒤태를 훔쳐보는 슈이치.
레이나는 다 보고 있습니다. 고백도 못하는 바카 헨타이 슈이치.
청춘 남녀가 강변에서 불장난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빨리 진화해야 합니다. 어서 레이나에게 이릅시다. "어이~ 레이나 여기야 여기, 문어와 자갈치가 서로 사랑을 나누려고 해~."
딱 걸렸습니다. 둘이 이렇게 사귀어버리면 자신은 고등학교 때도 외톨이입니다.
슈이치에게 따끔하게 경고했습니다. 한동안 기어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쿠미코와는 빨리 담판을 지어야 합니다.
레이나는 슈이치가 쿠미코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쿠미코도 싫지않는 내색인 것도 알고 있죠. 둘이 사귀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 동성친구와의 관계는 멀어집니다. 레이나는 급해집니다.
'빨리 쿠미코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으면...'
바카 슈이치처럼 쿠미코도 단순합니다. 자신의 살인 미소 한 번이면 쿠미코는 끝이죠.
사실 슈이치와는 사랑의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레이나는 친구를 원했고 그 친구로 쿠미코를 선택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쿠미코가 슈이치를 사귀는 것은 지금이 아니라 자신이 쿠미코와 충분히 우정을 이룬 나중이길 원했던 거죠.
그래. 레이나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인생의 친구가. 넌 언제까지고 쿠미코 꽁무니 쫓아다닐 거잖아. 딱 3년만 쿠미코를 빌려줘!
레이나에게 쿠미코랑 지금처럼 우정을 나눌 기간은 단 3년밖에 없습니다. 자신은 음대에 진학해서 유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슈이치는 그 짧은 시간마저 자신에게서 뺏을지 모르는 존재입니다.
'나도 슈이치처럼 쿠미코의 엉덩이가 좋아.'
리즈와 파랑새처럼 언젠가 서로를 위해 창문을 열어주어야 할 때가 옵니다. 레이나는 그 시간을 늦추고 싶었습니다.
쿠미코에게 묶여있는 운명의 빨간 실, 상대방은 누구일까요?
레이나에게 묶여져 있습니다. 레이나의 저 행복한 표정 보십시오. 레이나는 이 짧은 시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레이나는 슈이치를 견제해서 얻은 쿠미코와의 달콤한 우정을 평생 간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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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쿠미코와 레이나의 사랑이 영원하길!(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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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애" 라면 둘간의 우애는 영원할 것입니다. (근데 진짜로 아닌가요? ㅜㅜ) | 24.03.11 1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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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쿠미코와 레이나의 사랑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죠. 금단의 영역이니 고등학교 때만이라도 우애라는 이름으로 서로 의지하며 좋은 추억 남기길 기원합니다. ㅎㅎ | 24.03.11 17: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