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문호 스트레이 독스 - Scarlet Sky
불살주의자라 살인을 거부하는 오다사쿠.
지이드는 전력으로 싸우다 죽고 싶었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이능력 탓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정처없이 싸우고 싸우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자신과 같은 타입의 이능력자와 조우해 드디어
뜻을 이룰 줄 알았지만 상대가 하필 불살주의자였죠.
사생결단을 벌이기 위해 직접 대미지를 주고
동료도 위협해 봤지만 오다사쿠의 불살주의를
꺽지 못한 지이드.
불길한 말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하는데...
얼마 후, 오다사쿠의 고아들을 돌봐주던 점장이
살해당했습니다.
오다사쿠는 아이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지만
방은 엉망이 된 채 아무도 없었죠.
차 안에 갇혀있던 아이들.
서둘러 구출하려던 오다사쿠였지만...
차가 폭발하면서 아이들은 죽고 맙니다.
오다사쿠는 분노와 슬픔으로 처절히 절규했죠.
'폭발 현장에서 나는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일어나
버스 안을 확인했다. 확인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안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는데.'
소설에선 이런 독백이 나왔다더군요.
결국 지이드의 바램대로 그를 저승으로 보내준
오다사쿠.
서로 모든 힘을 쏟아부은 결과 둘 다 치명상을
입었고 지이드의 숨이 먼저 끊어졌습니다.
지이드와 그 부하들에게도 나름 사연이 있긴
했지만 관계없는 일반인들까지 죽였단 점에서
변호해줄 수가 없죠.
양심이 티끌 만큼은 남았던 건지 아이들에
대한 건 사과했지만 이제와서 무슨 소용인가.
정말인지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네요.
오다사쿠의 유언으로 마피아를 떠난 다자이.
이후 본편에선 주인공의
괴짜이나 믿음직한 조력자로 등장했죠.
오다사쿠는 마지막으로 좋은 일을 하고 갔습니다.
청소년 시절의 오다사쿠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암살자였죠.
그러다 누군가와의 만남으로 갱생해 꿈을 가지고,
불살주의자가 된 거였죠.
불살은 꿈을 이루기 위한 신념이었지만
이걸 고집하다 위험한 놈을 살려놨고 결국 소중한
이들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시봐도
참 안타깝고 지이드는 암덩어리가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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