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포기하지 마세요! 마지막 콩쿨 이잖아요."
하급생때 취주악부의 온갖 뒤치닥거리를 다하고 이제 진심으로 마지막 콩쿨을 불태우고 싶었던 3학년 카오리, 그러나 오디션경쟁에서 밀리며 솔로파트에서 탈락합니다.
존경하던 선배를 바라보던 유코가 그녀에게 간절히 애원합니다. "선배, 포기하지 마세요." 그녀의 말이 어떤 나비효과로 돌아올까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탐구하겠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을 응원해 주는 후배에게 고마워 하는 카오리.
그녈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유코.
졸업식때 선배와 따뜻한 포옹을 하는 유코, " 부장이잖아. 잘 해야지" 카오리 선배가 이야기 합니다.
뭐요? 부장요? 유코가?
유코가 부장이 되었습니다.
띠용~~? 선배한테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을 뿐인데 부장이라고?
오잉? 너무 빨라서 못보신 분들을 위해 리플레이 해보겠습니다.
성적이 떨어져 어머니로 부터 퇴부 압박을 받는 아스카, 그녀는 계속되는 연습불참으로 더 이상 취주악부에 민폐를 끼칠 수 없어 퇴부하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쿠미코는 소리칩니다. "포기하려거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보고 포기하세요!"
"다들 기다린다고 하는데...포기하지 마세요." 펑펑 울면서 아스카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쿠미코.
자신보다 더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 같은 후배에게 감동하는 아스카.
아니. 뭔가 분위기가 심상 찮은데, 설마 다음에 서로 포옹하고 쿠미코가 부장이 되는 시나리오는 아니겠지?
어어...설마?
쿠미코가 다음 부장이 되었습니다.
비밀이 풀렸습니다. 저의 연역법적 사고방식을 조합해 볼때 이건 공식입니다. 후배가 선배한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펑펑운다, 선배가 감동한다, 서로 포옹한다. 그럼 그 사람이 다음 부장입니다. 비밀을 파헤치는 저의 재능이 슬슬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쿠미코 다음 부장도 이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천기누설을 하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여기서 몇 명의 후보를 추려 보겠습니다.
후보 1] 저음 파트에 영광 있으라. 유포니움 직속 후배 "히사이시 카나데"
'후훗. 쿠미코 선배랑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야말로 다음 부장 0순위'
아.. 안됩니다. 넌 하지 마라. 그냥 하지 말라면 하지 마라. 3년동안 저음파트에서 간부자리 차지했으면 많이 해 뭇다 아이가. 너가 다음 부장 되면 목관파트에서 폭동일어난다. " 저음파트 4년동안 4년간부 왠말이냐?! 물러나라~ 물러나라~"
후보 2] 목관의 힘을 보여 주겠어. 더블리드파트 오보에 "켄자키 리리카."
'쿠미코 선배는 나를 좋아해. 내가 선배 편이 되어 줄거야.'
자유곡 "리즈와 파랑새"를 통해서 강력한 파워를 보여줬던 목관의 오보에, 미조레 선배의 의지를 이어받은 강력한 차기 부장 후보. 이미 눈물연기에는 통달한 리리카, 이제 쿠미코 선배의 약한 멘탈을 자극해서 그녀를 위해 울어주며 포기하지 말라고만 말하면 됩니다. 그럼 바로 폭풍 허그에 다음 부장자리 겟! 카나데 정도로 약아빠졌고 은근히 쿠미코 선배에게 장난치는 캐릭터지만 오히려 불호가 적은 리리카, 그녀정도면 오케이 입니다.
후보 3] 노조미 선배의 넋은 내가 기릴거야. 플루트 파트 " 에토 카나"
'쿠미코 선배, 부장은 귀여워야 한다구요.'
미나미 중 출신으로 중학교때 노조미의 부장활동을 지켜보고 동경했습니다. 노조미가 퇴부하지 않았더라면 노조미가 부장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다시 플루트가 전면에 나서야 할때. 부장은 예뻐야 장땡, 예쁜 얼굴로 쿠미코 선배에게 앵기면서 부장 포기하지 마세요 하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 다음 부장 자리는 바로 카나의 몫. 장렬히 퇴장한 노조미 선배를 위해서라도 해볼만 합니다. 3기때 화이팅 하자. 에토 카나!
후보 4] 부장은 부장감을 알아본다. 클라리넷 파트 "키타야마 타이루."
' 쿠미코 선배에게 진정한 남성의 매력을 보여 주겠어.'
화면 중앙의 클라리넷을 불고 있는 불꽃머리 남학생. 미나미중에서 부장을 역임하고 키타우지 고교 다음 부장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다크호스입니다. 쿠미코 부장과는 커넥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찬스가 필요합니다. 쿠미코가 모종의 사건으로 마음이 약해졌을때가 그 기회. 선배의 가슴에 파묻혀서 "선배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저음의 목소리로 속삭이고, 사나이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면 쿠미코는 바로 무장해제. 상황 종료입니다. "유후~~ 부장이 되는게 제일 쉬웠어요."
"포기하지 마세요."의 비밀, 그것은 바로 부장으로 가는 마법의 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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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랑 아스카를 섞어놓은 듯한 카나데가 역시 0순위! 솔직히 아직까지는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맹세의 피날레'가 극장판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카나데의 서사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해 주지 못한 거라 생각합니다. 3기에서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그 평가도 달라지겠죠? 아니면 아주 의외의 인물이 지명될수도? 하지만 타이루 군의 방법은 좀 위험해 보이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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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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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문장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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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랑 아스카를 섞어놓은 듯한 카나데가 역시 0순위! 솔직히 아직까지는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맹세의 피날레'가 극장판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카나데의 서사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해 주지 못한 거라 생각합니다. 3기에서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그 평가도 달라지겠죠? 아니면 아주 의외의 인물이 지명될수도? 하지만 타이루 군의 방법은 좀 위험해 보이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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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이 각 캐릭터의 명암을 묘사하긴 시간이 좀 부족했죠. 카나데는 물론 사정이 있었겠지만 나츠키한테 했던 행동땜에 솔직히 호감가는 캐릭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선지 다음 부장은 쿠미코가 모나지 않고 예쁜애로 지명해서 제 맘을 편안히 해줬음 좋겠네요.ㅋㅋ | 22.07.05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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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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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데가 의외로 인기 있네요.^^; | 22.07.05 1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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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문장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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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을 찾아 내느라 꽤나 연구 좀 했습니다.ㅋㅋ | 22.07.06 1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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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우지 고교 취주악부 권력의 계보는 예전 애니갤러리에 다른 분이 글을 재밌게 써주신게 있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파고 들면 선후배의 라인으로 간부직이 결정된다는 사실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 글에서만이라도 조금 가볍게 취급해 봤습니다. 자기 식구 챙기는 뻔한 스토리 보다는 파트 상관없이 선배에게 먼저 고백하는 쪽이 승리하는 서바이벌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22.07.07 1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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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맞긴 한걸까요? 남들 다 알고 있던걸 저만 뒷북친거 같기도 하구요.^^;; | 22.07.11 22: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