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SSSS.다이나제논] 사람에게 상처입은, 사람에게 버림받은

[제제로]

『 자살했다는 소문이었어, 실제로 이지메였는지 아닌지 몰라 』

자살했다는 소문이났다는 것은

자살할 만한 이유를 다들 짐작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영상에서도 눈 찌푸릴만한 장면은 한두개가 아니죠

물건을 멋대로 훔친다던가, 반말했다는 이유로 목소리가 사나워지고,

본인들만 즐겁게 웃고, '이건 그냥 몰카야'라면서 어영부영 넘기며,

마지막엔 '우린 사이 좋아요'라는 듯한 브이싸인

나중에 가서 이러한 일로 역정이라도 내면

'장난인데 너무 민감한거 아니니?'는 둥의 대응을 했으리라 봅니다

사소하면서도 사소하지 않은 일이 쌓여 카노는 결국...

그러나 이 사건이 자살일지도 모르지만

단순 사고사로 처리된 건... 알지만 쉬쉬하고 있기 때문이죠

앞서 만난 세사람의 대사를 되짚어보면 이는 확연해집니다

『 너희 언니에 대해 딱히 신경 쓰이는 점은 없었어 』

『 카나에라면 알지도? 그 당시 합창부의 무드메이커..?같은 애여서 가끔 연락해 오거든 』

『 카노짱의 인상? 음~ 정직했다고 할까? 모두가 따르고 밝은 애였어 』

『 밝은... 제가 아는 언니의 인상과는 많이 달라서요 』

『 이거 한정 공개로 해둬서 부원이 아는 링크가 아님 알 수 없게 되어있거든 』

『 이것저것 잔뜩 찍혀있고 웃기는... 것도 올려서 학교에 안들킬려고 』

합창부 선생은 이지메를 묵인했거나 학생 자체에 관심이 없었다고 봅니다

혹은 카나에를 카노보다 우선 순위에 두고 있던 것일 수도 있지요

보기에는 딱히 큰 문제가 없어 보이니 괜히 일벌리기 싫었을지도 모릅니다

카나에는 이지메의 주동자 중 한사람입니다 대놓고 카노를 가지고 놀죠

그러나 선생 앞에서는 무드메이커, 다른 학생들에겐 좋은 선배였을것이구요

카노의 상태가 좋았을 때만 언급한 건 거짓말을 하려는 셈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잘못이 없다는 변명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무라타 또한 이지메에 가담했거나 방관자였을 겁니다

그러나 대사나 눈짓으로 봤을 때 어느정도 전말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카노를 괴롭히는 영상을 대놓고 웃기는 것... 이라고 설명 하기도 하고

학교에 들키기 싫다는 입장까지 말을하죠

다들 과거의 일을 잊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둘러대고 있는 걸로 밖엔 보이지 않네요

혹은 자기는 나쁘지 않다는 변명일 수도

진실을 알려준 건 이 남자 밖에 없지만...

후타바가 원인이 아닐까... 라고 넌지시 말했지만 과연 어떨까요?

앞서 세사람 처럼 진실을 다 말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람으로서 사람으로 사는 이상

사람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길 마련입니다

이지메가 있었던 없었던 이지메 때문이든 아니든

이미 카노는 죽었으니까요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까요

산 사람들의 말만으론 쉽게 알긴 힘듭니다

[SSSS.DYNAZENON]

사람에게 상처입은, 사람에게 버림받은

 이번작 주연들의 공통적인 칼라는 형광노랑 입니다

(형광연두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결국 둘 다 같은 색 입니다)

오묘기의 헤어핀과 가방/신발, 코요미의 져지 상하의, 치세의 팔찌와 휴대폰케이스... 유메의 눈동자 등

어쨋든 중요한 건 이 형광노랑을 카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형광노랑은 강조하기 좋은 색입니다

눈에 잘 띄이고 어두운 곳에서도 곧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작중에서도 형광노랑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나옵니다

가우마의 5천년 전이 이야기(털어놓기 전), 유메가 약속을 어겼을 때, 카노의 이지메에 대한 진실 등...

형광노랑을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안전조끼에도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에 사람이 있다는 알림,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지시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되기도 하지요

형광노랑은 이러한 경고이자 알림이었을 겁니다

 

다이나제논에 탑승한 파일럿들은 전부 각각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에 크게 파고드는 것을 싫어합니다

본인이 싫어하는 문제가 생기면 각각의 방어기제가 발동합니다

아사나카 오묘기는 억압, 미나미 유메는 무시, 야마나카 코요미는 회피

치세는 이런 점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어보이죠

주인공 일행 중 가우마만 어른취급 받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우마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할 줄 압니다

문제가 생기면 남을 위해 사과하라고 말을 할줄도 알고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는 의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일행은 그렇지 못합니다

가우마를 제외한 주인공 일행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않은 폭탄세트같은 겁니다

형광노랑과는 연이 먼 유메가 가장 먼저 앞장 섰으나...

이게 좋은 방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폭제가 될지...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방어기제를 보이는 것은 주인공일행 뿐만이 아닙니다

괴수우생사상도 이러한 방어기제가 눈에 띄게 보입니다

무지나는 선택하는 것조차 하지 못합니다

오니쟈는 박살내고 파괴하는 걸 즐기며 허세까지 떱니다 (죽는 줄 알았네...)

다른 두 멤버는 주인공들과 대면할 때는 장면마저 단절되어있거나 차단되어있습니다

전작의 어딘가의 신님이랑 비슷하죠

괴수를 만들어 파괴하는 것으로

본인이 싫어하는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합니다

괴수우생사상은 괴수를 필요로 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괴수는 사람의 마음을 통해 탄생할 수 있고요

딱히 마음을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으로 알리지 않아도되는 방법이 됩니다

왜 대화로 해결해야 됩니까? 죽이면 되는 것을

 왜 대화로 해결해야 됩니까? 죽으면 되는 것을

괴수우생사상은 좋게 말하면 상처입고 큰 어린이,

나쁘게 말하면 문제를 등진 어른입니다

이들이 괴수를 만들 수 없는 이유도 비슷하리라 봅니다

자신의 마음에 이미 등져버렸으니 정동이 생길일도 없겠죠

혹은 이미 이들이 그런 등져버린 마음(정동)을 통해 탄생한 괴수일지도 모릅니다

저녁, 누군가가 밤하늘에 핵을 흩뿌립니다

그리고 가우마는 아침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다음날이 되서 처음으로 괴수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가우마 일행이 5천년 만에 부활 -> 누군가 핵을 흩뿌림 -> 괴수 활동 시작 ] 이 아닌

[ 누군가 핵을 흩뿌림 -> 가우마 일행이 5천년 만에 괴수로 부활 -> 괴수 활동 시작 ] 일 수도 있다는거죠

괴수는 강한 정동을 좋아하고 그 정동을 원료로 탄생합니다

5천년 묵은 미라가 엄청난 분노, 원념, 증오가 남아 부활할 정도라면

5천년이 지나 괴수로 부활한다는 것에도 무리는 없겠죠

(5천년 묵힌 원념...!)

죽은 사람의 정동으로도 괴수를 만들 수 있다...?

 죽어버린 미나미 카노 또한 괴수의 힘...

아니 본인의 정동으로 되살아 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님 이미 되살아났던가

이번화에서 무지나의 행동은 죽기 전 카노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 나에 대한 것조차 모르겠다고... 』

제대로 본인의 의견을 낼 수 없죠, 선택하는 것에도 어영부영합니다

어쩔줄 몰라합니다

이것이 죽은 카노의 정동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면 어떨까요?

 현재 흑막이자 최종보스로 취급되는 시즈무가 이런 대사를 합니다

(물론 그 시즈무는 창가 맨 끝자리지만 ^^)

『 돌려주는 게 어때? 사람의 것이잖아? 』

사람으로서 사람의 마음을 버렸기에 괴수를 만들 수 없는게 아닌

처음부터 사람의 마음에서 탄생한 괴수였기에 괴수를 만들 수 없었다...

 이를 대변해주듯 사람의 마음에서 탄생하고 사람의 마음을 얻은 안티가 나타나게 되죠

솔직히 안티가 개쩔어!!!!!!!

[박작가]

맨 마지막의 대사는
일반적으로 일본어에서 人の物나 人の話나 人の事라고 하면 人는 사람이 아니라 "남"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자기들은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보는 건 좀 잘못된 해석 같습니다. 단순히 남의 것이니까 돌려주자는 뜻입니다.

[제제로]

당연한 의미에 人라는 이중적 해석일지도 모르잖아요? 제작진들이 변태력이... 읍읍

[nardi]

정말로 카노가 되살아났으면 괴수의 힘으로 '복수'하겠죠?
그러면 다이나제논은 싸워야 하고....
그렇게되면 유메한테는 너무 괴롭고 잔인한 싸움이네요. ㅠ ㅠ

[크와사리]

2쿨 가자아~~

[다이나제논]

분석글 재밌다.. 8화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