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소아온] 카야바랑 교수의 대화를 보면 지금은 이렇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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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면 카야바의 뻔뻔함에다 가해자를 상대로 너무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 교수의 모습에 어이를 상실했던 장면입니다만..

지금 이 장면을 보니 처음과는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는 카야바가 사라질때 순간 표정이 변하는데 분위기가 차분했을뿐 좋아보이는 표정은 아니었죠.

대사도 보면 시게무라 교수는 유우나가 죽은 것과 자신의 계획을 설명한 뒤에 오디널 시스템을 설계한 건 카야바 본인이 아니냐고 지목합니다.

문맥을 따져볼때 이는 "네가 내 딸을 죽여서 내가 이런 일을 계획했고 그 과정에 네가 만든 시스템을 이용했다."고 말한게 맞겠죠.

좀 더 과격하게 말하자면 "네가 내 뒷통수를 쳤길래 나도 네가 만든 것 좀 이용했는데 꼽냐."고 하는 뉘앙스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이게 당연한 것이 제자였든 어쨋든 데스게임으로 어거스사를 망하게 만든 장본인에 딸을 고인으로 만들었으니 VR을 싫어하는 만큼 카야바한테 감정이 고울리가 없죠

카야바야 뭐 본인 죄악에 아무런 반성없는 인간이니 자기 말만 하고 떠나버린거고 교수는 그것 때문에 표정을 구긴 겁니다. 코믹스에선 교수가 대놓고 찡그리는 점을 부각해놨죠.

즉 이 장면은 카야바를 점잖게 비꼬던 교수와 그런 교수는 아오안이었던 카야바의 뻔뻔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란 겁니다.

레키가 언더월드의 카야바 씬을 "카야바는 인도적 목적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움직인 것이다. 카야바는 이기주의자다." 라고 발언한 바 있죠.

극장판에서 카야바가 개입한 것도 이제와서 속죄의식이나 SAO 생환자들의 목숨을 지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저 자기 흥미 때문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키 본인도 극장판에서 SAO 사태의 피해자를 빌런으로 내놓았단 점에서 카야바가 악인이라고 말한 건 블러핑이 아니라 본인도 자각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장면이 너무 차분했던 교수의 어조와 표정, 그리고 키리토의 입으로 쉴드를 받았던 기존의 문제 등으로 불판이 터져나간건 아닐까 싶네요.

레키도 문제점은 자각하고 있지만 기존의 문제점과 새 묘사가 충돌하기 때문에 논란이 생기고 꼬인거라 생각됩니다. 저 장면도 린코의 대사 때문에 불판이 났으니까요.

현실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작품을 리부트 시키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결국 평생 떠안게 될 문제라 봐야겠네요.

이렇게 보면 레키도 나름 극장판에서 고뇌한 점이 보이지만 기존의 문제점 때문에 더 욕을 먹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네럴가디언]

어 진짜 언더월드 그 씬은 그런 의도라고 발언을 했었나요?

그렇다면 이게 참 작가가 그렇게 생각을 하긴 하나본데 내용이나 묘사상으로는 전혀 그렇게 안느껴지니 문제란 말이죠

솔직히 지금 5부 연재중이라고 하던데 다른 정보 없이 그냥 지금까지 나온걸로 봐선 카야바가 5부에서 최종보스로 나와도 별 감흥이 있을거같지가 않을 수준이다보니

진짜 5부에서 매 페이지마다 카야바 까는게 아니고서는 작가가 계속 짊어져야할 문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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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트위터에서 그렇게 발언했습니다. 레키가 카야바가 문제란걸 자각하고 있지만

키리토랑 린코의 대사가 매우 병맛(...)스러웠던데다가 작품 자체가 카야바로 시작해서 카야바로 끝나는 근본적인 문제점, 등으로 나름 묘사를 하려고 해도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사실 전쟁편이랑 페어리 댄스는 웹연재때부터 있던 내용이다보니 퀼리티가 떨어지는 점도 있을 수 밖에 없겠고요. 결국 작가도 문제점을 자각하고 있고 나름 고쳐보려고 하는 중이지만 첫단추부터 잘못 꾀인 거라.. 결국 리부트 안하는 이상 끝까지 짊어지게 될 문제일겁니다.

[아룬드리안]

트윗 보고싶은데 어디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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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kunori/status/1304651960851677185 원본 트윗 링크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ao&no=62473

번역은 소아온 갤러리에서 봤네요.

[에스테드]

조또 묘사를 못하는거죠. 정작 저 짓한 녀석은 잘먹고 잘살고 하고싶은거 다했고 대척점들은 다 나가리 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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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언더월드의 플레이어 대립도 의도랑 다르게 논란만 더 부추긴 꼴이 되었으니 그런 면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미운털 박힌 부분까지 합쳐서..

[에스테드]

애초에 자기 입으로 카야바 싫다고 하는것도 진심으로 그러는건지 유저들이 항의해서 듣기좋은 소리 해주는건지 헷갈릴 지경이란 말입니다. 지금까지 실컷 해놓은 소리랑 묘사들이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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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연재때 레키가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저도 알기 어렵지만 일본 사회의 묘사나 비판을 볼때 레키가 대량학살을 옹호하는 사상은 절대 아닌것 같아서.. 꽤 묘하죠..

[에스테드]

뭐 대략 사정은 이해는 합니다. 당장 단칼에 치자니 이전 내용들이 전부 부정당해서 개연성 문제에 걸렸겠죠. 그래도 한입으로 두말하는 모양보다는 훨씬 낫지않나 싶네요. 더군다나 같은 작품에서 주인공 사이드(카야바 조수)가 카야바를 옹호해버렸으니 약주고 병준셈입니다.

[루리웹-797080589]

그건 2008년에 나온 내용이다보니 머리로 이해는 하는데.. 문제는 애니화 과정에서 저걸 각색할 순 없었나 아쉬움이 크기도하죠

극장판을 정사로 편입한만큼 더더욱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