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에서는 히라츠카 선생님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
하치만은 그저 유키노에게 패배한 것이 아니다. 되돌릴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일상을 되돌릴 수 없었고, '공의존'이 아니라는 것도 입증할 수 없었다. '프롬'의 성사는 하치만의 뜻대로 되었고, 이는 유키노의 말대로 하치만의 승리일지도 모르지만, 프롬의 성사를 통해 하치만이 해내고자 했던 일은 어느 하나 해내지 못했다. 하치만의 패배이다. 그리고 계절은 이미 변했다.
'계속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유키노, 유이, 하치만은 아무래도 좋은 승부에 연연하고, 그에 따른 조건에 얽매이고, 다른 사람의 말에 끝없이 휘둘린다. 하치만은 유키노의 말에 따라, 유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하치만은 유키노의 소원을 들어주고, 유키노는 유이의 소원을 들어주라고 했으며, 유이는 하치만의 소원을 들려달라고도 한다. 유이는 소원을 한가지씩 말하면서도 마지막에 걸어가는 커플을 바라보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8화에서 하루노는 유이가 가장 어른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이는 셋 중 가장 어른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어른답지 못하게 가장 포기할 줄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유키노와 하치만이 서로의 합의 하에 그 관계를 해소하려고해도 유이만은 끝까지 '셋'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허울은 좋은 결말이었으나 하치만에게 끝은 씁쓸했던 '프롬'의 성사에 대해, 하치만이 맥스커피가 아닌 블랙을 다시 들게 된 것은 당연하다. 유이의 음료가 '홍차'인 것은 스스로를 욕심쟁이라고 말하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관계할지도 모르겠다.
하치만이 유이를 먼저 불러낸 하굣길, 등장하는 표지판이 '지정차/허가 차량을 제외 진입금지'인 것은 몇가지 해석의 여지가 있을 것 같다. 다른 F반 친구들과는 공유할 수 없는 선, 히치만이 유이만을 따로 불러내어 전해야만 했던 유키노에게 받은 숙제, 지정/허가 차량에 유키노는 포함이 되어 있는걸까.
'그 시간에, 그 공간에 익숙해졌던 것처럼, 이 관계에도 익숙해져 가겠지.'
유키노는 하치만에게 고했듯이, '셋'의 관계를 끝내고 거리를 둔다. 그 사이에서 여전히 하치만은 유키노와의 거리감을 재면서 유이의 말대로 프롬을 돕고자 다가가고, 이로하 또한 은근히 그것을 돕는다. 그래도 유키노는 일단 선을 긋고 거리를 유지한다. 5화에서 이로하만 빼놓고 둘이서만 잘도 이야기하던 일이 거짓말 같다.
"그래도 계절은 다시 돌아오니까."
눈이 녹으면 단지 물이 되는 것이 아니다.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 그 계절은 지났고, 이들의 관계도 변했지만 다시 변할 수도 있다. 많은 팬들의 인기와 주목을 받는 '가하마마'의 대사는 물론 단지 복숭아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가하마마의 이미지가 많은 것도 단지 명대사 때문만은 아니다. :)
그리고 졸업식. 때가 된다.
토츠카의 교복이 낯설다. 더..잘 보여줬으면..
이번에는 안해도 될 소리를 많이..써봤습니다. 저는 아직 원작을 다 읽지도 않아서 이야기의 결말은 가장 중요한 내용 외에는..잘 모릅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으로 가볍게, 흘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하마마도 좋았지만 자꾸 유미코한테 여운이 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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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가하마 너무 매력적인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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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에 이로하를 포함해서 유독 한쪽 눈을 감은 표정이 자주 나오더라구요 :) | 20.09.06 1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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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가하마 너무 매력적인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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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하마마..!! | 20.09.06 16: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