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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턴에이 건담] 36화 밀리샤 우주결전 - 스압 데이터 주의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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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조회 4269 | 댓글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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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8.37.***.***

BEST
사실상 미하일이 가장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구엔은 그들의 행동방침을 정하고, 머리쓰고 사람 만나 말하는 게 일이기 때문에, 주변이 무중력이던 유중력이던간에 거의 영향이 없죠. 사심은 둘째치고 성격도 진취적이라 적응도 더 쉬울 듯 하고. 게다가 구엔은 이번화에서 미하일대령이란 "자기측"의 핵심인물이 쿠데타를 일으킨 상황에서 직접 움직였을 때 이외엔, 기본적으로 브릿지에서 그냥 꼼짝않고 있을 뿐입니다. 반면 미하일은 밀리샤의 현장지휘관으로서, 자신과 부하와 동료들의 생명을 전투에서 책임질 입장에 놓여있습니다. 지상에서 군을 이끌었을 당시라면, 그는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아군의 피해를 줄이며 적군을 소탕한다"는 기본철칙을 몸에 새겨왔을 겁니다. 시드 영감님같은 현역노땅을 제외하면 일행 중 최고령 반열에 드는 건 틀림없을 나이까지 말이죠. 그런데 지금, 그의 인생에서 모든 물리법칙을 관장하던 '중력"이 사라져버린 환경입니다. 지금 미하일은 만일 전투상태가 터진다고 해도 평소만큼의 지휘능력을 반도 발휘하기 어려울 겁니다. 주변환경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애초에 뭘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조차도 막막할테니까요. 게다가 기본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싸우는 군 지휘관이, 신원도 불분명한 VIP 한명을 인질이랍시고 직전까지 전쟁하던 상대의 본거지로 배 한척 타고 돌진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그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써야 할 타당한 목적의 공개와 의식의 공유를, 구엔은 일절 행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목적도 모른 채, 평생 갈고닦은 수칙이 다 날라간 환경에서, 하지만 책임자로서의 입장만은 고스란히 남아있고, 불리하기 짝이 없는 상황은 가속중이죠. 정신이 나가서 인질이랑 직속상관한테 발포하지 않은것만도 이 양반은 정말 용쓴거라 봅니다. ...그냥 개그성 각본의 연출을 위해 그런 전개로 흘러가지 않았을 뿐이라고도 생각합니다만ㅋㅋ
20.05.27 22:01

(IP보기클릭)211.49.***.***

으아 잘 읽다가 갑자기 미하일 대령으로 깜빡이 없이 후려치시다니..흐규으으..
20.05.27 03:30

(IP보기클릭)121.169.***.***

수준김피카츄
하핫 다 써놓고 나보니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 20.05.27 21:34 | |

(IP보기클릭)121.160.***.***

ㅊㅊ
20.05.27 12:05

(IP보기클릭)118.37.***.***

사실상 그 동안 크게작게 묘사되었던 지구측의 문명적 미개함이 폭발한 에피소드랄 수 있죠ㅋㅋ 다만 그 동안은 "저런 속터지는 진상들! 전쟁을 깡으로 하냐?!"는 기분이 들었다면, 이번화는 비교적 내부에서 일어난 문제에, 테이스트도 개그풍이 강했기 때문에 킥킥 웃으면서 보기 좋았던 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이후로, 인식차이로 인한 강행은 있을지언정, 미개함으로 인한 막장행동은 밀리샤를 비롯한 지구측 전체에 걸쳐 크게 줄어듭니다. 전체 플롯상에서도 그런 분수령이 되는 포지션의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이후로는 환경과 전개자체가 문레이스의 미래문명과도 밀접해지는데, 계속 막장테크를 타다간 템포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으니 말이죠.
20.05.27 14:48

(IP보기클릭)121.169.***.***

웃는 인형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떻게 사람이 변하는가를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ㅋ | 20.05.27 21:41 | |

(IP보기클릭)58.79.***.***

이번화가 인상적이었던건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발을 처음닿는 사람들이 가지는 경외와 공포, 특히나 미하일처럼 시종일관 진중하면서 책임감있던 사람마저도 패닉에 빠지는 모습을 꽤 인상적인 장면이랄까요. 그냥 개그화로 휙 지나가버린듯하지만 인물 개개인의 특성이나 생각이 잘 드러났던 화죠.
20.05.27 17:31

(IP보기클릭)121.169.***.***

son-gys22
미하일이 처음에는 흔들리지 않는척 해보지만 결국은 불만이 쌓이다 보면 폭발한다는점은 마찬가지니까요 오히려 가족땜에 더 절박해지니 판단력이 상실되는 사태가벌어지고요 | 20.05.27 21:43 | |

(IP보기클릭)118.37.***.***

BEST
son-gys22
사실상 미하일이 가장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구엔은 그들의 행동방침을 정하고, 머리쓰고 사람 만나 말하는 게 일이기 때문에, 주변이 무중력이던 유중력이던간에 거의 영향이 없죠. 사심은 둘째치고 성격도 진취적이라 적응도 더 쉬울 듯 하고. 게다가 구엔은 이번화에서 미하일대령이란 "자기측"의 핵심인물이 쿠데타를 일으킨 상황에서 직접 움직였을 때 이외엔, 기본적으로 브릿지에서 그냥 꼼짝않고 있을 뿐입니다. 반면 미하일은 밀리샤의 현장지휘관으로서, 자신과 부하와 동료들의 생명을 전투에서 책임질 입장에 놓여있습니다. 지상에서 군을 이끌었을 당시라면, 그는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아군의 피해를 줄이며 적군을 소탕한다"는 기본철칙을 몸에 새겨왔을 겁니다. 시드 영감님같은 현역노땅을 제외하면 일행 중 최고령 반열에 드는 건 틀림없을 나이까지 말이죠. 그런데 지금, 그의 인생에서 모든 물리법칙을 관장하던 '중력"이 사라져버린 환경입니다. 지금 미하일은 만일 전투상태가 터진다고 해도 평소만큼의 지휘능력을 반도 발휘하기 어려울 겁니다. 주변환경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애초에 뭘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조차도 막막할테니까요. 게다가 기본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싸우는 군 지휘관이, 신원도 불분명한 VIP 한명을 인질이랍시고 직전까지 전쟁하던 상대의 본거지로 배 한척 타고 돌진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그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써야 할 타당한 목적의 공개와 의식의 공유를, 구엔은 일절 행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목적도 모른 채, 평생 갈고닦은 수칙이 다 날라간 환경에서, 하지만 책임자로서의 입장만은 고스란히 남아있고, 불리하기 짝이 없는 상황은 가속중이죠. 정신이 나가서 인질이랑 직속상관한테 발포하지 않은것만도 이 양반은 정말 용쓴거라 봅니다. ...그냥 개그성 각본의 연출을 위해 그런 전개로 흘러가지 않았을 뿐이라고도 생각합니다만ㅋㅋ | 20.05.27 22:01 | |

(IP보기클릭)118.37.***.***

웃는 인형
상상이 즐겁다보니 장문이ㅋㅋ 가독성 죄송합니다. m(_ _)m | 20.05.27 22:01 | |

(IP보기클릭)49.168.***.***

미하엘 입장에서 상사는 믿을 놈이 못되고 스스로 달에 가는 목적도 없고 미지에서 자길 지탱할건 없고 참... 상사따라 너무 멀리와버린 중간층의 고층이 느껴지네요;;
20.05.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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