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만들 도구가 갖춰지자 마인이는 숲에 와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물 끓일 장작개비들을 줍다가 이상한 열매를 발견했어요.
근데 포즈가 조산명 선생 세계관 최강자와 닮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혹시나 자신의 구음절맥(...)을 치료할 천년하수오나 만년화리 같은 것인가 기대했으나...
"앗 뜨거, ㅅㅂ!"
갑자기 열매가 너무너무 뜨거워져서 깜짝 놀라 집어던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열받은 이 열매의 씨가 떨어진 곳에서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거에요.
"루츠, 이거 뭐야? 무서워!"
마침 재료를 모으러 갔던 루츠가 마인이의 비명을 듣고 찾아오는데...
"트롬베다!"
뭣이, 트롬베? 트롬베라 하면...
"가자, 트롬베여-!"
트롬베라고 하면 이 형씨와 아우센자이터가 생각나지 말입니다.
"초아재 늙었구나."
"동의할 수 없다!!!"
몸은 올드 타입이나 정신은 뉴 타입, 아니 이노베이터일지니...
아무튼 본편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트롬베가 나타났다는 말에 근방에 있던 애들도 달려와 트롬베를 싹둑싹둑 잘라냅니다.
"히익- 야메떼!"
BL계가 좋아할 므흣한 상황이 벌어질 뻔 하지만, 전체 연령 시청용이라...
아무튼 트롬베가 절단나고도 마인은 놀란 가슴을 진정하지 못합니다.
판타스틱한 세상에서 환생했다지만 저런 괴물딱지 나무는 처음 봤으니까요.
"(마인) 저게 대체 뭐여? 저런 게 다 있었나?"
"(루츠) 트롬베라 하는 거시다."
루츠의 설명에 따르면 트롬베는 갑자기 무럭무럭 자라나서
주변 숲과 대기의 양분을 다 빨아 먹는답니다.
책벌레 세계 설정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는 지역 말고 변경 황무지들은 황폐한데,
어쩌면 저런 것들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런 설정은 어린 왕자의 바오밥나무에서 봤다는...
어린 왕자가 사는 B-612에는 해마다 바오밥나무 씨앗이 날아드는데
제때 뽑지 않으면 별이 터져나가고 만다죠.
사실 트롬베의 모델은 바오밥 나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바오밥의 씨앗도 인공적으로 파종을 하려면 물에 삶거나(...) 불로 태워야 하거든요.
다만 산불로 모든 식물이 타 없어진 상황에서 혼자 생존해서 쑥쑥 잘 큰다는 게
바오밥과 트롬베의 차이점이겠네요.
아무튼 괴물나무든 어떻든 마인이의 손에 걸리면 한낱 종이 재료일 뿐입니다.
이렇게 애써 만든 종이를 사장님에게 가져갑니다.
예상보다 좋은 상품인 듯 해서 벤노는 크게 만족합니다.
"(벤노) 근데 이쪽에 하얀 게 땍갈이나 느낌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아 그건 트롬베로 만든 거임."
"뭐시라고!"
"생각했던 것 보다 재질이 좋아서... 트롬베를 어떻게 양산할 수 없을까요?"
책밖에 모르는 마인이의 철없는 말에 루츠와 벤노는 버럭합니다.
책벌레 세계가 황폐해진 이유도 어쩌면
먼 옛날에 마인이 같은 녀석이 좋은 책재료라면서 트롬베 같은 걸 막 퍼트려서 그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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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게 딱 매드 사이언티스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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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만들 수 있다면 뭐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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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좋은 식량 공급원이랍니다. | 19.11.21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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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만들 수 있다면 뭐든 할.. | 19.11.21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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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 19.11.21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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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래봤자 마인네 공방에선 좋은 섬유질일 뿐... | 19.11.28 1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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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 19.12.05 15: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