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 동생과 함께, 재능과 센스 더빙판을 보고 왔습니다.이전 하이큐 극장판들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는 하이큐 tv판이나 원작을 본 적이 없고, 제 동생은 하이큐 tv판을 본 사람입니다.
사실, 제 동생에게 하이큐 2기에서 중요한 장면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들어서, 이번 극장판이 살짝 걱정됐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과 달리 꽤 재밌었던 총집편 영화였습니다.
장점들
1. 매끄러운 편집
이전 극장판들 (끝과 시작, 승자와 패자)의 경우, 제가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편집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는 것입니다. 원작 에피소드를 보지 않은 입장임에도, 이전 극장판들의 경우,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들이 편집되어 붙여진 것이 꽤 명백해서 많이 불만이었는데 반해, 이번 극장판은 시작부터 끝까지 마치 극장판처럼 매끄럽게 편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중요한 부분에 집중을 잘한 스토리 전개
이번 극장판 스토리의 메인 포인트는: '히나타의 속공 능력 성장', '카리스노 부 멤버들의 성장', '아오바조사이 부 멤버들의 경기 패배 결과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극장판은 이러한 부분들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초반은 히나타와 카라스노 부 멤버들이 각각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히나타가 자신의 속공의 약점을 인지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려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와 결말에서 아오바조사이가 준결승전 패배 후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특히나, 마지막에서 오이카와와 이와즈미가 이야기하는 장면은 꽤나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 말로는 하이큐 2기에 중요한 장면들이 꽤 있다고 했는데, 제 동생 왈 2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잘 강조한 극장판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저도 이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3. 흥미진진한 경기 연출
승자와 패자 때도, 카라스노와 아오바조사이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잘 보여주었었는데, 이번 극장판에서도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잘 보여주었습니다. 각종 서브와 리시브, 각 상황에서의 캐릭터들의 표정 등이 흥미진진하게 연출되었습니다. 경기 부분들을 적당히 빠르게 넘김으로써 경기의 박진감을 그대로 유지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기 중 캐릭터들이 하는 대화들도 적당히 개그스러웠고, 캐릭터들이 서로 사이가 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작화
사실 제가 꽤 작알못인지라, 이전 극장판들에서는 딱히 작화가 딱히 좋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작화가 나빴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한 번 밖에 안 본지라 다시 봐야 알 것 같네요.)
그렇지만, 이번 극장판은 작화에 힘이 들어갔다는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나, 오이카와와 쿄타니의 서브 장면은 정말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2번 정도 반복되는 것 같기는 하지만요)
5. 더빙
솔직히, 하이큐 극장판에서 더빙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더빙 괜찮게 됐습니다. 약간 몇 몇 대사가 조금 ㅇㅇ? 스럽기도 했고, 중복이 종종 있지만(이건 총집편이고, 대사 몇 개만 하는 캐릭터들이 많으니 어쩔수 없죠)했지만 전체적으로 더빙이 괜찮게 됐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영님이 나옵니다! 야호!
이번 더빙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명준님의 쿄타니 연기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쿄타니 연기가 김명준님이라는 크레딧을 보기 전까지는 정말로 몰랐습니다. 명준님의 그런 톤은 거의 처음 들어본 것 같은 데, 정말 잘 연기하셨다고 생각합니다.
6. 음악
경기 도중에 나온 약간 일렉 느낌이 나는 ost가 꽤나 경기의 박진감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엔딩 크레딧에 나온 스파이에어의 'I'm a believer'는 극장판 마지막 장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띄어주었기에 엔딩 크레딧곡으로 잘 선곡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동생은 ost 없던 장면에 ost가 삽입된 것에 대해서 조금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하네요)
단점들
사실 여기에 나오는 단점들은 다 '총집편' 이기에 생긴 단점들입니다. 그렇게 큰 단점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들이니까요 아마, 제가 tv판이나 원작을 봤다면 이러한 단점들은 거의 없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1. 원작 안 본 사람에게는 조금 불친절한 스토리 전개
전체적으로 이 극장판은 편집이 잘 되었습니다. 다만, 그래도 원작을 안 본 사람들에게 설명되지 않은 부분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바로, 야치의 등장, 다이치 뺨에 생긴 상처, 그리고 준결승전입니다. 다행히 야치가 큰 역할이 없었기에 크게 신경은 안 썼지만, 그래도 어떤 방식으로 야치가 어떠한 경위로 들어가게 됐는지를 조금 알려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중간에 다이치 뺨에 상처가 갑자기 생겨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을 보니, 예선전들과 8강전이 편집이 되었더군요 (제 동생이 말하기를), 그래서 저는 카라스토 vs 아오바조사이가 예선 준비전인 줄 알았습니다. 그 경기가 준결승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마지막 장면 빼고는 없었기에 계속 점수 얻어서 좋아할 때마다 예선 준비전인데 왜 저렇게 좋아하지 싶었습니다.
그나저나 엔딩 크레딧을 보니, 정말 많은 장면들이 편집되었더군요,
2. 분량을 위해 희생된 캐릭터들
이 영화가 89분이었기에 어쩔 수 없기는 했지만, 대사만 몇 개하고 사라지는 캐릭터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나, 성태님의 보쿠토는 홍보 영상에서 성태님이 홍보하셨던 것에 비하면 너무 적게 나온 것 같더군요 ㅠㅠ
3. 다소 뜬금없는 야마구치 득점 장면
혹시나 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저는 야마구치 안티도 아니고, 남도형님 안티도 아닙니다. 다만, 야마구치의 5연속 득점 성공이 다소 뜬금없이 느껴졌었습니다. 물론, 이전 극장판에서 야마구치가 서브를 위해서 시마다에게 훈련을 부탁하는 장면이 나왔었고, 그 장면이 이 극장판에서 야마구치 서브 실패 장면과 같이 플래시백으로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90분 정도의 영화 안에서 야마구치가 몇 점 뒤쳐진 카라스노 팀을 서브를 통해서 구하는 것이 다소 자연스럽지 않았다고 느껴졌었습니다. 특히나, 주변 카라스노 팀원들이 야마구치를 꽤 과하게 응원해서 더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tv판으로 봤다면, 꽤 임팩트있고, 감동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겠지만, 이 극장판에서는 그렇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최종 의견
사실, 총집편으로서의 단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봤던 하이큐 극장판들과 마마마 총집편 극장판을 고려했을 때, 총집편으로서 가장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집편인데도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이전 극장판들과 달리) 영화로서의 서사를 잘 갖추었기에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이건 원작을 안 본 제 입장입니다. tv판을 본 제 동생은, 편집된 부분이 너무 눈에 띄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몇 몇 장면을 잘 연출된 것 같다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저는 6-7/10, 제 동생은 5-6/10을 줍니다.
*별개
이번 극장판을 보니, 정말로 하이큐 tv판이 더빙됐으면 좋겠네요 ㅠㅠ. 서영님 야치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네요. (사실 마음 속으로 서영님이 많이 안 나왔다는 이유로 0/10을 줄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ㅎㅎ)
이번 일요일에 서영님이 참여하시는 무대 인사도 있던데 시간이 된다면 가고 싶네요. (그렇게 서영님 작품 극장에서 2번보기 운동은 계속된다....? 요즘은 티켓값이 비싸서 영화관에서 안 보고 있었거든요)
특전으로 받은 하이큐 성우님들 싸인!
서영님 싸인도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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