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촬] [가면라이더 디케이드](스압주의)어느 정도는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풍비장의패]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견해임을 밝힙니다.

1. 서론

(찬조 출연 : 앙크)

가면라이더 디케이드... 방영 당시에도 그렇고 종영된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현재도 굉장히 말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평가를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재료는 최상품인데, 결과물이 최악인 요리'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더군요.

저도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반박할 생각이 없습니다. 특히, TV판 마지막 영상에서 떡밥이란 떡밥은 다 던져놓고, 완결이라던 극장판에서는 단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대국민 사기극'이었으니... 아오 생각만해도 울화통 터집니다.

하지만 종영된지 수년이 지난 현재,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어느 부분에서 재평가 할 필요가 있는지 한번 읊어보겠습니다.

2. 매우 자연스러워진 타 작품과의 콜라보레이션.

우선 이전의 가면라이더 시리즈와는 차별된 디케이드만의 특징 중 하나는, '여행'이 그냥 여행도 아니고 '세계관'을 넘나드는 여행이란 것입니다. 그것도 뭔가 굉장히 심각한 제약이 걸려있어서 한번 하는 것조차 어려운 여행이 아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른 세계로 건너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같은 가면라이더 시리즈는 물론, 타 작품과도 콜라보레이션이 매우 자연스럽게 가능해졌습니다.

(과거의 영웅들과 현재의 영웅들의 만남)

(모두가 상상만 해오던 가면라이더와 슈퍼전대의 만남은, 가면라이더 디케이드에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은 디케이드만이 아닌, 이후에 나오는 모든 시리즈에서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졌습니다. 어쩌니 저쩌니 깊이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카도야 츠카사 또는 나루타키가 연관되어있다'라고 생각하면 간단하게 답이 나오니 말이죠.

(후배들의 콜라보레이션도, 디케이드 이후 매우 자연스럽게 가능해졌습니다)

(실제로도 가이무와 토큐저의 만남은 츠카사와 나루타키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식의 개그도 가능해지고 말이죠)

3. 이전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존중은 분명하게 했다.

디케이드 본편에서 나온 역대 가면라이더들의 세계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원작과는 다른 '별개의 세계'였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 역시 별개의 세계의 경우에는 이를 충실히 반영하여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모티프를 딴 별개의 인물을 내세웠습니다. 그 결과 원작의 배우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다소 아쉬웠으나, 원작과의 차별성이 만들어지면서, 역대 라이더와 관련된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것과 동시에 원작 캐릭터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디케이드의 아이덴티티가 된 등짝 털기. 그래도 원작 캐릭터를 상대로는 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일본의 국민배우가 된 오다기리 죠, 미즈시마 히로, 사토 타케루의 등짝이 털리는 불상사는 막았습니다.)

게다가 원작 캐릭터가 등장할 경우에는 망가지기는 커녕,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으로 여러 세계에 관여해 온 츠카사조차 쩔쩔 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분신=켄다테 카즈마의 소멸된 것을 본 켄자키 카즈마는, '무패전설의 킹 폼'이라는 것을 천하의 디케이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화부터 초월자같은 모습을 보여준 쿠레나이 와타루는, 마지막까지도 초월자로 나옵니다)

게다가 직접 싸우는게 아니었다고는 해도, 츠카사가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면라이더 파이즈=이누이 타쿠미는 츠카사가 예상했던대로,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천하의 디케이드조차, 원작 캐릭터들에 대해서만큼은 츠카사의 말대로 '지나가던 가면라이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방영 당시에나 이후에나 잘 보여주었습니다.

4. 과거 특촬물에 대한 재조명.

헤이세이 라이더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선배인 쇼와 라이더는 물론이고, 타 작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해지면서,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과거의 특촬물에 대해서도 재조명을 하는 계기가 만들어집니다. 꼭 영웅으로만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그 결과물도 항상 좋은 것만 나오지는 않으나, 올드비에게는 반가움을, 뉴비에게는 그동안 몰랐던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차례대로 이나즈맨, 우주철인 쿄다인, 키카이다. 모두 가면라이더의 아버지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손에 태어난 작품들입니다.) 

5. 마치며

저는 쇼와 라이더부터 한편도 빠짐없이 모든 가면라이더를 본 골수팬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면라이더 디케이드라는 작품이 가진 단점을 장점으로 둔갑시킬 생각은 전혀 없고, 장점을 단점으로 훼손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덴오의 세계는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왔고, 이 때문에 덴오의 세계관이 꼬여버리는 불상사가 터지기도 하였죠. 그러니 시라쿠라 신이치로가 이 작품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 변호를 할 생각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로 없을 것이고, 반대로 이 작품을 가면라이더 더블 급의 명작이라고 말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깔 것은 까고, 칭찬할 것은 칭찬하자'라는 것입니다. 비록 당대에는 '까야 제 맛'인 작품이었겠으나,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례가 굉장히 많았고, 저는 이 작품 또한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어 이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쓰잘데기 없는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p.s: 아무리 디케이드가 명작은 아니라해도

이녀석에 비하면 수작은 된다고 봅니다.

[cataria]

이건 기준이 너무 낮은것 같아요....

[이중나선은하]

첫 스샷... 앙크?

[질풍비장의패]

찬조출연 : 앙크

[식물웨건 하로하로]

???:에가어허!

[psydriver]

정작 이후 라이더들을 은연 중에 이어주며, 제대로 된 연결 고리를 만들어준 것은
40주년인 포제였죠. 더블은 공식적인 신문 기사에 나오는 걸로, 나머지는 도시
전설이란 형태로 이어주면서 더블처럼 무비 대전을 긍정해주는 장면까지 넣어줬죠.

[질풍비장의패]

본편만 한정하면 맞는 말인데, 극장판까지 따지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전작과 현재 방영되는 가면라이더가 만나는 일이 디케이드×더블 무비대전을 시작으로, 포제 이전부터 있었으니까요.

[에레키맨]

디케이드 자체가 일단 '재미' 는 있습니다.
재미없는 작품은 절대로 아니에요.

다만 막판의 엔딩이 그 재밌던 전의 전개는 물론이고 작품마저 제대로 끝내지 못함으로서 모든걸 말아먹었을뿐..........

[질풍비장의패]

시라쿠라가 청문회 불려갈만했죠. 그리고 지금도 멀쩡히 활동하고 다닌다는 것에 복장터집니다.

[지나가는 경찰서장]

지금의 콜라보 이벤트들은 디케이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거죠.
토에이의, 아니 반다이의 큰그림.

[모갠]

크로스오버의 반면교사죠.

[질풍비장의패]

덕분에 해적전대 고카이쟈가 역대 최고의 슈퍼전대로 평가 받게 되었죠.

[질풍비장의패]

아크파이브가 이 글을 쓴 계기가 되었습니다.

[PRGP45]

굉장히 실험적이였고 제작진의 열의가 잘 보였던 작품이였죠
그런데 욕심을 너무 부려서 자신들이 수습하기도 힘들정도까지 가버린게 너무 컸다고 봅니다.

[질풍비장의패]

디케이드에서 먼저 실험을 하였고, 그래서 문제점들이 뭔지 나왔기 때문에, 이를 보완한 해적전대 고카이쟈가 역대 최고의 슈퍼전대로 평가받게 되었죠. 만약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첫 작품이 디케이드가 아니라 고카이쟈였고 디케이드가 그 이후에 나왔다면, 평가는 정반대가 됐을지도 모릅니다.

[화4성8토1끼3]

비교대상이 너무 강한데요

[프라떴따아아!]

솔직히 마지막 키카이더는 1년더 있다가 드라이브때 콜라보 됐으면 더 이야기가 매끄러웠을텐데요... 아쉬운... 그 모에떼키타랑 콜라보를 하지말고... 키카이더랑 했어야했는데... 그때 시점이 체이스가 타입 포뮬러한테 패배했을 시점이면 체이스 자기자신에 대해서 인간을 지켜야 하는 존재인지 아니면 로이뮤드인지 하는 갈등에서 키카이더가 조언해주고, 키카이더 극장판에 체이서가 깜짝 등장해서 거들어주는 장면도 있으면 꽤 괜찮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키카이더를 만든 사람이 크림이랑 아는 사이라는 설정으로 시작하면 됐었는데... 흠... 왜 가이무랑 콜라보를 해버려서...

[질풍비장의패]

전 개인적으로, 디케이드보다는 가이무가 더 심각한 문제작이라 생각합니다.

[February02]

디케이드 자체는 큰 문제는 별로 없죠....
에피소드 별 편차는 있는데 이거야 뭐 다른 가면라이더도 다 비슷하니까 넘기고

디케이드 최대의 문제는 결말부에 있죠.

[질풍비장의패]

카메라를 목에 건 나루타키, 디케이드에게 쫓기는 츠카사, 레지스탕스가 된 나츠미... 생각하면 할 수록 울화통 터집니다...

[그롸롸롸!!]

디케이드는 희생이 된거다....

[루리웹-4209371694]

재미는 있지만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지요... 떡밥이란 떡밥은 다 뿌려두고선 단 한개도 풀어내질 않았고 각 라이더 세계관의 고유한 설정은 죄다 개무시를 하질 않나 심지어 결말까지 통수를 쳤습니다. 그냥...카도야 츠카사라는 캐릭터 빼면 아무것도 안남아요 똥 쓰레기야 이거

[l913]

결말통수가 너무컸어
기승전 무한루프

[티투티투]

스토리의 좋고 나쁨과 작품의 재미있고 재미 없음이 언제나 같은 선을 따라가는 건 아니죠.
스토리가 좋아도 재미가 없는 작품이 있고 스토리가 나빠도 재미가 있는 작품이 있는 법 이겠죠.

[우사밍 샤크]

개인적으로 디케이드에서 원작배우들이나 스토리의 후일담같은걸 보여주지않을까 두근되었는데
그냥 페레럴 월드에다 다른 배우들이 변신한것에(원작배우들이 나오긴했지만) 좀 실망한 기억이(...

[zirol alter]

비슷한 시기에 나온 울트라맨 뫼비우스가 이전작 조명은 잘해줬죠...이건 빛의 나라 출신 울트라맨들이 서로 세계관이 이어져 있어서 가능했던거지만...

[orez]

생각해보면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여행시킨 와타루나 그래놓고 수틀리니 문답무용으로 칼질부터 해대는 켄자키도 만만찮은 캐붕

[멜라스틴]

다른 세계를 돌아다닐때는 재밌었는데, 자기 이야기가 되니 귀신같이 말아먹기 시작한 디케이드... 세계의 파괴자라는게 자신의 세계를 파괴한다는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봄까치]

이후 콜라보가 자연스러워 졌다기엔 매번 바닥을 찍는거같은 슈히대를 보면 콜라보 완성도가 좋았는지 의문이고...
원작과는 다른 배우라곤 해도 등짝을 열어서 자기 도구로 쓰는건 전혀 좋지 않았어요... 이후 컴플리트폼에서 최종폼 꼭두각시마냥 불러내는거도 마찬가지고.
블랙 에피소드가 좋았긴했지만 헤이세이 라이더를 벗어나면서 방향성이 이상해진것도 아쉬움

[해적왕☆프리덤]

덕분에 고카이쟈가 콜라보 작품 사상 수작이상의 평가를 받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