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가 굴지의 완성도라는 썰이 돌면서 많은 사람들을 설레이게 했는데
딱히 오리지널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액션신이 많은 것도 아니라 엥? 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 걸로 압니다.
저도 액션신 위주로 기대를 했었는지 분명 괜찮긴 한데 어떤 면에서 굴지라고 했을까 궁금해서 한일 페이트 팬들의 트윗과 게시판 등을 좀 둘러봤습니다.
5화에 대해 호평하시는 분들의 이유를 찾아보니 물론 스피디한 액션신도 좋긴 했지만
시작 부분에 달밤 아래서 키리츠구에게 정의의 사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던 회상신을 배치하고
마지막 부분에 너의 아버지는 마술사이기보다 부모이길 택했다는 린의 대사와 함께 역시 달을 비춰주며
엔딩 영상(키리츠구와 시로, 린의 어린 시절)으로 넘어가는 구성이 찡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시로와 린은 둘 다 아버지의 뜻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죠. 아버지에 대한 회상 장면도 구성이 비슷한 이유를 봐도 나스가 이를 대비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술사로서의 수행을 하면서도 그것을 즐길 줄 아는 린과 그렇지 못한 시로가 대비되는 부분(원작에서는 데이트 전날 린이 이러한 부분을 지적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눕니다)은 앞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 특히 린이 에미야 시로라는 인간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에 있어서 필수적인 장면이므로 이 부분을 부각시킨 구성은 나스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유포테이블 스탭들의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는 걸 재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린이 에미야 시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이야기이기도 한 UBW에서 메인 히로인역을 담당하는 이유는 시로의 문제점을 가장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고 또 보완해 줄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이유가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사실 린은 여동생인 사쿠라에 대해 항상 마음을 쓰고 있고, 사랑하는 여동생이 유일하게 웃음을 보이는 사람이기에 시로를 자신의 연인으로 만들겠다라는 마음을 쉽게 품을 만한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HF 루트에서의 모습을 봐도 그렇고요. UBW 루트는 그런 린이 시로와 함께 하는 길을 택하는 과정에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부여할 필요가 있죠.
그 때문에 나스는 UBW 루트에서 린에게 에미야 시로라는 인물을 좀더 철저하게 이해시키기 위해 아처와 린, 시로와 린이라는 이중 조합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처의 기억을 통해 자신을 내던지며 살아간 한 남자의 비극적 결말을 알게 되고, 동시에 시로와 친해져 가는 과정에서 그와 너무나 닮은 시로의 미래에 불안을 느끼게 되는 식으로 말이죠.
덧붙여서 원작의 UBW 루트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못한 린의 고독에 대한 묘사를(PC판 기준입니다. 나중에 H신이 각인이식 장면으로 대체되면서 원작에서도 이 부분이 좀 보강되었죠. 매우 인기가 좋았던 키스신이 잘리는 바람에 모에함은 떨어지지만 이 부분은 좋았습니다.) 어린 린이 집에서 혼자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을 넣어주면서 다뤄준 것도 좋았습니다.(이 부분은 나중에 시로를 동료로서 바라보던 린이 완전히 이성에 대한 연애감정으로 넘어가게 되는 장면이기도 한 외국인 묘지에서의 대화의 복선이기도 합니다)
UBW 루트는 액션신의 볼거리도 풍부하지만 에미야 시로, 아처, 토오사카 린 이 세 사람의 드라마가 중심이므로 이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ufotable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5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튜디오딘의 극장판은 이런 드라마를 러닝타임상 다 잘라버리는 바람에 너무나 아쉬웠기에 이번 TV 애니메이션은 정말 기대가 큽니다.
(IP보기클릭).***.***
이번 페스나 리메이크는 뭔가 꽉꽉 눌러놓은 영양가 넘치는 도시락 같아요
(IP보기클릭).***.***
창렬 도시락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입니다
(IP보기클릭).***.***
가장 공감가는 리뷰네요. 추천드림ㅎ
(IP보기클릭).***.***
키리츠구에 대한 이야기가 끝난 후 엔딩곡이 나오는데 마침 엔딩 앞부분에 시로와 린의 어린시절이 대비되어 나오죠. 아버지들이 다른 선택을 한 만큼 대비되는 인생을 걷게 된 두 주인공의 모습이 엔딩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보니 이번화의 본편 내용과도 잘 어우러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IP보기클릭).***.***
가장 공감가는 리뷰네요. 추천드림ㅎ
(IP보기클릭).***.***
이번 페스나 리메이크는 뭔가 꽉꽉 눌러놓은 영양가 넘치는 도시락 같아요
(IP보기클릭).***.***
창렬 도시락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입니다 | 14.11.09 19:06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키리츠구에 대한 이야기가 끝난 후 엔딩곡이 나오는데 마침 엔딩 앞부분에 시로와 린의 어린시절이 대비되어 나오죠. 아버지들이 다른 선택을 한 만큼 대비되는 인생을 걷게 된 두 주인공의 모습이 엔딩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보니 이번화의 본편 내용과도 잘 어우러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