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루트별로 에미야 시로라는 존재는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행동 방식이나 가치관이 크게 변화합니다.
타입문 한 관계자가 인터뷰에서
"여러분들이 에미야 시로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던 건, 괜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곧 페스나 UBW가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몇 자 적어 봅니다.
1. Fate 루트
- 아버지가 절대적인 '아이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함.
> 이 부분은 여자아이는 싸우면 안된다고 떼쓰던 시로의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여자아이를 울리거나 힘들게 하지 말라고 했던 단순한 키리츠구의 말 한마디에도 목숨을 걸죠.
> 아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 그런데 생각해보면 키리츠구도 샤레이를 죽이던 순간에 정지해 있었죠. 그야말로 둘 다 PTSD 환자.
-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못하여 자기 자긴을 희생해서 타인을 구하는 것에 어마어마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는 죽음을 경험한 과거의 경험이 독이 된 경우. 자기 자신의 가치를 최하에 둠.
- 아버지의 유언이 자신의 온전함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음.
> 문제는 그것에 대해 단 한번의 고민도 없었다는 점.
- 그럼에도 뭔가를 갈구하는 아이와 같이 절대 그것을 포기하지 않음.
> 세이버를 위한 진정한 엔딩이 남아있던 레아르타 누아에선, 시로는 결국엔 세이버와 재회.
> 이 재회도 참 fate루트의 시로답다고 느낄 수 있는 게, 월희의 시키나 HF의 시로처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재회하려 노력했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음. 당연하다는 듯이 아발론에서 기다린 세이버와, 당연하다는 듯이 영령이 되어 재회한 시로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면서 순수하다는 생각도 떠오름.
2. UBW루트
- '사춘기> 청년'으로 변화하는 과정
- 사실 내부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겪는 사춘기라기 보단 아쳐로 인한 자기 모순으로 사춘기처럼 행동함.
> 아버지의 꿈이 절대적이던 아이같던 모습과는 다름.
> 사춘기 시절의 반항기는 커지는 자아 인식과 현실 간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쳐의 존재는 사춘기 세상 인식에 대한 현실화라고도 볼 수 있음. 에미야 시로=아쳐라는 존재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 물론 초반엔 '아버지의 꿈=자신의 꿈'이었으나, 자기모순에 대한 비난을 들으며 변화함.
- 아버지의 꿈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만들어졌음을 인정하나, 그렇다고 그것이 헛되었다는 비판을 부숨.
> 에미야 시로라는 존재 자체가 키리츠구의 꿈, 정의의 편이라는
> 강력한 의지에 따른 아쳐와의 전투에서 승리. 아쳐로 인한 자신의 트라우마와 모순이 극에 달했음에도 결국 이겨냄.
- 철저한 자기모순의 실존인 아쳐는 결국 스스로를 인정하면서 떠남.
> 사춘기 사람이 청년이 되는 것처럼.
- 괜히 UBW의 인기가 높은 편이 아닌 게,
어떻게 보면 Fate루트보다 더더욱 시로가 호구 같지만....찌질하면서도 뭔가를 찾아나가는,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엔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여담
아쳐=시로로 인해서 페이트 게임을 하다보면 과거 회상 장면이 시로의 것인지 아쳐의 것인지 구분이 애매함. 누구의 것이라고 해도 해석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대다수라 확언된 내용은 없음.
그런데 나스가 아쳐의 회상이라고 공언했던 딱 하나의 회상이 있음.
광은 기사의 모습을 본뜬 듯, 일찍이 가졌던 고요함을 되찾는다.
시간은 멈춰있었다.
아마도 1초에조차 미치지 않았던 광경.
허나. 그 모습이라면, 설령 지옥에 떨어진다 해도, 선명하게 다시 떠올릴 수 있겠지.
살짝 돌아본 옆얼굴.
끝없이 온화한 성스러운 녹색 눈동자.
시간은 이 순간만 영원이 되어,
그녀를 상징하는 푸른 옷이 바람에 흔들린다.
그래서 저는 Fate 모든 이야기가 아쳐의 이야기라고 생각....
물론 이건 해석에 따라 충분히 관점이 달라질 수 있는 결론입니다.
3. HF루트
- '현실과 타협하는 어른의 모습'이 보임.
- 사쿠라를 구하기 위해 '정의의 편'이라는 꿈을 잠시 접음.
> 좋아하는 여자애 하나 못구하는 정의의 편은 쓸모 없다는 생각에서 곧바로 자기 꿈을 보류함.
- 이로 인해 심상 세계 변하면서 무한의 검제 및 투영 사용 불가.
여기서 나스가 페이트 3개의 루트를 통해 지겹도록 이야기하는 정의 덕후의 결론이 있음.
현실에 굴하지 않는 의지는 관철하기 힘겹지만 그 결과는 크다는 것과 - Fate, UBW
현실에 잠시 굴하더라도 그것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성숙한 행동이라는 것을. - HF
- 사쿠라 구출을 위해 빡시게 구르는 시로는 사쿠라의 비처녀성을 생각해보면 이미 부부와 같은 모습을 보여줌.
사실 Fate/SN의 애니화 중에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HF만 바로 애니화 되어버린다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에미야 시로라는 캐릭터성의 붕괴와 행동 양식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HF애니화는 극구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누군가의 꿈을 잇는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기모순을 해결하는 UBW루트를 선택한 것은
나스가 말한것처럼 Fate/zero와의 연관성에서 가장 알맞은 루트라고 생각.
물론 분위기를 따지면 HF가 zero와 가장 비슷하겠으나, 키리츠구와 세이버의 이야기가 제대로 이어지는 건 UBW이기 때문에
이제 걱정을 좀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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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헤븐즈필의 시로가 가장 좋습니다. 이상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위해 강대한 적인 버서커나 세이버 앞에서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한순간이지만 강철의 바람을 뚫고 아쳐를 따라잡았죠... 강한힘을 낼수있지만 약한 에미야에게는 저주나 다름없는 아쳐의팔의 침식과 싸우며 서번트들과 직접싸우고, 이리야를 구해내고 마침내 사쿠라의 어둠을 걷어낸후 키레와의 최종결전조차 자기힘으로 버텨내었습니다. 최후에 엑스칼리버를 투영하며 자신을 희생하여 사쿠라와 세상을 구하려했던 그 모습이 아직까지는 가장 멋지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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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마음에 들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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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가 좀 더 어렸을 적에는 자신을 뛰어넘는 의지를 보였던 UBW가 좋았는데, 요즘은 HF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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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본인이 그런소릴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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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마음에 들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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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본인이 그런소릴 하면....... | 14.08.01 2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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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헤븐즈필의 시로가 가장 좋습니다. 이상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위해 강대한 적인 버서커나 세이버 앞에서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한순간이지만 강철의 바람을 뚫고 아쳐를 따라잡았죠... 강한힘을 낼수있지만 약한 에미야에게는 저주나 다름없는 아쳐의팔의 침식과 싸우며 서번트들과 직접싸우고, 이리야를 구해내고 마침내 사쿠라의 어둠을 걷어낸후 키레와의 최종결전조차 자기힘으로 버텨내었습니다. 최후에 엑스칼리버를 투영하며 자신을 희생하여 사쿠라와 세상을 구하려했던 그 모습이 아직까지는 가장 멋지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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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8.01 2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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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야 약간 오해의 여지가 있게 썼네요 ㅠㅠ 페스나 애니가 제로와의 연관성이 큰 쪽으로 갈거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한 대유입니다 | 14.08.02 0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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