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영화제에서 보고,
정식개봉하고 뒤늦게 한 번 더 봤습니다.
일단 올해 아카데미 장편 노미네이트작인데
개인적으로 수상하지 못한게 의아할 정도로
로컬(?) 감성이 상당한 애니더군요.
하지만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유럽 애니인데
1980년대 미국(뉴욕)의 모습을
대사 없이 영상과 음악으로 잘 살렸거든요.
내용은 딱 위 두 애니가 생각납니다.
보통 배경 때문에 라라랜드를 더 많이 언급하는데요.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중요 사건에서
보는 관객에 따라 다소 작위적인 전개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보냐에 따라서
평이 좀 갈리는 면이 있습니다.
<스포>
도그와 로봇이 해수욕장에서 즐겁게 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로봇이 고장나서 움직일 수 없고
도그는 어떻게든 로봇을 데리고 가려고 하지만
로봇이 무거워 결국 해수욕장에 로봇을 두고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날 수리장비 챙기고 해수욕장으로 가는데
공교롭게도 해수욕장이 다음해 여름까지 폐쇄됩니다.
도그는 로봇을 데리러 가려고
시 당국에 허가도 받으려고하고
나중에는 무단으로 해수욕장 침입 등
별에 별 방법을 쓰지만 결국에는 실패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어쨌든 도그는 로봇을 못데려간다’는
전개를 위한 전개가 이어지는데
이게 보기에 따라 작위적으로 느끼는
분들이 좀 있더군요.
<스포 끝>
그래도 애니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더군요.
개봉한지 한 달 지나서 슬슬 내릴 분위기인데
CGV 아트하우스 기준으로 예매순위 2위라서
소소한 역주행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극장에서 볼 가치있다고 보네요.
마지막으로 애니에서 자주 삽입된 노래인데요.
(사실상 주제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원래 유명한 곡이지만
잊을만하면 적절한 타이밍에 나와서
애니의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사실상 애니 퀄리티를 높인 일등공신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