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루리웹 정보 참고와 눈팅만 하던 아재입니다.
한참은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시드 프리덤 감상을 적어 보려 합니다.
이미 현지는 1월 개봉이었고, 국내도 3월말 시사회를 했고
정식 개봉도 1주일이 지난 작품이라 줄거리부터 정보까지 풀릴 건 다 풀린 작품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포는 최대한 자제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저는 실상 시드로 건담이라는 IP에 입문 했던 놈이라,
시데 종영 이후 언급되던 극장판이 해가 갈수록 지지부진 하다 침몰해 가던 것은 참 씁쓸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물건이 드디어 개봉하게 되니,
아무리 1월부터 들려오던 감상이 해괴망측 해도 들뜨는 마음에 안 가 볼 수가 없더군요.
제가 갔던 날은 지난 주 수요일 4/3 낮 시간대였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아재 10명이 띄엄띄엄 계시더군요.
역시나 별로 보는 사람 없겠구나~ 싶었는데. 주말에 3만을 찍었다는 기사가 반갑더군요.
1. 전투 연출
MS 전투와 액션에 있어서
각 기체=프리덤 저스티스 데스티니 그외 각 MS.
각 파일럿=키라, 아스란, 신, 루나, 무우, 이자크, 디아카, 등등.
전투 연출 전반에 걸친 주관적 감상은, 후쿠다 감독이 시데 끝나고 지난 약 20 여년간
다른 건담 시리즈와 기체들이랑 비교되면서 그간 아주 이를 갈았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감상을 어디서 느끼게 되실지는 잘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
함대전 역시 야마토 제작 쪽과 연관이 되어서인지 박진감 있게 연출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끝까지 그 이명을 유지해 줬으면 싶었습니다만.
이건 캐릭터들 성장과 서사에 있어 활용된 부분이라 그러려니 했습니다.ㅡㅜ
그래도 신규 전함 밀레니엄의 호쾌한 전투로 만회해 주는 구나 싶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건담 시리즈 극장판에서 중요한 액션 전투 부분에서 호평했으니,
이제 비평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2. 캐릭터 작화.
뭐... 말씀들 하시는 느낌은 저도 첫 인상에 느끼긴 했습니다만.
저는 그래도 첫 티저나 예고편 때부터 정말 엄청난 작붕이나 이상한 그림체로 여겨졌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색한데? 시드 시절 정도가 깔끔한데, 애들 묘사가 이상해졌다?
이런 정도 선에서 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보시다 보면 익숙해 집니다.ㅡㅡ;;
그림만 보고 있으면 걸리는 부분에 눈이 가는데,
스토리가 흐르고 감정선 흐름에 타기 시작하면 거슬림이 많이 덜해지더군요.
제가 막눈이라서인지 작붕은 거의 못 느꼈습니다.
작붕이라기 보다는 카메라 시점 때문에 구도나 비율이 조금 이상하게 잡힌다 정도로 느껴지더군요.
작화는 참 극장판 돈값 하게 넣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3. 스토리.
하아... 아니, 뭐... 그렇죠...
어차피 예고편 나올 때부터 시놉시스와 풀렸던 정보들만 봐도,
스토리에서 그렇게 고평가 해줄 만한 작품은 아니었던 건 맞습니다만.
건조하게 평가해 보면,
스토리 전체적인 내러티브와 캐릭터 묘사가 너무 구시대적입니다.ㅡ_ㅡ
캐릭터의 감정과 심리 묘사,
스토리 상 캐릭터가 힘겨워 하거나 고뇌에 빠지게 되는 시기,
그걸 묘사하는 언행과 감정 연출 방법,
남녀 캐릭터의 일본적인(?) 연출 감성,
(퇴근 후 식사 준비하는 총재 라크스, 나 바빠서 못 들어가 준장 키라,
남녀 입장에서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 대한 묘사,
이런 연출 부분이 참으로 UNPC합니다.ㅡㅅㅡ)
(근데 또 저는 그런 부분에서 구식 연출이라는 생각과 별개로
정서적인 친숙함과 맛있음을 느낀 것은 부인 못 하겠네요.ㅡㅡ;;)
이런 부분 등에서 너무나도 평이해서,
시드시데를 감상했던 팬으로서는 대충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누가 해결하고(물리)
마음을 다잡을지 감이 잡히게 흘러 가더군요.
이성 : 잘 생각해봐. 원래 네가 보던 시드시데는 이랬어.ㅇ_ㅇ
...닥쳐봐 좀.ㅠㅠ
이러니 보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절로 아래처럼 반응하게 되더군요.
설마 여기서...?
헐? 진짜?
얼씨구? 진짜 저렇게 할려구?
아니, 설마 이렇게 넘어간다고?
ㅋㅋㅋ, ㅈㄹ났네 증말... 여기서 저걸 넣어?
미친... 진짜 나왔네?
아 ㅅㅂ 미친...
감독이 미쳤구나. 작가가 미쳤어...
아 미쳤나봐 증말~~!!!ㅠㅠ
특정 장면이나 연출들이 나올 때마다 진짜 발작하듯 벌떡벌떡 저런 말이 절로 튀어나왔습니다.ㅡㅡ;;;
저 외에도 같이 보시던 아재들이 피식 거리시거나 저처럼 반응이 튀어나오시더군요.ㅋㅋ
보고 있으면 항마력 소모율이 정말 한순간에 갑자기 피크점을 천원돌파 해버립니다.;;;
1) 환영.
그래도 좋기는 합니다.
젊은 시절 너도 건담에 드루와드루와~ 해줬던 시드가 드디어, 기어이, 마침내, 극장판을 내줬으니까요.ㅜㅜ
보면서 내내 느낀 점은,
니들 각 잡고 말 좀 나눠 이 ㅅㅋ들아.ㅡㅡ+ ...아, 생각해보니 얘네 어리지.ㅇㅅㅇ;;;
이런 거였습니다.ㅡㅡ;;
저야 시드~시데 내내 보고 시데 종영에서 20년이지만 주연들은 십대 중반부터 갓 3~4년 동안 겪은 일들이죠
3). 슈르?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슈르 하다~ 라는 말을 보고 이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위키나 설명을 찾아 봐도 이해가 안가고...;;
예시로 드는 작품들이나 연출, 상황, 뉘앙스로 감을 잡으려 했었죠.
이번에 좋아하는 작품을 반기면서 꼼꼼히 봐서인지 좀 확실하게 전달되더군요.;;;;
위키에서 나온 설명에서 학술적인 걸 제하고 장르적으로 보면...
병맛, 기괴, 엽기...ㅡㅡ;;
아니... 그래 병맛은 맞아요. 깬다와 병맛 사이 정도이긴 한데, 기괴 엽기는 좀 아니군요.ㅡㅡ;;
그러니 다들 보세요! 꼭!ㅡㅅㅡ
PS
시드 각성 연출이 깜짝 놀라게 세밀해졌습니다.ㅡㅡ
이것도 돈의 힘이려나요?
그리고 이후로 추가되는 속편 뉘앙스 루머도 보이던데...
팬으로서 대환영입니다.ㅡㅅㅡ
(IP보기클릭)106.101.***.***
그래서 키라도 번뇌가 없던 시데 시절엔 날라다녔지요 ㅋㅋ
(IP보기클릭)222.238.***.***
여담이지만 이번에 극장판 보고 왜 본편에서 아스란을 그렇게 번뇌에 시달리는 캐릭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멘탈 잡은 아스란 이거 사기 캐릭 아닌가....
(IP보기클릭)222.238.***.***
여담이지만 이번에 극장판 보고 왜 본편에서 아스란을 그렇게 번뇌에 시달리는 캐릭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멘탈 잡은 아스란 이거 사기 캐릭 아닌가....
(IP보기클릭)106.101.***.***
킬킬박사
그래서 키라도 번뇌가 없던 시데 시절엔 날라다녔지요 ㅋㅋ | 24.04.11 08:10 | |
(IP보기클릭)220.89.***.***
소설판에서는 지도 못하면서 키라한테 설교 한다고 메이린이 아스란을 약간 비꼬면서 태클 거는 내용이 많타고함. (소설판 작가분이 극장판 시드 프리덤 메인 각본가분이라 극장판에서 시간상 생략해야되는 부분을 소설판에 묘사함) | 24.04.13 21:33 | |
(IP보기클릭)6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