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note.com/jolly_auk433/n/n300c6934261b?magazine_key=mf9f1304b22a0
시사회 연락이 들어와서 자택에서 전철로 카미이구사(上井草)로 향했다.
역 앞 술집에서 한됫병의 술를 사서 선라이즈 스튜디오에 들여보냈다. (자신은 술을 못하는 사람이라서 술의 무엇이 맛있는지는 모른다)
U프로듀서(※역주:우치다 켄지)가 "센바씨 로부터 입장하셨습니다~"
"우오오오오오..." 하는 힘없이 아우성치는 소리.
저쪽도, 이쪽도, 피곤에 지친 스태프 얼굴... 대부분 초면이다.
거기서 어느 시사회장으로 제작 진행 중인 차로 떠났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딘지 기억이 없다.
조명이 떨어지고 상영이 시작됐다. 사에구사(※역주:사에구사 시게아키)의 음향... 내 이름이 오프닝으로 나온다...
그 감상이 제일 처음이고 그 다음엔 역시 작화에 눈이 간다.
원화의 버니어 분사 화염 내에 실선으로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그게 투과광 마스크 의도인 줄 알았는데 필름을 보고 틀렸다.
'아차~'라고 생각했다.
비디오 감상만 하는 사람은 알수 다고 생각하지만, 커다란 화면에서의 극장물 치고는 역시 메카 작화가 거칠다... 저도, 여기도, 내가 무리해서라도 고치고 싶었다고 후회하는 마음이 솟구친다...감독 카메라 워크의 대단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엔딩이 흘러...TM 네트워크라..돈이 많이 들었겠지..
시사가 끝나고 조명이 돌아와 두리번두리번 아는 사람을 찾았지만 딱히 없다.
잠시 멍하니 좌석에 기대었다. 끝났다...늦었다...
성취감이 왔다. 지금으로 치면 클라이머즈 하이와 비슷한 느낌일까?
그러나 그 뒤에 또 하나의 마그마 같은 파도가 밀려온다.
시사회장 문을 열고 나오자 어느 방에서 감독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어? 반성회 하는 건가...?" 그 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제작 디스크의 사람이 대자로 나서 자신의 가는 곳을 막았다.
"어디를 가십니까?"
"아니? 뭔가 반성회 같아서..." 그대로 밖으로 안내받았다.
'무엇 때문에 감독님이 화를 내셨나요?'
"현상이라든지, 그런 것입니다..." 라고 대답을 받았다.
반성회라면 하고 싶은 말도 있었지만… 나오지 않아서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나는 감독님과 한 번의 대화를 나눈 적조차 없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