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note.com/jolly_auk433/n/n9564793b1b4d?magazine_key=mf9f1304b22a0
날마다 오는 수정용 원화컷이 왜일까?선반에 수북이 쌓여갔다.
이들은 장면 담당이 제각각인 것 같아 한 컷마다 원화 담당자가 다르기도 한다.전반적으로 스튜디오 D의 K씨 원화가 많았던 기억.
한 컷의 봉투를 열면 레즌의 기라도가의 팬저 퍼스트 발사 장면. 감독의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건가?'라는 메모에 이어 O작화감독의 '센바, 부탁해!'의 지시. 이것을 다 그리라고...? ...게다가 팬저 퍼스트가 이런 무기였나?미사일이면 되잖아...잡념을 털어내고 작업에 들어갔지만, "이게 연출 리테이크물이지?"라며 하면서 고민하다가 손이 멈췄다.
자신이 깨닫고 원화를 추가하거나 다시 그리는 것은 납득도 가지만. O작화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 듣던 얘기와 다르고, 이제 한계가 왔어요..." 라고 말하는 자신.
"그러지 말고 열심히 해줘..."라고 말하며 전화는 끊겼다.
무언가 몹시 곤란해하는 눈치였다...
여기까지 움직임이 요구되는 전면 그리기 등을 시킨다면 뒤로 향하던 런처 분사염의 두 장 흔들림이나, 그냥 안쪽으로 가서 레이저를 내기만 하는 펀넬은 O작화감독에게 맡기거나 선별을 하고 제출법을 바꿨다.
알파 아질이 매달려 있는 것은 설정상 프로펠런트 탱크일 텐데 콘티나 러프에서는 분사 화염이 나와서 부스터로 취급되고 있었다.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앞뒤 컷이 닿지 않는 이상 부스터로 그릴 수밖에 없었다.
U프로듀서가 오르막을 회수하러 왔다.
그 자리에서 건담 핀 판넬 빔의 발사 패턴 설정을 그려달라고 해 O작화 감독의 체크를 받고 싶다고 건넸다.
그 후, "예고용 알파 아질의 빔을 채색이 다 주워지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 라고 들었다.(자신이 경험해 온 동화 작업과 선라이즈 하청에서는 형편이 다른 것 같다...)
"실선으로 동영상에 트레이스를 받고, 컬러 카본이라고 하는 수단은 없습니까?" 라고 하는 방안을 전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한다.
"빔, 버니어는 동영상 단계의 박진감을 빼놓을 수 없으니 마무리는 에어브러쉬로 받아도 됩니다" 라고 분명히 전했다.
이어서 "최초의 이야기와 일 내용이 너무 다른데 1컷당 단가를 올릴까요?"라며 신경을 써줬다.
"저는 고정급이라 별 상관이 없어요"라고 답했다.
훗날 자신의 핀 판넬의 빔 발사 패턴을 트레이스한 만큼의 설정이 도착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