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조심스럽지만.. 슬램덩크 더빙판은 뜯어말리고 싶네요.

[hustler]

이틀전에 코엑스에 가서 자막판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오늘 2회차로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더빙판 보고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막판은 돌비시네마였고요.

그런데.. 솔직히 좀.. 너무 충격이네요..

더빙 연기력에 대한 불만이나 더빙판 번역 차이에 대한 불만은 이글에선 제외하겠습니다.

문제는 사운드가.... 이건 정말 하늘과 땅차입니다.

제가 특별히 귀가 좋은 편이 절대 아닐텐데도..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까지 해야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차이가 천지개벽 수준입니다.

인트로 영상에서 묵직한 베이스음과 함께 다케히코 선생의 데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장면에서

진짜 심장이 터질듯한 벅참을 느꼈었는데,

더빙을 볼땐 사운드가 너무 저질이라 이걸 느낄수가 없던것부터 해서..

보는동안 내내 귀마개를 끼고 보는듯한 답답함에 그 현장감이나 생동감이 전혀 안느껴져서 진짜 속터질것 같더군요. 

처음엔 자막판은 돌비시네마로 보고 더빙판은 일반관에서 본거라..

이 차이가 돌비시네마와 일반관의 차이에서 기인한건지,

아니면 목동 현대백화점 부티크관이 특별히 사운드가 저질인건지,

그도 아니면 더빙판의 사운드 자체가 저질인건지,

아니면 이 모두가 다 합쳐진 결과인건지,

..어느쪽에 문제인지 확신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운드 커뮤니티에 문의를 해보니..

슬램덩크 자막판과 더빙판의 사운드 포맷 차이가 있다더군요.

더빙: 디지털(2.0)
자막: 디지털(5.1)

... 전 거기에 더해서 돌비시네마의 애트모스 사운드로 봤었으니..

애트모스와 2.0의 차이... 사운드의 상당부분이 죄다 묻혀버리니 역체감이 어마어마했던거죠.

첫회차에 돌비시네마로 예매했었을땐, 무슨 수천억 들인 특수효과 영화도 아닌데.. 돌비는 오바 아니야? 했는데..

영상이 아닌, 사운드로 인한 몰입감의 차이가 이정도로 절대적이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사운드에 상당히 공을 들여서 그런 점도 있겠죠.

돌비시네마로 볼때의 그 전율들을 더빙판을 볼때 그 저질사운드론 도저히 느끼기가 힘듭니다.

솔직히.. 오늘 목동에서 저랑 같은 더빙관에서 슬램덩크를 보신분들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이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진면목을 반도 못느끼는거라 보는데..

그것도 모르고 원래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테니...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만약 더빙관에서도 감동하셨다면, 돌비시네마로 봤다면 그것의 배로 감동하셨을텐데..

난 영상매체를 볼때 더빙 아니면 죽어도 볼수가 없다. 자막을 보는건 불가능하다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조심스럽지만.. 더빙으로 보는건 정말이지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그 벅차오르는 뽕을 한번 더 느끼고 싶어서 2회차 간건데..

더빙 사운드가 절망스러울 정도로.. 정말이지 심각했습니다..ㅜ.ㅜ

[허무를 간다]

솔직히 성우 디렉팅도 이노우에 감독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지휘한 일판을 넘긴 어렵다고 봅니다.
산왕의 압박수비와 북산의 속공 전법을 시도하는 순간의 숨소리까지 신경 썼다고 하니 이건 가히 변태적인 집착에 가깝다고 봐야…

[hustler]

그정도까진 저도 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보면 전반적인 사운드에 굉장히 신경 많이 썼어요.
그래서 사운드 포맷부터 구린 더빙을 뜯어말리게 되는거고.. 가능하면 돌비시네마로 보는걸 추천하게 되네요.

[포스21]

돌비...라 좀 신경써야 겠네요

[hustler]

돌비시네마 강추합니다.
사운드의 중요성을 알려준 작품이네요.

[법정기준일]

아쉽더군요 더빙 5.1이었으면 무조건 더빙 추천해줬을만큼 더빙퀄이 너무 좋았었는데

[hustler]

2.0인지 5.1인지 이게 확실한건 아니에요.
근데 확실한건...
제가 본 목동 현대 더빙관은 정말 사운드가 저질이였습니다.
더빙연기자체는.. 저는 정말 별로였지만.. 이건 개인취향영역이니 넘어가고..

[제이제이피1203]

그럼 비교해서볼만한곳이 있습니다.신도림 씨네큐라고 여기가 사운드가 좋아서 아바타도 본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