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에바 스포) 중간 과정을 못거치면 어른이 될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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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에바에서 NTR 논란이 터진 이유

1) 연애묘사는 없음.

2) 같은집에서 14년간 살음.

3) 아스카가 옷벗고다니는데 켄스케가 그냥 쓰윽 보고 아무 반응없음.

이게 전부라는 듯.

근데 3번이 레알 14년간 같은집에서 살면서 옷벗어도 아무 반응없는 사이??

NTR로 터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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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켄스케 극장판 캐릭터 이미지 보고 느낀게

카지랑 비슷하게 잘생기게 늙음.

안노는 우리에게 

카메라 들고 다니던 철없던 얘도 아스카랑 14년간 같이살 정도로 어른이됐는데

너흰 아직도 중학생이나 쫓아다니냐

라고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지만 대부분의 오타쿠들은 제때에 연애할 기회를 놓쳐서 

아직도 청소년 시절에 순수하거나 풋풋한 사랑을 꿈에 그리거나 가슴에 묻고 살아감.

30년동안 에바를 빨아왔던 세대들에겐 그 기억이 곧 에바인 거고

그 캐릭터가 레이 or 아스카 였던 거임.

근데 현실은 제대로 '어른' 이 되려면 주변 사회에서 당연시되는 중간단계를 착실하게 거쳐야지

사회에서 '어른' 대접을 받을 수 있음.

고등학생-대학생 때 건전한 연애 한두 번 정도 해보고.

나이 스물 중반에 적당한 직장 얻어서 서른에 집 구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거.

그게 딱 주변 사회에서 바라보는 '어른' 의 모습임.

왜냐하면 저런 단계를 거쳐야지 주변에서 '어른'이 되라고 감히 뭐라고 시비를 걸지 않기 때문.

즉 어른이란 주변 사회에서 다른 인간들이 자기에게 함부로 시비를 걸지 못하도록 하는 것.

근데 안노 입장에서는 오타쿠들에게 어른이 되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안노는 얘들이 어른이 못될거라는 걸 알음.

이미 20년 30년 동안 캐릭터 싸움을 하고있는 인간들이 어떻게 주변 사회에서 시비를 걸지 못할 인간이 되겠음.

유명 연예인이나 가끔 애니메이션 좋아한다고 그러지.

그리고 그런 연예인들도 본인이 돈을 많이벌고 자기 앞가림 잘 하기 때문에 당당히 밝혀도 주변에서 시비를 걸지 못하는 거임.

그런의미에서 오타쿠들이 안노의 작품에 열렬히 반응하면서도 욕하는 이유는

스스로가 주변 사회에서 요구하는 '어른' 이 될 기회를 놓쳐버린 사람들이란 걸 아는데.

그걸 제일 잘 알고있는 안노가 그들에게 보기 편한 작품을 주는 게 아니라

자꾸 보기 불편하고 짜증나게 '시비' 를 걸고있어서 그런 거임.

상대방이 함부로 나에게 시비를 걸지 못하는 인물이 되는 게 '어른' 의 기준인데

안노야말로 오타쿠들에게 자기 작품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놈들이라고 놀리고 있음.

어른이 될 기회를 놓친 인간들이 좋아할 만한걸 잔뜩 그려서 모아놓고

또 재미있게 만들어놓고.

마지막에 항상.

너흰 어른이 되라!

라고 하는 거지.

풋풋했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연애나 해라.

라고 동네 어르신이 꾸짖듯이 말해도 그걸 실제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 돌고돌아서 에바에 대한 애증관계가 되버리는 거지.

내가 느끼는 바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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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공감되는데 아직 내가 철부지라는 걸 깨닫게함 서른먹고 이러도 대나 싶기도 이번에 확실히 안노가 천재라는 것도

[깜짝새]

근데 현실에는 '올바른 기준'의 어른이 생각보다 많지 않거나 허상이 많다는 거.

그리고 불편한 건 안노 세대까지만 해도 일본이 1억 총중류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잘 나갔지만 현대의 일본 젊은이들에겐 동떨어진 얘기라는 것. 그러니 훌륭한 연출력으로 오덕의 돈을 빨아들이는 안노의 개인적 메시지가 와닿을 것 같지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