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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월에 마에다 씨도 출연한 니코나마를 봤는데 최대 4만명 이상의 사람이 봤잖아요? 그 시청자수를 보고 마에다 준의 신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기대하고 보는 사람이 잔뜩 있구나 새삼 실감했는데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웃음)
Q.하지만 실제로 4만명이 봤으니까요. 앞서 말씀하신대로 마에다 씨가 시청자를 방치해버렸다는 측면도 있다는 자각이 있으시더라도, 자신의 작품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느끼시나요?
기다려주는 사람이 애니팬인지 내 팬인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죠.
Q.그러면 우선은 마에다 씨의 크리에이티브를 기다리는 팬이라는 의미에서 질문드려볼까요?
내 팬에 관해서는 '마에다는 애니에는 맞지 않는다'라는 답이 도출되기 때문에.
Q.그런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잘 해내보일테야'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내 팬으로 남아있어준 지인의 말을 들어봐도 '원안만 쓰고 각본은 프로한테 맡기는 편이 낫지 않겠냐'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건 참으로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애니 각본을 밑바닥부터 한 게 아니고 딱히 그런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Angel Beats!]를 통해 맡게 됐고 여전히 그때 그대로니까요.
하지만 '아니 그래도 잠깐만. 이번에야 말로 진짜 잘해낼게'라는 심정입니다. '그러니까 잠시 지켜봐줘'라는 느낌입니다. 정말이지 그점은 내 팬으로 남아있어준 분들 입장에서는 삼세판인 것인지, 두번 있는 일은 세번도 있다는 것인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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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과연. 비주얼 아츠의 대평사인 동시에 처음 말씀하셨듯 까인 측면도 있다. 실제로 재밌었고 음악도 근사했는데 그야말로 PC게임과 다르게 애니메이션의 경우 동시에 유저한테 바로 반응이 오잖아요. 그런 리액션은 창작자로서의 마에다 씨한테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뭘까요? 역시 게임은 풀프라이스로는 8,800엔을 지불하고 사서 플레이하는 것이라서 감상을 말하기까지의 허들이 높죠. 8,800엔 지불해야 하는 시점에서.
하지만 애니는 무료로 볼 수 있으니까 감상을 말할 수 있는 허들이 엄청 낮습니다. 그래서 1화 시점에서 '뭐야 이 쓰레기 각본!'과 같은 소리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매체인데, 그런 소리를 전부 챙겨들으면 엄청나게 멘탈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AB! 방영중에는 인생에서도 체험해본 적이 없을만큼의 장절한 기분이었습니다. 에로게 업계에서 요란한 선전을 하며 들어왔고, 심지어 떠받들여지는 느낌으로 애니 업계에 왔기 때문에 그런 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었을 겁니다. 그때까지 내 게임이 애니로 만들어지는 일은 있었지만 내가 원안과 각본을 맡은 애니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애니팬 전원을 적으로 돌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의 공포를 맛보았습니다.
Q.그 공포는 마에다 씨 창작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Angel Beats!는...인스턴트 성불이란 식의 야유를 받은 점입니다. 마지막에 과거도 미래도 잘 알 수 없는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사라져간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럼 게임으로 리벤지 해주마'라고 생각하고 게임 제작을 발표했는데 무기력하게 다음 내용을 만들지 못한채 여기까지 와버렸습니다. 다만 방송 직후에는 살짝 리벤지 정신에 불타올랐으니 그런 의미에서는 영향은 있었죠.
Q.Charlotte 방영 당시에도 마에다 씨는 분명하게 '이번에는 좋은 작품을 보여주마 하는 리벤지, 그뿐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방금 얘기도 그런데 마에다 씨는 의외로 반동의 힘 같은 걸 창작의 에너지로 삼는 분이구나 싶습니다.
네. 나는 마이너스의 에너지로 작품을 만드는 타입의 크리에이터라서, 그런 측면은 있습니다. Angel Beats!로 잔뜩 까여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Charlotte로 완전히 리벤지를 해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요.
Q.자기 작품에 대한 반동이 '좋은 작품을 선보여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점점 변해갑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Charlotte 이후 5년간 리벤지의 기회가 없었는데, 그건 마에다 씨 본인의 건강 문제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5년은 어떤 시간이었나요?
그 시간은...뭘 했던 걸까요(웃음) 그렇습니다 Charlotte의 전후는 가장 정신적으로 병들었었고, 태만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재능이 고갈된 상태였어요. 그후에 큰병을 치르고, 실제로 나는 한번 죽고 리셋해서 되돌아와서 다시 한번 강해져서 뉴게임의 인생을 반복하는 감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Charlotte를 만들던 때는 음악면에서도 슬럼프였죠. 나에게서 새로인 이야기도 곡도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 한계였어요. 몸이 한계를 맞이해서 한번 끝났던 걸까 하는 감각입니다.
Q.자신의 재능이 소모된 느낌이었다?
네. 재능이 고갈되어버린 감각이었습니다.
Q.그렇다면 다시 태어나서, 강해져서 뉴게임 상태로 다시 한번 창작을 스타트할 수 있는 지금이라면 리벤지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도 이어지겠네요.
네. 뭐 [신이 된 날]은 '리벤지해주마!'라는 마음은 아닙니다. 더 순수하게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마음 뿐입니다.
Q.AB!도 Charlotte도 다양한 요소를 담은 작품이었고 그건 마에다 씨도 자각하고 있으실텐데 반대로 하지 못한 일이 있다는 감각이 각각의 작품을 마친 이후에 있었는지, 만약 있었다면 [신이 된 날]을 만들면서 그 감각은 충족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미련이라고 할까...으음 결국 원안・각본을 맡는다는 것은 최근 [신이 된 날]의 크레딧을 보고 '시리즈 구성도 내가 한 걸로 되어 있구나'하고 깨달았어요. 그게 서툴거든요. AB!에서도 Charlotte에서도 흔히 페이스 조절이 안 되어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12화로 기획을 만들고 만약 마지막에 빠듯하면 13화를 만들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걸로 또 급전개라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로 시리즈 구성이 서툴구나 생각하겠지만요. 이번에 잘풀릴지 어떨지도 시청자에게 보내드린 다음이 아니면 알 수 없습니다.
Q.과제는 명확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일단은 그렇게 될 수 있게 12화로 해놨습니다. 그걸로 괜찮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요.(웃음) 나머지는 그야말로 1년 반 정도 시나리오 회의를 같이 해준 아사이 감독이나 토바 프로듀서의 어드바이스나 의견을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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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이후로 야구는 안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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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그러면 우선은 마에다 씨의 크리에이티브를 기다리는 팬이라는 의미에서 질문드려볼까요? 내 팬에 관해서는 '마에다는 애니에는 맞지 않는다'라는 답이 도출되기 때문에. ㄹㅇ 찐팬일수록 원안만 맡고 각색에 다른 사람 끼우라는 소리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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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의 이름값은 무시못함 마에다 왜 또 데려다 애니만드냐는 말 많던데 급전개로 또 말아먹어도 어지간한 애니보다 잘팔릴거고 만약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면 대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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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많다고 할까요 짧은 화 수 안에 너무 많은걸 담으려고 하죠 버릴 건 버려야 하는데 타협을 못하고 이것도 넣고 싶고 저것도 넣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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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이후로 야구는 안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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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그러면 우선은 마에다 씨의 크리에이티브를 기다리는 팬이라는 의미에서 질문드려볼까요? 내 팬에 관해서는 '마에다는 애니에는 맞지 않는다'라는 답이 도출되기 때문에. ㄹㅇ 찐팬일수록 원안만 맡고 각색에 다른 사람 끼우라는 소리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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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의 이름값은 무시못함 마에다 왜 또 데려다 애니만드냐는 말 많던데 급전개로 또 말아먹어도 어지간한 애니보다 잘팔릴거고 만약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면 대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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