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로그인 눈팅유저이지만 간만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저는 애기 아빠라 할 시간이 많치 않아 아직 본캐가 67밖에 되지 않습니다. 롤플레잉, 소울라이크 게임 위주로 즐기던 유저이면서 솔플을 매우 좋아하는 지라.. 더 성장이 뎌디기도 하네요.. 솔직히 시즌이 너무 빠른 감이 있어서 우버릴리트 솔플킬이 목표인데.. 아마 어렵지 않을 까 싶습니다..
디아블로4 개인적인 재미
미완성 게임이다. 발전이 없다. 운영이 별로다 말이 참 많고 평판이 상당히 안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만.. 온라인게임을 지양하는 입장이라
그냥 캠페인 모드와 육성의 재미는 여전히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타크리틱 점수가 90점 가까운 나올 만한 퀄리티라는 데 동의하는 부분이죠. 특히나 마지막 시네마틱은 제가 본 블리자드 역대 시네마틱중 가장 좋았습니다.. 연출이나 스토리를 떠나서 게임의 클라이맥스 지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을 시네마틱으로 만들었다는 점이죠.. 영상을 보고 저는 그냥 뽕 뽑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콘솔 솔플 롤플레잉 게임들과 비교하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경의 퀄리티..이건 장점이자 단점인데.. 정말 이정도로 정성껏 배경을 만든것은 너무 좋은데.. 쿼터뷰 고정시점으로 세상구경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건 하.. 너무 답답하더군요.. 아마 콘솔유저라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3D게임이고 분명 시점을 자유로이 돌려도 무방한 거 같은데.. 그걸 고정시켜놓다니.. 오픈월드의 핵심인 세상구경이 제약된 점.. 참 좋은 배경을 두고.. 좋으면서도 안타깝더군요..
저같이 게임을 느린 호흡으로 천천히 즐기는 사람들에게 디아블로는 아직 즐길거리가 많은 게 사실이고.. (많이 할 시간도 없었지만..)
콘솔유저들은 알죠.. 50시간만 넘어도 7만원 8만원대 게임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 저는 그냥 엔딩만 봐도 패키지 산 값은 무조건 했다고 생각하는 편식러이기에(돈주고 사고도 재미없으면 앤딩조치 안봄..)엔딩보고도 지금까지 즐긴다? 저는 무조건 후한 점수가 나가긴 합니다.. 비교대상이 솔플 패키지게임이기에..
디아블로4는 왜 욕을 먹는가?
세상이 변했고 리더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라는 회사는 혁신적인 게임 회사였습니다.
가장 최근의 혁신적인 게임은 오버워치였죠..
(충격적인 혁신은 아니여도 기존 레시피를 벗어난 음식이 성공하는 건 대단한 일이니까요)
그러니깐 신작 IP를 냈다하면 기존의 게임들과는 다른 맛을 내는 회사였습니다. 그 중 디아블로는 핵앤슬래쉬라는 장르의 시작점이였습니다.. 디아블로는 그 당시에는 충격과 공포스러운 수준의 게임이였죠.
턴제 알피지가 당연하던 시절에 쿼터뷰 방식의 실시간 액션게임은 너무 신선했습니다.. 저는 심지어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소울라이크 게임도 디아블로의 영향아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좀처럼 펼쳐지지 않는 미스테리한 이야기
등등.. 이전에 없던 게임이였고 누구보다 앞선 선구자적 이미지까지.. 그건 디아블로2까지도 마찬가지고 진정한 명성은 여기서 더 쌓았습니다.
핵앤슬래시의 정의와 다양한 스킬트리를 통한 육성방식, 놀랍도록 큰 볼륨, 액트별 고퀄리티 시네마틱제공 그래픽도 당시엔 3D는 폴리곤덩어리요 2D는 도트요 하던 시절을 못 벗어났던걸 생각하면 역시 2도 혁신의 확장성, 완성도를 냈습니다.. 비교를 허할 수 없는 독보적 게임이였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기억하는 디아블로였습니다.
핵앤슬래시라는 게임의 맛을 기다린게 아니라 디아블로는 시대를 앞서가는 다음 세대를 예상하는 선구자적인 게임이였죠..
비록 3이 수작과 평작에 멈췄다고는 하나 한번 넘어질 수 있지 다시 일어날 수 있잖아? 디아블로잖아~ 이건 여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기대치는 얼마나 높아야 할까요 기대를 한 우리 잘못일까요?
저는 그렇다고는 생각치 않는게 디아블로라는 의미를 알고 그걸 이용하여 네임드달고 엄청난 수익을 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비판받는 걸 억울해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는 건 천재적인 리더가 없다는 것이 정말 뼈아프다는 생각도 있네요.. 제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 많아도 볼트론 몸통이 없으면 그냥 들판의 사자새끼들인데.. 유저들에게 왜 의문문을 던지는 시스템들을 넣었을까요.. 뭐 이건 말하면 너무 많으니..
지금도 제대로 된 리더가 한번 손대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거란 생각은 지워지지 않네요 ㅎㅎ
아마 이번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디아블로라는 네임드 기대치는 많이 바뀔 거라 생각합니다. 믿고 사는 게임이 아니라 이젠 제대로 만든가 맞아? 하면서 냉혹한 평가들을 이겨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게임사들이 최적화 문제등등 뭔가 만들다만 게임을 내놓는데
유행인데 이거 참 무식한 행동 아닐까 싶습니다.. 첫단추가 반이고 첫인상이 가장 중요한데.. 이걸 왜 놓치는 걸까요.. ㅎㅎ
요즘같은 시대는 여론전이 얼마나 중요한데.. 입소문이 유니텔 천리안 학급 친구들이 아닌데 말이죠.. 잘 즐기고 있긴 합니다만..
욕 먹는 이유도 참 안타깝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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