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 갑작스레 공개된 오버워치 2와 르세라핌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은 게임 팬들에게도. 그리고 르세라핌 팬들에게도 놀라움을 안길 만한 소식이었다. 이후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 공개된 구체적인 콜라보레이션은 준수한 퀄리티의 영상미와 음악이 도드라지는 형태로 MV를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오버워치 2 X 르세라핌 콜라보는 블리즈컨 직전 게임 모드 및 전설 스킨을 출시하는 것으로 정점에 달했다. 게임 내에 르세라핌의 안무가 감정 표현으로 추가되는 한편, 각 멤버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스킨을 선보이며 게임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르세라핌은 블리즈컨 2023의 마지막 공연을 장식하며 유의미한 결과물을 남겼다.
그 누구도 생각하기 어려웠던 오버워치 2 X 르세라핌 콜라보를 맞이하여, 르세라핌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번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미디어들이 전달한 질문에 르세라핌 멤버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버워치 2의 콜라보와 함께, 블리즈컨 2023 오버워치 월드컵 결승 무대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끝마친 르세라핌의 이야기는 아래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팬층이 두꺼운 오버워치 2와 협업했다. 먼저, 소감을 묻고 싶다. 소속사나 주변에서 특별한 반응이 있었나? 그리고 멤버들은 이번 콜라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 ‘오버워치’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를 보유한 게임이라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이런 유명한 게임과 협업을 한다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신곡 ‘Perfect Night’의 뮤직비디오를 공동 제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게임 스킨 등 생각 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함께해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는 정말 흔치 않기 때문에 함께 작업한 모든 콘텐츠가 완성도 있게 나오길 바랬고, 실제로 그렇게 돼서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협업의 일환으로 ‘블리즈컨’ 무대에 서게 됐는데, K-팝 가수 중 ‘블리즈컨’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건 저희가 처음이라고 들어서 이 무대도 무척 기대됩니다.
● 멤버들은 평소에도 오버워치 2를 포함해 게임을 대체로 즐기는 편인가?
사쿠라 = 너무 바쁜 날은 못하지만 그래도 스케줄이 끝나고 여유가 있을 때는 숙소에 가서 오버워치2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홍은채 = 사쿠라 씨와 함께 스케줄이 끝난 후 숙소에서 게임을 하고 있고 오버워치2가 너무 재밌어서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 콜라보레이션 스킨 제작 및 협업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특별히 신경 쓰거나, 요청한 점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 르세라핌 스킨이 지금까지 없었던 캐주얼하고 힙한 느낌으로 제작된 것 같은데 르세라핌 로고도 있고 피어나(팬덤명)라는 로고도 있어서 저희한테는 굉장히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게임을 즐기시는 많은 분들도 색다른 기분으로 게임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 멤버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 영웅 스킨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특별히 선호하는 스킨이 있다면 특정 멤버가 답해줘도 좋을 것 같다.
김채원 = 디바의 경찰 스킨이요.
사쿠라 = 메이의 팸킨 스킨
허윤진 = 파라. 파라의 모든 스킨이 다 좋습니다!
카즈하 = 모이라의 얼음공주 스킨이 너무 예뻐서 좋습니다.
홍은채 = 솜브라의 네온 고양이. 알록달록하고 시크한 고양이 같아서 좋아합니다.
● 실제 게임으로 구현된 춤 감정 표현이 꽤 세밀하다. 게임 속 춤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 게임 속 영웅 캐릭터들이 ‘ANTIFRAGILE’의 안무를 춘 걸 봤는데, 생각보다 잘 해서 진짜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돌려서 계속 봤어요. 웨이브도 너무 잘하고, 팔 각도랑 발 스탭까지 딱딱 맞아 떨어져서 정말 ‘칼군무’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캐릭터들이 춘 그 포인트 안무는 원래 저희가 굉장히 좋아하는 동작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머슬캣’이라는 이름의 안무인데 ‘오버워치 2’ 유저 분들도 꼭 한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르세라핌의 여러 안무 중 이번 Antifragile 외에도 오버워치 2에 구현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안무를 뽑는다면?
= 얼마 전에 나온 저희의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의 뮤직비디오를 ‘오버워치 2’와 함께 작업을 했으니까, 이 곡의 안무를 캐릭터들이 춰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굉장히 파워풀하고 난이도가 높은데, ‘Perfect Night’는 그 중에서도 아주 조금 쉬운 편이거든요.
캐릭터들도 ‘ANTIFRAGILE’ 춤 보다는 쉽게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규 1집 타이틀곡 ‘UNFORGIVEN’ 안무 중에 다섯 명이 다 같이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나아가는 춤이 있거든요. 엄청 당당해 보이면서도 다 같이 모험을 떠나는 느낌도 드는 동작이라서 이 춤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 Perfect Night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르세라핌 멤버들이 오버워치 2 캐릭터와 함께 등장한 것도 이색적이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멤버들의 감상평이 궁금하다.
= 처음에 저희의 모습과 3D 애니메이션이 교차될 거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어떤 영상이 완성될지 상상이 잘 안 됐어요. 하지만 처음 해보는 작업이고 게임 속 캐릭터와 함께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게 흥미로워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봤을 때, 저희가 찍은 장면과 캐릭터가 등장하는 신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조명과 색감, 의상, 헤어스타일 등 모든 비주얼이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의 내용이 영웅 캐릭터들이 르세라핌의 콘서트를 보러 오는 길에 생긴 에피소드 거든요. 그 에피소드가 ‘Perfect Night’라는 곡의 메시지와도 잘 어울려서 정말 기획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버워치 월드컵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르세라핌 메타'를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고, 실제 일본 등 글로벌 중계진과 팬들로부터 환호성도 받았다. 이에 대해서 기분이 어떤가?
= 이 소식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르세라핌 조합으로 게임을 하신다고 하여 재밌게 봤고, 승리해서 진짜 저희가 이긴 것처럼 엄청 기뻤습니다. 그리고 너무 멋있었습니다.
● 전체 가사가 영어인 곡을 처음 시도했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 영어곡을 정식 음원으로 발매한 건 ‘Perfect Night’가 처음이지만, 그 전에 정규 1집 수록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의 영어 버전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두 번째 도전이라고 해서 절대 쉽진 않았고요. 영어로 말을 하는 것과 노래를 부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발음과 단어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더욱 신경 썼습니다. 그리고 이 곡으로 미국 활동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녹음을 마친 뒤에도 정말 열심히 가사를 외웠고, 여러모로 특별했던 곡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지금까지 타이틀곡과는 다른 분위기 및 장르의 Perfect Night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가? 특별히 더 신경 쓴 부분은?
= 지금까지 선보였던 퍼포먼스랑은 좀 다른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Perfect Night’ 노래 자체도 앞서 발표한 타이틀곡들과는 결이 다르기도 했고요. 앞선 활동곡의 안무들은 한 번 추고 나면 온 힘이 다 빠질 정도로 정말 동작도 많고 쉴 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숏폼 플랫폼에서의 댄스 챌린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 추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동작이 뭘까 고민했던 것 같아요.
● 사쿠라 님은 실제 오버워치 2 플레이어로 알려져 있어 더욱 뜻깊을 것 같다. 소감은? 그리고 실제 오버워치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가?
사쿠라 = 숙소에서 쉬거나 시간이 날 때 게임을 즐겨할 정도로 평소에도 게임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에 ‘오버워치2’와 협업을 한다고 들었을 때 너무 기뻤고 결과물이 기대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버워치 2’에 더 애정이 가는 것 같고, 지금도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 2023 블리즈컨을 통해 전 세계 게임 팬들과 만나게 됐다. 현장에서 본 블리즈컨의 느낌은 어떤가? K-pop 아티스트 최초 블리즈컨 무대를 앞두고 소감 또는 각오는?
= ‘블리즈컨’이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게임 팬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하는데, 현장에 와보니 실감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상상했던 것 보다 페스티벌의 규모도 커서 처음에는 조금 긴장도 됐습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게임 축제에서 저희가 공연을 한다는 게 슬슬 실감되면서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버워치 2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오버워치 2’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여러가지 매력이 있는 게임이지만, 이번에 저희와 컬래버레이션을 해서 조금 더 특별해졌다는 것도 자랑하고 싶은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게임 속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 있고 플레이마다 신선합니다. 캐릭터들의 성장 서사도 재미있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게임 안에서 르세라핌의 포스터를 찾는 재미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오버워치 2’를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외 게이머들에게도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가장 열성적인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K-팝 팬분들은 정말 열성적이고 에너지가 넘치시거든요. 그래서 팬분들을 만나는 자리에 가면 그분들의 에너지와 열기가 온몸으로 느껴져요. 이번 협업을 계기로 게임을 사랑하는 분들도 K-팝 팬분들 못지 않게 열정적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버워치 2’를 즐기는 많은 게이머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르세라핌을 더 잘 알게 되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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