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슬슬 퇴근 및 저녁식사 준비 한창 이실탠데
저도 밥 먹어야 합니다.
ㅎㅎ
고로 제 식단에 대해 끄적여 봅니다.
오늘 저녁은 무+콩나물 돌솥밥에 문어숙회와 해삼임다.
무입니다.
네 무밥에 들어갈 무죠.
그거 아세요?
무밥을 하기 좋은 계절은 겨울과 가을이란 사실을?
그도 그럴게 겨울무는 에너지도 가득하고 달달 짭쪼름한 맛이 깃들어있는 반면에
여름무는 무르고 시고 맛이 더럽게 없거든요,
국물낼때도 무시는 여름무는 잘 안씁니다.
어쨋거나 그런 겨울무를 무+콩나물 밥을 하기 위해서 박박 씻겨줍니다.
그리고 나서 꼬다리와 아랫쪽은 칼로 자르고
무의 겉면은 살살 벗겨줍니다.
캬 뽀얀 속살 좀 보십시요. 겨울무는 이것만 봐도 배가 가득 불러옵니다.
크 저 무시로 그냥 숭덩숭덩 쓸으가 국물을 내도 되고 생선찜 아랫목에 깔아서
무시육수로 맛조림을 해도 그만이고 캬!!!
요리를 할때마다 느끼는건 재료만 봐도 뭘 할지 상상이 되서 배가 고픕니다.
이 아죠시의 심정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 매번 오는거죠.
겨울무의 겉면을 깍아냈다면 이제 무밥을 위한 무채를 썰 차례입니다.
저는 칼보단 도구에 의존하는 편이 강한지라 가위나 채칼등을 자주 기용합니다.
제가 쓸만큼의 무채를 위해 벅벅 긁다 보니 무시가 어느순간 무창이 되어버렸더군요.
조선 제일무창의 숙수가 되어야 할까요? ㅋㅋ
자 오늘의 밥은 무밥이 아니라 무+콩나물 밥입니다.
고로 콩나물도 씻겨줍니다.
요리를 하다보면 장점은 내가 원하는 맛을 조립할수 있다는것이고
단점은 설거지가 항상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씻고 닦고 해야될 처지인거시지요 ㅜㅜ.
콩나물은 시루콩나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양심 없는 가게에서는 중국산 콩을 사용하지만 제가 주로가는 상가는 국산콩으로만
시루콩나물을 판매하시기 때문에 믿고 삽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콩나물을 끓여보면 중국산과 국산은 맛의 차이가 납니다.
그점을 유의하세용~.
이제 돌솥밥에 들어갈 쌀을 씻을 차례입니다.
그냥 밥솥에서 밥을 하면 백미로 하면 되지만 돌솥은 찹쌀을 같이 섞어줘야 누릉지가 맛있게 익습니다.
저는 여기에 조등의 잡곡을 넣고 밥짓는걸 좋아해서 이번엔 백미와 찹쌀에 조를 섞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좁밥입니다.
좁밥 맛잇겠죠?
하얀건 쌀뜨물입니다. 저는 주로 누릉지를 끓일때 저 쌀뜨물은 넣고 끓이는편이라 따로 쌀뜨물을 남겨줍니다.
ㅋㅋㅋ오늘 저녁 다 조졌닼ㅋㅋㅋㅋ
이렇게 좁밥에 무와 콩나물을 얹져놓습니다.
이대로 강불로 한번 끓이고 밥물이 찬다 싶으면 불을 끄고 뜸을 들이면 됩니다.
아 생각할수록 군침돈다.
메인인 밥의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반찬을 제작해야됩니다.
문어 입니다.
싱싱한게 아주 죽여주는 빛깔이지 안씁니까?
하지만 이제 저녁감입니닼ㅋㅋㅋ
-주의-
이제부터 나올 짤들은 혐이 있음으로 주의바람.
문어의 눈을 잘라줍시다. 양쪽다 잘라주는 편이 당연하지만 좋습니다.
가위는 그래서 훌륭한 도구이죠.
저걸 칼로 자르려면 어유... 능숙하지 못한 사람은 먹물주머니를 터트릴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문어는 손질을 해야 먹을수 있습니다.
다음은 가위로 문어의 머리를 반갈죽 해주고 그다음에 문어의 내장을 빼내야합니다.
조심조심 먹물 주머니를 비롯해서 문어의 위장등이 터지지 않게 머리부분을 양말 벗기듯
벗겨서 가위로 잘라 빼어 둡시다.
다음은 오징어를 비롯한 모든 두족류들에게 해야될 과정.
밀가루 세척입니다.
밀가루로 문어의 겉면에 묻은 때등을 밀가루를 무쳐서 벅벅 씻겨서 벗겨내줍시다.
동시에 문어를 치대면 쫄낏쫄낏한 문어 숙회의 맛을 볼수 있으니 인정사정 봐주지말고
문어를 강하게 힘을 줘서 치덕입시다.
최대한 문어를 잘 씻어서 치덕였다면 밀가루을 벗기고 문어의 물기를 털어줍시다.
이 상태로 잠깐 물기만 빼고 바로 물을 끓여서 펄펄 끓는 물에 퐁당퐁당 입수 시킵니다.
아쎄이 입수 실시!!!!
끓는 물에 무 일부분을 넣고 같이 넣고 삶아 줍니다.
문어는 삶을때 팁이 있습니다.
보통 넣고 나서 25분에 20분이라고도 하지만 문어의 똥꼬 즉 입부분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문어가 잘 익었나 집개로 들고 입부분을 보면 시뻘갱이가 되어있다면 제대로 익은셈이니 꺼내주면 됩니다.
아니면 제한시간이 되서 꺼내도 되고요.
문어는 어짜피 길게 삶으면 살이 질겨지니까 맛이 없습니다.
문어를 삶고 남은 물입니다.
이건 육수이니 식혀두었다가 한번 채에 걸려서 보존시킨다음 나중에 국의 육수로 쓸껍니다.
숙회로 먹고 남은 문어 살과 미나리+박+무를 넣고 끓이면...
아 저녁을 먹을려고 요리를 하는데 새로운 요리 생각에 배가 고픕니다.
밥을 먹을 준비를 하는데 배가 고파...
잘 익은 문어입니다.
이제 이 문어는?
찬물로 다시 입수합니다.
살을 탱탱하게 만드는 작업이죠.
이렇게 잠깐 담궈 둔 문어는 다른 반찬을 가공하기 위해 잠시 빠져 줍니다.
해삼입니다 1.
해삼입니다 2.
해삼입니다 3.
해삼은 생존력이 강해서 살아서 왔습니다.
꿈틀꿈틀.
어릴땐 해삼 보면 ㅇ이;ㄹㄴㅁ;ㄶㄴㅇㅁ ㅗ 하면서 식용을 거부했는데...
요즘은 뭐 소주 안주감이죠. 없어서 못먹지 주면 잘먹습니다.
- 주의 -
이 장면 이후로도 혐오 스러울수 있으니 주의 요망
해삼도 가위로 해결합시다.
저는 칼질을 잘 못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가위는 신이요 은총이요 갓입니다.
가위님 충성충성
크으~ 해삼의 내장! 신선함! 없어서 못먹는 해삼 중에서도 진짜 없어서 먹기 힘든 내장입니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는데 신선한 해삼의 내장은 잘 세척해서 한입 후루룩 들이키면 카~~~~
쥑이줍니다.
이렇게 하나의 해삼이 벗겨집니다.
참고로 해삼은 똥꼬 부분을 가위로 썰고 그부분을 시작으로
반갈죽해서 내장을 벗겨내면 손질하기가 무척 편해집니다.
벗겨낸 해삼의 내장입니다.
ㅋㅋㅋ 아무도 주기 싫어지는 맛 ㅋㅋㅋ
오늘 내장 다 뒤졌닼ㅋㅋㅋ
처음에 보셨던 해삼 가족 3인방은 이렇게 맛있게 손질되었습니다.
손질 도기전에 해삼은 참 커보이는데 막상 손질하고 보면...
얼마 안되는거 같아요.
자 이제 무+콩나물 돌솥밥을 확인해 봅시다.
누릉지는 물론이요. 밥조차 깔끔하게 잘됬습니다
ㅋㅋㅋ 오늘 저녁은 진짜 죽었닼ㅋㅋㅋ
아까 찬물에 식혀둔 문어를 썰어줍니다.
해삼도 같이 썰어줍니다.
그리고 썰어둔 문어숙회와 해삼을 찍어 먹을 소스를 준비합니다.
참기름장과 초장입니다.
둘다 한국의 전통적인 소스죠.
그리고 덜어둔 무+콩나물 밥에 곁들일 양념장을 놓아둡니다.
이제 세팅은 모두 끝났습니다.
남은건 식사뿐.
긴 내용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들 오늘 즐거운 맛저녁 하세용.
곧 있을 남궁루리 마망의 방송이 시작됩니다.
다들 저녁 잘드시고 방송에서 웃으면서 봅시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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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