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67)는 30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메시지가 공적인 건지 사적인 건지 분간해야 하는데, 조 전 수석은 사적인 자기 의견들을 올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전 수석의 대일 메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SNS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조 전 수석의 ‘페이스북 정치’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입각설이나 총선 출마론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이나 출마 얘기가 언론상에서는 많이 나오는데, 아직 확실한 것은 저도 잘 모르고 제가 말씀 드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도 지난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수석에 대해 “공직자로서 갈등을 오히려 확산·심화시키는 역할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다 여권 내에서도 조 전 수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이 나오자 “맥락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 조 전 수석은 이날에도 페이스북에 대일 여론전을 이어갔다. 그는 페이스북의 일본 우익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을 본 감상평을 올리며 “대법원 판결을 매도해 온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