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가 내달 10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통역을 맡으며 봉준호 감독의 영광을 전할 전망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방송인 안현모(37)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를 맡는다.
스포티비뉴스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안현모는 다음달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통역자로 나선다.
특히 이날 진행되는 시상식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시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상황이라 특별한 통역이 될 전망이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의 아카데미 입성은 봉준호 감독이 최초다.
안현모는 기자 생활을 하다 SBS를 퇴사한 뒤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동시 통역 생방송에 참여한 데 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 통역사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안현모는 순수 국내파 출신이기도 하다. 대원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나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며 꾸준히 언어 계열의 길을 밟아왔다.
안현모는 지난해 5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통역과 관련해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는 “최근 제가 담당한 많은 통역일이 국민적 관심을 받는 이벤트들이었다. 영화나 음악, 혹은 스타를 오랫동안 사랑하고 응원해온 수많은 팬들에게 누를 범해선 안 되는 일이다. 그저 최선 노력으로 긴장감과 불안감을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안현모는 래퍼이자 브랜뉴뮤직 수장인 라이머와 결혼해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부부 금실을 드러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