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영 선수 “선수들을 위해 음료도 챙겨주고 분위기 메이킹”
‘운동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했던 개그우먼 김민경(41)이 사격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가운데 그를 지도했던 사격감독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11일 MBN 뉴스파이터에 출연한 김준기 대한실용사격연맹 감독은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 스포츠 선수로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감독으로서 의구심이 들긴 했다”며 “이후 훈련을 강하게 시켰고, 잘 따라왔고 인정하게 됐다. 대표 선발까지 올라간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운동신경이 있는 것은 알았는데 그보다 더 특화적으로 잘한 것 같다”며 “집중력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감독은 김민경 국대 발탁 배경에 대해 “재능 있는 선수들이 처음에는 잘하다가 금방 한계가 온다. 슬럼프가 오고, 안 되는 걸 알게 된다. 거기서 대부분 탈락을 하는데 김민경 씨는 똑같이 슬럼프가 왔는데도 극복해서 나간 케이스”라며 “사격 종목은 판정시비가 없는 종목이라서 잘해야지만 선발된다. 저희도 태극마크 달고 나가는 건데 함부로 뽑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실용사격연맹 양지영 선수는 “주로 스케줄이 있어 야간 훈련 조로 왔다. 힘들 수도 있는데 항상 올 때 선수들을 위해 음료도 챙겨주고 분위기 메이킹도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면서 “사격하는 순간만큼은 집중해서 연습하는 모습에 놀랐고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JT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민경은“긴장도 되고 많이 떨린다“며 “너무 많은 분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아니더라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쏘고 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9일 김민경은 2022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출전하는 데 이 대회는 국제실용사격연맹이 주관하는 가장 큰 규모의 사격 대회이다. 대회는 태국에서 열리며 100여 개 나라 1600여 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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