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국민의힘 선대위서 활동한 무속인은 임명장 받지 않은 채 ‘고문’으로 활동한 ‘비선’이자 일정·메시지 좌우하고 후보 어깨 툭툭 치며 선대위 관계자 지휘한 ‘실세’, 애초 비교 대상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무속인에게 임명장을 발급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황당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복기왕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핵심은 무속인의 비선 실세 노릇’이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 측이 무속인 논란으로 궁지에 몰리자 황당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힘 측은) 오전에는 (무속인 관여 의혹을 받는) 조직을 해체하겠다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더니, 하태경 의원과 몇몇 유튜버가 나서 우리 당 선대위가 역술협회장에게 임명장을 준 사실을 문제 삼았다”며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활동한 무속인 전모씨는 임명장도 받지 않은 채 ‘고문’으로 활동한 ‘비선’이며, 일정과 메시지를 좌우하고 후보 어깨를 툭툭 치며 선대위 관계자들을 지휘한 ‘실세’”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당 인사는 임명장을 받았으니 비선도 아니고, 개별적 지지자였지 실세도 아니다”라며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잘못이 들통나면 사과 이전에 남 탓을 하고 엉뚱한 일을 들먹여 진흙탕을 만드는 참 나쁜 버릇이 있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앞서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이재명 선대위에서도 지난 4일 무속인들에게 종교본부 임명장을 발급했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작년 7월11일 황교익TV에 출연해 ‘지금 사주를 보면 진짜 잘 나온다. 지금 대선 후보 중에서 제일’이라며 자랑까지 하신 바 있다”며 발언까지 소개했다.
하 의원은 더불어 무속인에게 발급했다는 임명장 사진(위 왼쪽)을 공유했다. 19대 대선 당시인 2017년 5월1일 문재인 후보 명의로 발급된 ‘전국무속인위원장’ 임명장으로, 하 의원은 “18대 대선 땐 문재인 시민 캠프가 당선 기원 굿(오른쪽 하단 사진)까지 지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불교방송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19대 대선 때도 유명 무속인이 선대위에 있었다”며 “그때 제가 보니 명함까지 파줬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이 무속인이) 국민공동체 특별위원이었다”며 “그거 했다는 보답으로 2017년에 문 대통령이 그분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원으로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번 무속인 논란을 ‘생태탕 시즌2’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은 내로남불식 억지 비방을 멈추라”며 “국민 염증만 불러오는 이런 식의 네거티브는 결국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점을 자주 봤다는 정황이 장남 동호씨의 온라인 게시글에서 포착됐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부인했다. 이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관련 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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