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이인임에 의해 축출되면서 정몽주와 정도전은 둘 다 유배길에 오르게 되었으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두루 원만했던 정몽주는
몇년 사이에 정계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성격 자체가 꼬장꼬장해서 아웃사이더 그 자체였던 다시 정계에 복귀하는데 수십년의 세월이 걸렸음.
오랫동안 유배 생활을 하는 죽마고우가 못내 안타까웠던 정도전에게 저렇게 답장을 보내면서 책 한권을 선물로 보내주었는데...
그 책은 역성 혁명이 중요한 핵심 내용 중에 하나였던 유교 경전인 맹자였음. 정몽주는 자신의 둘도 없는 죽마고우가 오랫동안의 유배 생활을 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워서 무료함이라도 달래라고 저 맹자를 선물로 보내주었지만, 오랫동안의 유배 생활에 이를 갈고있던 정도전의 인생을 크게 바꾼 것은 바로 저 맹자였음.
결국 정도전이 동북면의 함흥에 있는 이성계의 본거지를 찾아가서 역성 혁명을 논하게 되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정몽주 일생일대 최고의 실수라고 할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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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자니까 그걸 몰랐다는 게 더 이상하겠지. 하지만 친구가 선물로 보내준 그 맹자를 다시금 읽어보녀서 역성 혁명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열의를 불태우는 계기가 되었다면 전혀 이상하지 않잖아. | 21.05.13 23: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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