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환학생 시절이니 벌써 10년도 된 얘기이긴한데
지금 빨간 동그라미친 저 자리에 저런 번듯한 가게가 아닌 포장마차식의 천막 우동집이 하나있었다
같이 교환학생간 친구녀석이랑 그냥 기숙사 들어가기 애매하고 출출한데다
가격은 기억 안나는데 그리 비싸지 않았던거로 기억
그래서 저 우동집에서 기본 붓카케우동 2개 시켰지
들어가자마자 걍 친구놈이랑 한국말로 대화하고 있더니
"학생들 한국사람이군요. 남한?"
"예."
근처에 북한쪽 조총련계 대학교도 있다보니 흔한 대화 시작
이후 잘 생각안나지만 그냥 일상적인 대화였던거로 기억한다
외국와서 힘들죠? 우동맛 괜찮아요?
그러더니 갑자기
"한국 사람이면 군대 갔다 왔겠네요?"
"예. 둘 다 갔다왔어요."
"군대 힘들죠? 여자들도 만나기 힘들고."
우리는 그냥 적당한 농담이라 생각하고 웃으며 대화 이어갔지
총얘기 훈련얘기 그리고 생각보다 갔다올만하다 이런 얘기들
그러다 뜬금없이 실실쪼개면서 그러더라
"군대가면 여자없으니 남자들끼리 한다면서요?"
아마 이 말 하고싶었던 빌드업이었겠지
어차피 거의 다 먹은 상태였고 친구도 나도 기분나빠져서 그대로 나왔고
같이 간 남자 여자 동기후배들한테도 거기 맛없으니 가지마라 얘기정도만했지
벌써 오래된 기억이지만 아주아주 상당히 기분나쁜 기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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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였을수도 | 20.12.19 01: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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