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세계물 중에 판타지는 있는데 SF는 왜 없나 했는데

[오망꼬]

이세계물 중에서 중세 판타지 세계에 떨어지는건 있어도

스타워즈 같은 SF 세계에 떨어지는 경우는 왜 없나 생각했는데

SF의 경우는 외계인들이 현실 세계의 인간 보다 똑똑해서 주인공이 바보되서...

[카레까스]

대부분 대리만족물이니까

[라고생각한적이있어]

애초에 SF가 비인기임
최근에 어벤져스가 씹흥행해서

SF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SF 비인기

[Heart★Developer]

근데 어벤져스를 SF로 볼수 있나?
신 나오고 마법 나오는데

[라고생각한적이있어]

SF판타지임.

[라고생각한적이있어]

[제3사도]

애초에 작가 역량이 딸려서 쓰는 이세계물인데
SF같이 설정짜기 힘든걸 할 리가 없잖음.

[제3사도]

내가 아는 최고의 이세계 SF

[루리웹-6570515768]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
당장 님이 말하는 중세판타지도 실제 중세 사람이 현대인보다 지능이 딸리는것도 아닌데 (중세도 아니고 보다 덜 발달한 원시 부족생활하던 아마존 원주민들이 비행기를 처음보자마자 누가 알려준것도 아닌데 바로 폭격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고 한번 태워준다니까 적대부족에게 떨굴 돌덩이를 같이 실으려고 시도한적도 있으니)
작가가 어거지로 현대인 천재론을 끼워넣느라 문명은 중세인데 지능은 원시인 이하 수준으로 떨궈진거니까
작가 역량에따라선 SF에서도 현대인 천재론을 집어넣는게 충분히 가능할걸?
당장에 SF소설인 가지않은 길에서 초광속 항해가 가능한 외계종족이 지구를 침략하는데 정작 군사기술력은 투석기나 머스킷 수준이라 지구의 화력에 발려서 우주선 기술을 상납하는 내용이고,
마크로스 시리즈의 젠트라디도 전투능력과 무기 등의 기계 조종 실력은 뛰어나지만 나머지는 다 잼병이라 그냥 창조주가 만든 공장에서 생산된 무기만 굴리고 자체적인 병기 개발이나 수리라는 발상을 못해서 지구인들이 자기들 함선 개조한거보고 경악하거나 문화 개념조차 없어서 키스신 들어간 뮤비 틀어준것만으로 충공깽하는 종족으로 나왔으니
우주 항해가 가능한 특정분야는 딸리는 외계인이 훨씬 원시적인 지구인의 그 특정분야의 기술력을 보고 지구인 스게~~ 이러는것도 불가능하진 않다고 봄(오만한 외계인이 "미개한 변방 행성의 원숭이가 이정도까지 된다고?" 라며 경악하는 클리셰라던가)

같은 지구인이라고 하더라도 현생 인류는 컴퓨터같은 고성능의 계산 저장 기능매체에 의존하느라 오히려 뇌 용량이 작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막상 현대문명 최고! 라는 내용을 만들때 빈번히 사용되는 전자기기도 정작 자료를 찾아보지 않으면 어떤원리로 작동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니까(당장 선풍기 괴담같은거라던가, 지구 평평론같은 온갖 음모론이라던가)
비슷하게 기술력은 현대와 비교도안되게 발달하고 그 기술력을 누리고있지만 정작 모든것을 그 기술력에 맡겨둬서(연구 개발 등을 전부 AI한테 떠넘긴다거나) 개개인의 지능은 오히려 현대인보다 퇴보한 세계관이라면
레이저총 배터리가 나가서 싸우지 못하는 동료에게 원시적인 리볼버를 건내주면서 이것은 화약이라는것이다,
혹은 전동 휠체어가 망가져서 AI 구조대원을 한없이 기다리는 병약 캐릭터앞에서 휠체어를 고쳐주면서 생전 로봇한테만 맡기다보니 직접 뭔가를 고친다는 개념이 없는 해당 인물이 뭐하는거냐고 물을때 이건 수리라는것이다. 라고 말하는 전개도 가능할듯?

[루리웹-6570515768]

그런데 그런게 안 나오는 이유는 판타지쪽은 DnD같은 작품을 통해 종족이나 기본틀이 정형화되어있고 "중세풍" 이니만큼 실제 중세 갑옷등의 이미 있는자료를 대충 훑어서 고증은 버리고 외관만 챙기던 각잡고 자료조사를 하던 참고가 가능하고 다른작품을 참고하거나 배끼더라도 다 과거에 실존했던 비슷비슷한 소재(중세)에 자신의 색채를 더하는정도라 상대적으로 비슷한 요소가 보여도 넘어갈수 있는 반면
SF는 대체로 도달하지 못한 미래나 외계행성 등을 자기가 직접 창작해야하고 찾아야하는 자료들도 연구논문같은 일반인 입장에선 직관적으로 보기 힘든 물건들이라 실물 자료가 존재하는 중세보다 난이도가 어려운데다 판타지는 뭐가되었던 신과 마법같은 실존하지않는다 여겨지는 신비적인 요소로 퉁칠수 있어도 SF는 현실의 과학적요소라는 명확하고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계점을 가지고있는탓에(가령 옛날에는 초광속 항해로 별들사이를 여행하는 내용의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지만 광속을 넘어서는 물체는 존재할수없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고증따위 신경안쓰거나 과거작을 참고하는 작품 제외하고 초광속 항해 설정의 작품이 줄어들고 워프항법같은 가설을 통해 비껴가려는 시도가 생기는등)
평소 이런 기술적 자료를 많이 접하면서도 필력이 뛰어난 사람정도나 쓸수있을정도로 난이도가 높은데다
다른 작품을 참고해서 모작을 한다고 해도 중세판타지처럼 기본 틀이 될만한 사실이 없는이상 서로 배꼈느니 하는 논쟁이나 표절논란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으니(당장 스타크래프트의 저그나 워해머40k의 타이라니드 둘다 거슬러 올라가면 듄 시리즈의 아라크니드를 모태로 삼는 설정이며 서로가 서로의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과거에는 국내 팬들이 서로 배꼈다면서 키배를 벌이기도 했다는걸 생각하면...)
중세풍 판타지에 비해 모방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상대적으로 어렵다 생각함

정리하면 이세계물이 거의다 판타지쪽인 이유가 SF를 하기에는 작가의 역량이 딸려서라고 볼수 있지만
이게 중세인의 지능이나 현대인 천재론이랑은 별 상관없는 문제아닌가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