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평화로운 하루가 흐르고 있는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자신들의 인생이라는 길을 걸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 도시에 살고 있는 황혼 중학교 2학년 2반에 재학 중인 15살 소년, 하림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오늘은 황혼 중학교의 개교 기념일이라는 특별한 날이기에, 황혼 중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에게 휴교라는 특혜를 내린, 학생들에게 있어서 말 그대로 꿀과 같이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날.
그렇기에 하림 역시 이런 꿀맛 같은 황혼 중학교 공식 휴교일을 마음껏 즐기고 싶어, 자신의 방에 놓인 침대 위에 누워 오늘 하루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편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처럼 몸을 이리저리 뒹굴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쉬는 날마다 여자친구인 청월과 함께 바깥 나들이 및 데이트를 다니는 것에 익숙해진 하림의 몸은, 자신의 주인에게 쉬는 날에도 절대 편하게 쉬지 못 하게 해 주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하림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었다.
자신의 몸이 계속해서 밖으로 나갈 것을 강요하는 신호를 보내자, 하림은 머리와 마음 속으로 자신의 몸을 향해 "나 오늘 집에서 쉴 거야!"라는 뜻이 담긴 신호를 보내며 거세게 저항해 봤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했던 나머지, 하림의 머리와 마음이 보내는 신호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 했다.
결국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항복 선언으로 답하며 여느 쉬는 날과 마찬가지로 외출 준비를 하는 하림.
옷장 안에 있는 옷을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내니,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밝은 파란색을 띠는 하늘과 같은 청바지에, 트와일라잇 시티의 최대 규모 듀얼 대회인 트와일라잇 듀얼 챔피언십, 약칭 TDC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흰색 티셔츠가, 하림의 손이 내는 휙 하는 소리, 거기에 맞추어 풀썩 하는 소리와 함께 무사히 침대 위에 착륙하는 데 성공하였다.
집에서 입는 평상복을 벗어 던지고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하림은, 오늘은 청월이 먼저 연락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몸에 확실하게 새겨진 이 죽일 놈의 행동 패턴을 저주하였고, 그렇게 방에서 나와 가족들에게 외출할 것을 알린 뒤 신발장에서 노란색 무늬가 새겨진 검은색 신발을 꺼내 신기 시작했다.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도 청월이가 불러서 나가는 거니?"
"아뇨, 근데 제 머리에서 보내는 신호를 제 몸이 잘근잘근 씹어 넘기는 바람에, 제 몸이 제 마음과 다르게 움직이네요."
"우리 한심한 오빠가 이제 청월이 언니한테 완전히 길들여 진 것 같네."
"그러게 말이다. 나도 거기에 뭐라고 반박할 말을 하고 싶은데, 내 몸이 그걸 내뱉지 못하게 막는 것 같네."
"가스라이팅이라는 게 이래서 무서운 거 같네. 내 마음은 오늘 하루를 집에서 푹 쉬고 싶다고 말하는데, 몸은 그걸 거부하고 자기 멋대로 움직이니까."
"그러게 말이다."
자기 마음과는 반대로 청월과 데이트를 하는 날마다 나가는 것에 익숙해져 몸을 움직이는 하림을 본 하윤이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실감하는 말을 하자, 하림 역시 힘 없는 목소리로 하윤의 말에 공감하며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멋대로 움직이는 몸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서 집 문을 열고 밖을 향해 발걸음을 나섰다.
가족들에게 외출 인사를 마치고 밖에 나와 보니, 자신이 왜 이런 황금 같이 아까운 쉬는 날에 밖으로6 나와야 하는 건지 의문을 품는 하림.
하지만 하림의 몸은 이런 황금 같은 쉬는 날에도 절대 편히 쉬지 못하게 해 주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하림의 발을 무작정 트와일라잇 파크 쪽으로 향하게 하였고, 결국 몸이 시키는 대로 발걸음을 움직이는 하림은, 어느덧 트와일라잇 파크에 자신의 몸이 도착해 있다는 사실을 알자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아주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어쩌랴. 이건 오늘로부터 약 한 달 하고 열흘 정도가 지난 날, 하굣길에 음악실 안에서 혼자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던 청월의 모습을 넋을 잃은 채 문 틈으로 훔쳐보다 걸리는 바람에 청월에게 호구를 잡혀버린 하림의 잘못인 걸, 누구를 탓하랴.
하림 역시 그 날 음악실을 엿보지 않고 그냥 집에 갔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 날 그 일이 있었으니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으니,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도 머릿속에 새겨 두었다.
트와일라잇 파크 정문 앞에서 멀뚱멀뚱 서서 멍을 때리던 하림은, 매번 쉬는 날마다 트와일라잇 파크에만 가면 재미 없을 것 같으니, 이 참에 다른 곳을 한 번 알아보자는 생각을 떠올리며,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스마트폰을 꺼내, 휴일이라는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하림의 스마트폰 액정 화면에는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가 시설 한 곳의 사진이 떠올랐다.
하림의 스마트폰 액정 화면에는 트와일라잇 시티의 이웃 도시인 리나 시티의 모습과 함께 리나 시티에 있는 모든 여가 시설 및 공공시설들이 찍혀 있는 사진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리나 시티에 있는 시설들을 전부 파악한 하림은, 오늘 하루는 리나 시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트와일라잇 파크 정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 근처에 세워진 버스 정류장을 향하기 시작했다.
약 5분 뒤, 트와일라잇 파크 근처에 세워진 버스 정류장을 발견한 하림은, 이 정류장에 리나 시티로 향하는 버스가 있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으로, 트와일라잇 파크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노선도를 눈으로 빠르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버스 노선도를 훑어보던 하림은 리나 시티로 향하는 버스가 이 정류장에 약 3대 정도가 배차되어 있음을 발견, 이 중에서 가장 빨리 도착하는 버스를 잡아 탈 생각으로 버스가 정류장에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리나 시티로 향하는 3대의 버스 중 1대가 도착하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기를 기다리는 하림.
정류장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던 버스는, 이내 버스에 탑승할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정류장 앞에 멈추어 섰고, 하림을 포함해 이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차례대로 줄을 서서 교통카드 인식 장치에 교통카드를 찍고 버스에 배치된 자리를 찾아 앉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를 자기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 속으로 마치 하늘을 날아갈 듯한 기분과, 드디어 청월과 보내는 휴일이 아닌 오롯이 자신만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는 사실에, 하림의 마음 속에선 오랜만에 느끼는 해방감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진작에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고, 하림의 마음 안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즐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하림의 입가에도 숨길 수 없는 미소가 피어 올랐다.
승객들을 모두 태운 버스가 문을 닫고 천천히 출발하자, 혼자만의 하루를 즐기게 된 하림은, 설레는 마음을 품고 자신이 타고 있는 버스가 리나 시티 정류장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약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리나 시티에 위치해 있는 버스 정류장,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이 붙은 정류장에 도착하였고, 드디어 자신이 리나 시티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실감한 하림은, 설레는 마음으로 하차용 문 앞에 비치된 교통카드 인식장치에 하차를 알리는 교통카드를 찍고 천천히 아케루스 파크 정류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케루스 파크에서 하차하는 모든 승객들이 내린 것을 확인한 버스는,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 문을 닫고 다음 정류장을 향해 길을 떠났고, 아케루스 파크 정류장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하림은, 자신이 정말로 트와일라잇 시티의 이웃 도시, 리나 시티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였다.
트와일라잇 시티와는 불어오는 바람부터 몸에 들어오는 공기까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뼈에 새길 정도로 생생하게 느낀 하림은, 리나 시티에 있는 시설들을 즐기기 위해 정류장에 비치된 의자에서 일어나 리나 시티 안쪽을 향해 발걸음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 시티의 이웃 도시, 리나 시티에 도착한 하림은, 2년 전 대피소에서 잠깐 보았던 폐허와 같았던 광경이랑은 완전히 다른 도시의 모습을 보고, 이 곳이 정말로 자신이 2년 전에 왔던 리나 시티가 맞나 싶은 생각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감탄에 감탄을 더하며 리나 시티를 탐방하던 하림은, 잠시 후 어느 장소에 설치된 듀얼 필드를 보자 저 곳에서 왠지 모르게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으로 듀얼 필드를 향해 발걸음을 놀리기 시작했다.
하림의 예상대로 듀얼 필드에선 두 사람의 듀얼리스트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듀얼로 서로의 덱과 전략을 부딪히며 투지와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고, 듀얼 필드 주변에서 듀얼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듀얼 필드에서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부딪히는 두 사람의 듀얼리스트에게 환호를 보내주고 있었다.
"힘내라, 루카스!!!"
"힘내라, 로즈!!!"
하림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성을 지르자, 듀얼을 지켜보던 하림은 두 사람의 외모와 덱을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루카스라고 불린 남성은 약 20세 정도 쯤 되어 보이는 앳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갈색 머리카락은 따사로이 내리쬐고 있는 햇빛을 받아 더욱 밝게 빛나고 있었다.
루카스가 다루고 있는 덱은 날렵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카의 모습을 한 테마인 [포뮬러 애슬리트], 약칭 F.A라고 불리는 덱.
현재 루카스의 필드 위에는 자신의 레벨을 2개 낮추는 것으로 상대가 발동한 마법/함정 카드를 1턴에 1번 막을 수 있는 효과를 가진 드래그 레이스 전용 흰색 포뮬러 카의 모습을 한 몬스터, [F.A. 라이트닝마스터] 3대와, 특수 소환은 힘든 편이지만 필드 위에 꺼내두면 든든한 힘을 자랑하는 검은색 드래그 레이스 전용 레이싱 카의 모습을 한 몬스터, [F.A. 다크니스마스터]가 모두 레벨 13이라는, 평범한 듀얼에선 카드의 효과로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수치의 레벨을 가지고 상대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런 루카스를 상대하고 있는 로즈라고 불리는 듀얼리스트를 알아보자.
이름이 가지고 있는 뜻인 장미처럼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약 19세 정도 되어 보이는 외모를 가진 이 여성 듀얼리스트가 다루는 덱은 레벨 3과 4의 몬스터를 중심으로 엑시즈 소환을 행하는 카드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덱인 [팬텀 나이츠] 덱.
하지만 [팬텀 나이츠]를 다루고 있는 로즈 쪽의 필드는, 수비 표시로 자신이 파괴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보라색 로브를 뒤집어 쓴 푸른색 영혼의 모습을 한 몬스터, [팬텀 나이츠 더스티 로브]만이 쓸쓸히 로즈의 필드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이 듀얼에서 주도권을 잡은 루카스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배틀 페이즈를 진행, 관통 효과를 가진 한 대의 [라이트닝마스터]로 먼저 [더스티 로브]를 필드에서 치워 버린 뒤, 마치 자신들이 공격할 차례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거친 배기음을 내는 나머지 3대의 [포뮬러 애슬리트] 몬스터들에게 다이렉트 어택을 지시하였다.
"그럼 이번 레이스를 여기서 끝내 보실까! [라이트닝마스터] 2대와 [다크니스마스터]로, 상대 플레이어를 다이렉트 어택!!!"
"이런!!!!"
부아아앙!!!!!
루카스가 다이렉트 어택을 지시하자, 마치 그것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거친 엔진 소리를 내며 로즈를 향해 달려가는 3대의 [포뮬러 애슬리트] 몬스터.
3대의 [포뮬러 애슬리트] 몬스터들의 공격이 적중하자 로즈의 라이프 포인트는 순식간에 0으로 떨어졌고, 듀얼의 승리는 루카스라는 이름을 가진 20세 청년에게 돌아갔다.
듀얼의 결과가 결정되자 우레와 같은 함성과 함께 뛰어난 듀얼을 보여준 두 사람을 향해 박수를 보내주는 관중들.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에 루카스와 로즈는 관중들을 향해 몸을 돌려 자신들의 듀얼을 봐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였고, 자신이 듀얼 마지막에서야 이 듀얼 필드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하림은, "조금만 더 빨리 왔으면 이 듀얼을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으아, 아쉽다!!!"라 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듀얼이 끝나자 듀얼 필드에 있던 관중들은 모두 자신들이 가야 할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람들 틈에 섞여 듀얼을 지켜보던 하림은, 방금 전까지 듀얼 필드에서 듀얼을 하던 두 사람의 모습을, 자신의 머리와 가슴 속에 확실하게 새겼다.
어쩌면 이 듀얼이 자신의 듀얼 라이프를 바꿀 터닝 포인트가 될 지도 모르기에, 하림은 자신이 하는 듀얼과 자신의 눈으로 본 모든 듀얼을 자신의 머리와 마음에 확실하게 새기는 버릇을 들였다.
이 버릇은 교실에서 듀얼 수업을 하고 있던 2학년 2반 담임 교사, 한종철의 말 한 마디 때문에 들이게 된 버릇이다.
약 두 달 전, 평소와 마찬가지로 듀얼 수업을 하던 종철은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고, 쉬는 시간을 맞이하려는 학생들을 향해 한 마디의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여러분! 여러분이 앞으로 끊임없이 겪게 될 모든 듀얼은, 여러분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겁니다. 하늘로 날아 오를 것 같은 승리를 거둘 때도 있을 것이고, 쓰라린 패배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설령 승리를 했다 하더라도 기분이 좋을 때만 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패배를 했다 해도 왠지 모르게 후련한 기분이 들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하게 될, 그리고 여러분의 눈으로 보게 될 모든 듀얼을 기억해 두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겪게 될, 또 눈으로 보게 될 듀얼에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 여러분이 경험한 모든 듀얼을! 여러분의 머리와 마음 속에 모두 똑똑히 새겨 두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여러분이 듀얼을 할 때 머리와 마음 속에 새긴 기억을 떠올리는 것으로! 훨씬 더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모두 이 말을 기억하고, 여러분이 경험하는 모든 듀얼을 여러분의 머리와 마음 속에 확실히 새기길 바랍니다! 알겠습니까?"
"네, 선생님!!!"
두 달 전 이 날 있었던 종철의 말 한 마디로 인해, 2학년 2반 학생들은 모두 자신들이 경험한 듀얼을 머리와 마음 속에 각인하는 버릇을 들였고, 하림 역시 이 날 이후 자신이 경험한 모든 듀얼을 자신의 머리와 마음 속에 확실하게 새기는 버릇을 들였다.
두 달 전 그 날의 과거를 되짚던 하림은, 이제 용무가 없어진 듀얼 필드를 떠나 다른 시설을 찾기 위해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놀이공원, 도서관, 카페, PC방 등 여러 곳을 둘러보니 자신이 살고 있는 트와일라잇 시티와 리나 시티가 서로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며 상생하고 있다는 것을 안 하림은, 오늘 있었던 모든 일들이 자신의 기억에 확실하게 남을 것 같은 흐뭇한 기분을 느꼈다.
그렇게 리나 시티 탐방을 하던 도중, 하림은 순간 듀얼 필드에서 본 루카스라는 남성의 모습을 어딘가에서 본 것을 떠올리고 스마트폰을 꺼내 루카스의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화면에 뜬 루카스의 정보를 목격한 하림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자신이 길 위에 있다는 사실을 잊고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하림이 방금 전에 본 루카스라는 이름의 청년은, 바로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프로 듀얼리스트이자, 2년 전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애프터라이프에 맞서 싸운 영웅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20세 청년, 루카스.
자신이 봤던 그 청년이 진짜 루카스인지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 칸에 자신이 본 청년, 루카스의 이름을 검색한 하림은, 인터넷 프로필에 뜬 사진 안에 찍힌 외모까지 자신이 방금 전에 듀얼 필드에서 봤던 루카스와 똑같다는 것을 확인하자, 루카스가 듀얼 필드를 떠나기 전에 그와 사진 한 장을 찍어 두거나, 적어도 싸인 한 장이라도 받아둘 걸이라 말하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
"으아아!!!! 방금까지 듀얼 필드에서 듀얼을 하고 있었던 루카스가 내가 아는 그 프로 듀얼리스트 루카스였다니!!! 아이고, 하림 이 밥통아!!! 루카스 선수가 자리에서 떠날 때 싸인이라도 받아두지 그랬냐!!!"
방금 전까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도 루카스의 정체를 알아보지 못한 자신을 거세게 질책하며, 루카스의 싸인을 받아두지 않은 것은 오늘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크게 후회할 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책을 멈추지 않는 하림.
하지만 이를 어쩌나. 루카스는 이미 듀얼 필드에서 자신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어딘가로 떠났고, 싸인 한 장, 사진 한 장도 받지 못한 건 오롯이 하림 자신의 책임인 걸, 누구를 탓하랴.
하림은 루카스의 싸인과 사진을 건지지 못한 자신의 무능함을 질책하며, 이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다른 곳에 있는 시설을 향해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쉼 없이 걷다 보니 지끈지끈 아려오는 다리를 쉬게 하기 위해, 자신이 내린 아케루스 파크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하림.
잠시 동안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던 하림은, 이 공원이 어떻게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나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고,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 공원에 난 산책로를 걷던 하림은, 이내 산책로에 세워진 비석 하나를 발견, 그 비석에 아케루스 파크가 왜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 지에 대한 정보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자, 너무나 깜짝 놀란 나머지 방금 전 있었던 상황처럼 길 위에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비석에 새겨진 비문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아주 상세하게 새겨져 있었다.
[아케루스 파크]가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
[아케루스 파크]는 원래 리나 시티에 있는 놀이공원인 [리나 파크]의 두 번째 부지로 선정될 장소였다.
하지만 어느 날 리나 시티 시의회에 찾아온 [브레이크]라는 이름을 가진 한 청년이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였고, [리나 파크]의 두 번째 부지는 자신의 몸에 깃들어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쓰고, 2년 전 세상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기 위해 자신을 추종하는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와 함께 암약했던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를 저지한 빛의 신, [아케루스]를 기리고 기억하는 장소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2년 전에 있었던 [아스트라이모나드]와 [애프터라이프]의 잔인하고 포악한 행보와, 그들의 파멸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리나 시티 시의원들은 [브레이크]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이 낸 의견에 대다수가 찬성하며, 이 곳을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을 가진 공원으로 선정함으로써, [리나 파크]의 두 번째 부지였던 이 공원은, 사악한 어둠의 신과 그를 추종하는 광신도들을 파멸로 이끈 빛의 신, [아케루스]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 XXXX년 X월 X일, [아케루스 파크]가 세워지게 된 역사를 새긴 비석 -
"이런 이유 때문에 이 공원이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구나. 2년 전에 있었던, 그 일로 인해."
자신이 13살일 때 있었던 거대한 일로 인해 이 공원이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된 하림은, 2년 전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 약칭 [아트몬]과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패악질을 일삼았던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가 지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역사책에서만 볼 수 있는 이름이 된 것이, 모두 [브레이크]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과 그의 몸에 깃들어 있던 빛의 신, [아케루스]가 활약한 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비석 앞에서 경건한 자세를 취하며 두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브레이크 님, 그리고 아케루스 님. 어둠의 신과 애프터라이프에게서 이 세상을 지켜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와 싸운 덕에, 2년 전 대피소에 있던 13살 꼬마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세상을 지키기 위해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라는 거대한 악의 세력과 싸운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케루스 파크]가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가 새겨진 비석 앞에서, 2년 전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에게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브레이크]와 그의 몸에 깃들어 있던 신, [아케루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경건한 자세로 허리를 숙이는 하림.
만약 2년 전 [아스트라이모나드]와 [애프터라이프]가 승리를 거두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여기 서 있기는 커녕 이 세상에서 존재가 없어진 사람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2년 전 [브레이크]라는 이름을 가진 청년과 그의 몸에 깃들어 있던 빛의 신, [아케루스]는 하림에게 있어서 자신의 인생을 구해 준 구세주와도 같은 사람들이었다.
두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 하림은 비석이 있는 자리를 떠나 다른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아케루스 파크를 걷던 하림의 눈 앞에는, 누군가를 추모하기 위한 거대한 직사각형 모양의 추모비가 들어왔다.
추모비에는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에게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었고, 동시에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영웅들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추모비 앞에 선 하림은 [아케루스 파크]가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된 이유가 적힌 비석 앞에 있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경건하고 엄숙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추모비에 새겨진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비 옆에 있던 주인 없는 하얀 국화 한 송이를, 국화들이 가지런하게 놓인 곳에 조심스럽게 놓으며,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에게 희생된, 그리고 사악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패악질을 벌였던 그들에게 저항한 사람들을 위해 천천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약 5초 후, 묵념을 마치고 추모비를 떠나려는 하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추모비 앞에 놓인 의문의 물건들이었다.
하얀색 국화 외에 다른 물건이 놓여 있는 것을 본 하림은, 혹시 이 물건들은 모두 브레이크라는 청년이 놓고 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고, 말 없이 경건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추모비 앞에 놓여진 물건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추모비 앞에 놓여진 물건들은, 모두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물건들이었고, 그 물건들의 정체는 다음과 같았다.
[드라이트론-밴 알파] 소형 피규어
[상검사-막야]가 사용하고 있는 검과 같은 형태를 가진 작은 모형 검
[폭주궤도 플라잉 페가수스] 소형 피규어
[스프라이트 레드] 소형 피규어
[천 제왕 아이테르] 소형 피규어
[불꽃성검-듀란달]의 모습을 한 작은 모형 검.
[후완다리즈x엠펜] 소형 피규어
[붉은 눈의 흑룡] 소형 피규어
[푸른 눈의 백룡] 소형 피규어
우주 연방국 소속 우주 경찰, [시큐리티 포스] 요원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증표
[S-Force 난파소야환] 소형 피규어
[S-Force 그라비티노] 소형 피규어
[S-Force 플라=티나] 소형 피규어
[강귀 더 마스터 오우거] 소형 피규어
[트라이브리게이드 흉조 슈라이그] 소형 피규어
[가스타의 무녀 윈다]가 사용하는 지팡이와 같은 형태를 가진 모형 지팡이
[가스타의 무녀 윈다] 소형 피규어
[가스타 가르도] 피규어
[다크 나폴레옹] 피규어
[해피 러버] 피규어
[여우불] 피규어
[이나리불] 소형 피규어
[기고바이트] 피규어
[지고바이트] 소형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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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방문한 사람들이 쓰고 간 것으로 보이는 편지 여러 장
하얀색 국화들이 가지런히 놓인 곳 옆에 세워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물건들을 진열해 놓은 검은색과 하얀색, 두 가지 색을 가진 쇼케이스.
이 곳에 놓인 물건들을 본 하림은, 이 곳에 다녀간 사람들이 모두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그들과 맞서 싸워 끝내 승리를 쟁취한 영웅들을이 자신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물건들을 놓고 갔음을 알자, 마음 속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과 함께 어둠의 신과 애프터라이프에 맞서 싸워 끝내 승리를 쟁취한 영웅들을 향한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자신도 이 곳에 무언가를 놓고 가야겠다고 결심한 하림은, 마침 무슨 일이 있을 지 몰라 주머니에 챙겨온 수첩과 펜이 있음을 떠올리고, 수첩을 열고 펜을 들어 추모비에 적혀 있는 사람들을 기리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편지를 다 쓰고 난 뒤, 편지 내용이 담긴 종이를 찢어 쇼케이스 안에 조심스럽게 편지를 넣는 하림.
쇼케이스 안에 편지를 넣은 하림은 쇼케이스 문을 닫은 뒤 다시 한 번 추모비 앞에 서서 경건한 자세로 추모비에 적힌 모든 사람들을 위해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5초 동안 묵념하였고,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쳤으니 원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인 트와일라잇 시티로 돌아가기 위해 추모비 앞에서 몸을 돌렸다.
몇 걸음 걸은 뒤, 다시 고개를 돌려 이 추모비에 새겨진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눈과 머리, 마음 속에 추모비의 모습을 확실하게 각인한 뒤 정말로 자리를 떠나는 하림.
하림이 떠난 아케루스 파크에는, 마치 여기에 언제 사람이 있었냐고 말하는 듯이, 고요하고 잔잔한 적막이 흐르기 시작했다.
과연 이 곳에 방문한 15세 소년, 하림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서게 되었을까.
그 사실은 오로지, 이 곳에 방문했던 소년, 하림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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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하림이 추모비 앞을 떠나고 약 30분 정도가 흐른 뒤의 시간.
저녁 노을이 하늘에 뉘엿뉘엿 걸려 있는 이 시간에, 아케루스 파크에 세워진 추모비 앞을 방문한 한 여인이 있었다.
길게 기른 흰색 머리를 바람에 휘날리며, 선뜻 다가가기 힘든 날카로운 인상을 가졌지만, 그래도 미인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인.
겨울철에 내리는 눈처럼 새하얀 장발을 가진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인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추모비를 바라보며 자신이 이 곳에 온 이유를 되새기기 시작했다.
과거에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그와 함께 패악질을 일삼다 파멸을 맞이한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의 간부인 신의 일곱 눈 중 한 사람, [마카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이었던 과거가 있는 여인.
그 맹목적인 충성심과 함께, 과거 자신이 스트에게 가졌던 질투심과 열등감으로 인해 잘못된 길을 걷다가,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가 시큐리티 포스에게 붙잡혀 감옥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그녀를 부활시켰고, 마지막 전투를 위해 "어둠의 성모"라는 이름은 꽤 거창한 칭호를 붙였지만, 실상은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의 끔찍한 괴인 군대를 만드는, 마치 생체 실험의 실험체와 같은 취급을 받아야 했던, 그녀에게 있어서 절대 지울 수 없는 끔찍한 기억을 가진 여인.
그렇게 끝까지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녀가 몸 담았던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에게 이용만 당하다, 다크 타워에 나타난 에스트렐라와 SEM 사의 CEO 직을 맡고 있는 시큐리티 포스의 협력자, 오벨 사장의 단 한 번 뿐인 자비 덕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여인, 마리아.
추모비 앞에 선 마리아는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5초 동안 추모비에 적힌 사람들을 위해 묵념하였고, 이후 하얀색 국화와 함께 자신이 따로 가지고 온 보라색 히아신스 꽃을 조심스레 추모비 앞에 놓았다.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를 추종하는 사악한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에게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는 추모비 앞에서, 마리아는 과거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짓들을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말 없이 눈물을 흘리며 다시 한 번 추모비 앞에 고개를 숙였다.
5초 뒤, 고개를 들고 쇼케이스 앞에 선 마리아는, 자신이 추모비 앞에 두고 가려 했던 물건, [데스피아안 루루와릴리스]의 모습을 한 소형 피규어와 함께 자신이 직접 쓴 편지 한 장을 조심스럽게 쇼케이스 안에 넣은 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5초 동안 묵념을 하고, 고개를 들고 경건한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자신이 해야 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저 마리아, 아니, 애프터라이프의 신의 일곱 눈 중 한 사람이었던 마카리아는, 여러분께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슴 속에 남겼습니다. 그 상처는 저의 말 한마디만 가지고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아주 지독하고 끔찍한 상처겠죠. 그래도 저는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고자, 여러분의 질타와 분노를 받아낼 각오를 하고 이 곳에 왔습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용서해 주시지 않더라도, 저는 이렇게 계속 제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 여러분께 용서를 빌려고 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여러분께 이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죄송합니다..."
당장이라도 눈물을 터뜨릴 것처럼 울먹이는 목소리로, 자신이 과거에 애프터라이프 신의 일곱 눈, 마카리아였을 적에 저지른 끔찍한 패악질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말을 하는 마리아.
마리아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저승에서 듣고 있을 추모비에 이름이 적혀 있는 희생자들은, 그녀가 가진 진심을 느낄 수 있을까.
마리아가 추모비 앞에서 고해성사를 한 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조금은 속이 후련해진 것 같은 톤으로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있었던 자리를 떠나는 마리아.
그녀의 마음이,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에게 잔혹하게 살해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조금이나마 전해졌을까.
그것은 이승에서 살아가고 있는 누구도 알 수 없고, 오로지 저승에 있는 영혼들만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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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편 연재 완료!
이번 편은 림이가 전작인 제1회 릴레이 팬픽 대회의 주요 무대이자, 이 팬픽의 무대인 트와일라잇 시티의 이웃 도시인 리나 시티에 방문하는 일상 편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 팬픽을 보는 모든 분들께 재미있게 감상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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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 원래 주최자 님께 허락을 맡고 쓰려고 했는데 답이 없으셔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질러 보자!"는 생각으로 연재했는데, 그게 어느덧 19화까지 왔네요. 2. 애프터라이프의 나머지 잔당들은 언젠가 본편에서 한 번 등장시켜 볼 예정이긴 합니다. 3. 흠... 알베르는 재등장을 시킬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4.03 2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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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셨군요. 그럼 나중에 한 번 외전을 써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4.04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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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이번 편이랑 연동되는 제1회 릴레이 팬픽 대회의 외전 에피소드를 써 보시는 걸 한 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23.04.04 16:43 | |
(IP보기클릭)175.223.***.***
몸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올려볼까 생각하고 있읍니다 | 23.04.04 16:45 | |
(IP보기클릭)220.78.***.***
알겠습니다. 외전 에피소드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23.04.04 16: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