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의 결과가 결정되자 아트몬은 절망했다.
아트몬 입장에선 봉인에서 빠져나온 것부터 지금까지 갖은 고생을 다 하며 이 자리까지 왔는데, 절대적인 어둠의 신인 자신이 한낱 인간 따위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야망을 위해 많은 생명들을 살해하며 자신의 힘을 위한 제물로 흡수했고, 자신을 따르는 자들도 많이 이용하다가 쓸모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악행이란 악행은 다 저질렀다.
그런데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한 여정이 여기서 끝나야 하다니.
아트몬은 자신의 야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단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분을 감추지 못하던 아트몬은 최후의 발악을 시도하려 하였다.
그것은 바로 브레이크를 살해해 그가 가지고 있는 힘을 빼앗는 것이었다.
"인간이여. 네 이름이 브레이크라고 했느냐?"
"그래."
"너는 아케루스에게 선택받아 신의 그릇의 힘을 손에 넣었지. 그렇다면 그 힘... 내가 고맙게 가져가도록 하겠다!"
"뭐라고?!"
"흐하하하하....!!!! 누구도 날 막을 수 없다. 네놈이건, 아케루스건, 신들이건, 그 누구도!!! 널 죽이고 네가 가진 힘을 손에 넣는다면, 난 진정한 최고신이 될 수 있다!!!"
아트몬이 어두운 기운을 내뿜으며 브레이크를 덮치려 하자 곧바로 방어 자세를 취하는 브레이크.
그 순간, 아케루스는 브레이크를 밀치고 자신의 남은 힘을 모두 쥐어 짜내어 아트몬에게 맞섰고, 아케루스에 의해 뒤로 넘어진 브레이크는 아케루스의 이름을 외쳤다.
"아케루스!!!"
"아트몬은 내가 막겠다. 넌 어서 친구들에게 가거라!"
"그 다친 몸으로 뭘 어떡하려고?!"
"걱정하지 마라. 아트몬이 저지른 짓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죄. 그 죄는 형제인 내가 책임지고 처벌하겠다!"
"하지만!"
"어서 가거라, 브레이크! 가서 너의 친구들과 함께, 이 세상을 바로잡거라!"
아케루스가 빛을 내뿜어 브레이크를 다른 곳으로 보내자 아케루스의 이름을 외치며 결계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브레이크.
아케루스는 최대한 힘을 짜내어 빛을 내뿜었고, 아트몬은 아케루스의 힘을 비웃으며 말했다.
"으하하하하!!! 네놈이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너는 고작 그릇 하나에 빙의해 힘을 키우고 있었을 뿐이지만, 나는 수많은 생명을 흡수해 힘을 키웠다. 수많은 생명을 흡수한 나의 힘을, 네놈이 당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
"그 힘은 결국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얻은 힘이지. 네놈에게 잡아먹힌 자들의 원혼이, 네놈을 심판하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흐하하하하!!! 그게 뭐 어쨌다는 것이ㄴ... 아니?!"
아케루스의 말이 끝나자 아트몬은 그의 말을 받아치려 하였으나, 순간 자신의 몸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아트몬의 몸에선 그동안 아트몬에게 흡수된 생명들의 원혼이 아트몬의 몸 안에서 아트몬의 힘을 약화시키고 있었고, 이 사실을 인지한 아트몬은 불처럼 화를 내며 말했다.
"이놈들... 이 하등한 놈들이 감히!!!"
"네놈 때문에 희생된 우리의 원한을 느껴보아라!!!"
"이놈들... 이거 놓지 못하겠느냐!!!"
"아트몬... 나의 타락한 형제여. 이제 이 결투의 막을 내릴 시간이다!"
"헛소리 하지 마라!!! 내가... 전지전능하고 절대적인 어둠의 신인 이 아트몬이 질 리 없단 말이다!!!"
"넌 오늘 여기서 나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두 번 다시 이 우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말이다!"
"웃기지 마라!!! 이거 놔!!!"
"하아아아앗!!!!!"
아케루스가 마지막 힘을 짜내 검을 세우고 아트몬에게 달려들었고, 전장에는 강렬한 섬광과 함께 아트몬과 아케루스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결계 밖으로 튕겨져 나간 브레이크는 동료들과 함께 점프 게이트가 있던 곳을 향해 필사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스페셜 팀이 점프 게이트에 들어서자 점프 게이트는 브레이크 일행을 밖으로 내보내 주었고, 점프 게이트 너머에선 아케루스와 아트몬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어둠의 신 아트몬은 아케루스와 함께 최후를 맞이했다.
아트몬을 모시던 애프터라이프 단원들은 모두 체포되었고, 애프터라이프에게 세뇌당해 꼭두각시로 이용당했던 단원들은 모두 시큐리티 포스의 재활 프로젝트를 거쳐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인간계에 있던 정령들은 자신들의 일이 끝나자 모두 정령계로 돌아갔으며, 정령들이 떠나는 날에는 학생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트몬이 최후를 맞이하고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늘은 푸른 하늘과 새하얀 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오는 어느 날.
SEM 제 1 종합 스포츠 스타디움에서는 오늘 있을 프로레슬링 경기를 위한 장비들이 세팅되었고, 관중석에는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조명이 꺼지자 관객들은 두근거림을 떠올리기 시작했고, 쇼의 시작을 알리는 폭죽 소리와 강렬한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전국에 계신 WEW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WEW, World Elite Wrestling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와아아아아!!!"
"오늘은 아주 특별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인데요! 하이드 해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네, 이번에 열리는 이벤트는 아주 특별한 이벤트인데요! 아주 특별한 선수가 오늘 데뷔한다고 합니다!"
"아, 그 특별한 선수가 어떤 선수일 지 기대되네요! 그럼 잠시 후에 해설 하이드, 캐스터 드라크와 함께 만나보시죠!"
드라크 캐스터와 하이드 해설이 오프닝 멘트를 마치자 환호성과 함께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하는 SEM 제 1 종합 스포츠 스타디움.
경기들이 차례차례 진행되고 메인 이벤트 직전 타임이 되자 관객들은 모두 침을 꿀꺽 삼키며 메인 이벤트 타임을 기다렸다.
잠시 후, 등장 음악이 흘러 나오며 한 여성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고, 관객들은 모두 엄지손가락을 내리며 한 마음 한 뜻으로 그녀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
"신사 숙녀 여러분, 환영해주십시오! From 웨스턴 시티 알라디나! WEW 플라이트 챔피언! 베이나 리치!"
링 아나운서의 소개가 끝나자 딱 봐도 "나 악역이에요~"하는 것처럼 거만하게 등장하는 베이나.
링 위에 올라선 베이나는 스태프에게서 마이크를 받아 들었고, 이후 현란한 마이크웍을 뽐내며 관객들의 야유를 이끌어 내기 시작했다.
"오늘 여기에 오신 분들 모두, 저의 메인 이벤트를 보기 위해 찾아오신 걸 알고 있습니다. 당연하죠, 제 뛰어나고 화려한 기술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으실 테니까요!"
"우우우우우!!!!"
"여러분이 보내시는 야유 소리는, 저에게 환호 소리와도 같습니다. 이번 메인 이벤트에서 저와 맞붙게 될 상대가 누구일지는 모르지만, 확실하게 말해두도록 하죠. 그X은 저에게 죽도록 얻어맞고 들것에 실려서 나갈 겁니다!"
"우우우우우!!!!"
화려한 악역 마이크웍으로 관객들의 야유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베이나.
그렇게 관객들의 반응이 고조되자 갑자기 조명이 꺼지더니, 이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나지막한 내레이션 소리가 들려왔다.
"Wrestling has more than one royal family."
(BGM : Downstait - Kingdom)
(링크 : https://youtu.be/xIoAJMsQSto)
"신사 숙녀 여러분, 박수로 맞아주십시오! From 리나 시티! WEW에 데뷔한 신인 슈퍼스타! 에-스트렐라!!!!"
"와아아아아!!!!"
링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입장 음악과 함께 입장하는 에스트렐라.
한때 MMA에 몸 담고 있었던 그녀는 어느 날 그녀의 실력을 눈 여겨 보고 있던 WEW 관계자에 의해 WEW에 캐스팅되었고, WEW에 데뷔하자마자 플라이트 챔피언을 상대한다는 큰 영광을 손에 쥐게 되었다.
자신의 MMA 시절 입장곡과 함께 입장한 에스트렐라는 관객들의 환호 소리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고, 이후 에스트렐라가 하늘을 향해 어퍼컷을 날리자 그녀의 행동에 맞춰 폭죽이 터졌다.
폭죽이 터진 뒤 링 위에 올라선 에스트렐라.
그녀는 자신과 맞붙을 챔피언과 마주하자 살짝 긴장하였지만, 이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챔피언 베이나와 페이스 투 페이스로 기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잠깐의 기 싸움 뒤 마이크를 받아든 에스트렐라는,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마이크웍을 시작했다.
"베이나, 베이나, 베이나. WEW 플라이트 챔피언. 당신의 그 활약상은 많이 들었어. 그리고, 그 벨트도 허투루 딴 게 아니라는 것도 알지."
"그래."
"그런데 말이야, 그거 알아?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야 해. 왜냐고? 그거야 물론 나 같은 도전자들을 꺾고 계속 그 최고라는 자리를 지켜야 하니까. 그런데 이걸 어째? 그 벨트는, 오늘부로 당신의 손을 떠나게 될 것 같은데? 왜냐하면, 내가 당신을 박살내고 그 벨트를 내 허리에 차고 돌아갈 테니까!"
"와아아아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아까 당신이 한 그 말, 죽도록 얻어맞고 들것에 실려나갈 거라고 했나? 그 말, 그대로 당신에게 돌려주겠어. 누가 챔피언 벨트를 손에 쥐고 돌아가고, 또 누가 처절하게 박살나고 들것에 실려갈 지 보자고."
두 사람의 마이크웍이 끝나자 경기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렸다.
서로 기술을 주고 받는 두 사람은 정말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두 사람은 서로의 기술을 뽐내며 경기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베이나와 에스트렐라의 경기가 펼쳐지던 시각, 다른 스타디움에서도 한창 듀얼 챔피언십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프로 듀얼리스트로 복귀한 스트는 듀얼 챔피언을 위한 길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누가 의자매 아니랄까봐 스트는 자신의 입장곡을 언니 에스트렐라와 똑같은 곡으로 선정하였고, 경기를 보던 관객들은 모두 환호를 보내주었다.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은 다시 우주 본부를 건설해 지구 본부와 연락을 주고 받았고,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를 쓰러뜨린 공을 세운 대원들은 모두 승진해 대원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샬롯 역시 프로 듀얼리스트로 데뷔하였으나 성적은 보통이었고, 샬롯보다 조금 늦게 데뷔한 루카스, 루시 남매와 인제가 샬롯보다 더 유명해지는 상황이 벌어지자 샬롯은 자기가 먼저 데뷔했는데 왜 자기보다 늦게 데뷔한 애들이 인기가 더 많은 거냐면서 분을 삭혔다.
그리고 브레이크 역시 프로 듀얼리스트로 데뷔해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유망주 중 한 사람으로 성장하였다.
브레이크는 예전에 보였던 풋내기 듀얼리스트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프로 듀얼리스트 그 자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브레이크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유망주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세상에 아트몬, 그리고 애프터라이프처럼 사악한 이들이 또 언제 나타날 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세상에 그들이 있는 한, 악은 절대로 번성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브레이크와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그 답은, 오로지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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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연재 완료!
이번 편은 릴레이 팬픽의 마지막 에피소드라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그동안 릴레이 팬픽을 연재하신 참가자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릴레이 팬픽 대회를 개최해주신 개최자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릴레이 팬픽을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릴레이 팬픽을 연재하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P보기클릭)110.70.***.***
그럼 저는 에필로그 격의 글 하나를 써볼까 싶네요(가능하다면 말입니다)
(IP보기클릭)59.18.***.***
데헤삥☆
(IP보기클릭)180.67.***.***
제1회 릴레이 팬픽 대회가 무사히 완결을 맞았네요! 참가자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이런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238.***.***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220.83.***.***
아직 못다룬이야기들이 남아있어서 가능하면 저도 다루고 싶네요. 처음에 보고 왤캐 빨리 끝난거같지 더 남은게 있는거같은데 이 생각이 들었거든요
(IP보기클릭)1.238.***.***
파이어월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22.07.15 17:42 | |
(IP보기클릭)180.67.***.***
제1회 릴레이 팬픽 대회가 무사히 완결을 맞았네요! 참가자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이런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238.***.***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22.07.15 18:28 | |
(IP보기클릭)110.70.***.***
그럼 저는 에필로그 격의 글 하나를 써볼까 싶네요(가능하다면 말입니다)
(IP보기클릭)1.238.***.***
그러셔도 상관 없습니다! | 22.07.15 19:16 | |
(IP보기클릭)220.83.***.***
농약오리
아직 못다룬이야기들이 남아있어서 가능하면 저도 다루고 싶네요. 처음에 보고 왤캐 빨리 끝난거같지 더 남은게 있는거같은데 이 생각이 들었거든요 | 22.07.15 19:31 | |
(IP보기클릭)1.238.***.***
못 다룬 이야기들이 올라오면 저야 좋죠! 에필로그도 잘 부탁드립니다! | 22.07.15 19:33 | |
(IP보기클릭)1.238.***.***
파이어월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에필로그 이야기들도 잘 부탁드립니다! | 22.07.15 20:06 | |
(IP보기클릭)59.18.***.***
데헤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