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힘으로나마 현세에 되돌아온 어둠의 신이 무력 행사에 나서며 도시 일대를 자신의 힘으로 봉쇄하자, 도시 내의 사람들은 생각치도 못한 눈 앞의 상황에 혼란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애프터라이프의 조직원들의 공세는 생각보다 지리멸렬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쓸만한 녀석들을 데려왔다고 생각했건만... 쯧."
도시의 인간들의 영혼을 자신들이 섬기는 어둠의 신의 양분으로 바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에도 시큐리티 포스의 조직원들과 령사들의 연합부터 시작해 애프터라이프의 조직원들의 패악질에 분노한 참가자들이 개인 단위로 혹은 시큐리티 포스에 가담해 반격에 나서는 등의 행보로 인해 애프터라이프의 공격은 지리멸렬하게 이어지고 있었고, 이 때문에 생각 외로 진도가 잘 안 나가는 것을 본 멜리노에는 혀를 차고 있었다.
"그래도 명색이 그 천하의 시큐리티 포스에게도 우세를 점했던 우리 애프터라이프가 이 정도로 질적 하락을 겪을 줄이야. 절망적이군."
어둠의 신의 재림 자체는 예상 외의 행보였기에 그 부분을 계획에 넣지 못 했던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자신들이 굴복시키거나 자신들 밑으로 자발적으로 들어온 여러 단체의 조직원들 중에서 실적이 괜찮은 조직원들 위주로 인원을 선발해 이번 계획을 짰음에도 제대로 된 실적을 내기는 고사하고 대다수가 무지성적으로 사냥이랍시고 설치다가 이번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큐리티 포스의 조직적인 반격과 정령계에서 건너온 령사들의 협조, 그리고 64강 진출자들의 조력에 깨지고 무너지기 일쑤인 모습에 한숨마저 나오고 있었다.
"저 놈들을 질책하는 건 우리의 신이 나중에라도 해주시겠지만... 넌 그냥 보내줄 수 없지."
현 애프터라이프의 질적 하락에 머리를 싸매던 멜리노에의 눈에 어느 소년이 띠었고, 그를 알아본 멜리노에가 자신의 듀얼 디스크를 가동하고서 그의 움직임을 저지하고자 빠르게 이동했다. 그는 바로 어둠의 신이 흥미를 느꼈던 인간이자 언제부턴가 애프터라이프의 행보에 엄청난 제동을 걸었던 인간인 브레이크였다.
"저 녀석이 탈주했던 그 날부터 이상하리만치 일이 꼬였지. 널 사로잡아서 나비 효과의 종말을 고하겠다."
지금은 자신들을 등지고 시큐리티 포스에 가담한 에스트렐라가 사로잡았던 브레이크가 바람의 그릇의 도움으로 탈주에 성공했던 그 날부터 일이 꼬여들어갔던 만큼, 멜리노에는 그를 사로잡아 악몽에 허우적대고 있는 애프터라이프를 구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
마카리아와 스트가 다시 한 번 격돌한 현장, 그 곳의 공기는 투지와 살기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선공을 잡은 스트는 [상검대사-적소]와 [상검대공-승영]을 소환해 그녀에게 압박을 가했지만, 후공을 잡은 마카리아는 승기를 확신한 듯 먼저 패의 [해피의 깃털]을 발동해 스트의 마법, 함정 카드를 처리한 후, 그녀의 필드에 있던 [상검대공-승영]을 릴리스해 패의 [다차원파괴수 라디안]을 스트의 필드에 특수 소환하며 그녀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이어서 마법 카드, [어둠의 유혹]을 발동! 덱에서 2장을 드로우하고, 패의 [비극의 데스피아안]을 제외한다! 그리고 제외된 [비극의 데스피아안]의 효과로 덱에서 [데스피아의 도화 알베르]를 패에 넣는다!"
절치부심한 마카리아의 살기 넘치는 플레이에 스트는 자신도 모르게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고, 자칫하면 이 듀얼에서 정말로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속공 마법, [낙인개막]을 발동! 패의 [희극의 데스피아안]을 버리고서, 덱에서 [데스피아의 드라마트루기아]를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 이어서 패 1장을 버리고, 속공 마법, [초융합]을 발동!"
"[초융합]이라고...!?"
그리고 마카리아가 발동한 [초융합]을 본 순간, 스트는 자신에게 희망이 없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스트의 필드에 애처로이 남아있던 [상검대사-적소]와 [다차원파괴수 라디안], 그리고 마카리아의 필드에 있던 [데스피아의 드라마트루기아]가 한 자리에서 섞여들어가고, 마카리아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쌍두의 용을 연상케하는 보랏빛의 거대한 몬스터였다.
"융합 소환! 나와라, [데스피아안 프로스케니온]!
거기에 [데스피아의 드라마트루기아]가 자신의 효과로 마카리아의 필드에 모습을 다시 보이고, 화룡점정으로 [데스피아안 프로스케니온]의 효과를 발동해 스트의 묘지에 있는 [상검대공-승영]을 자신의 필드로 되살린 마카리아는 그토록 고대하던 복수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광소를 터트리고 있었다.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내 삶을 비참하게 만든 네 녀석에게 복수하는 거 말이야!"
"마카리아... 넌 도대체 어디까지 망가져버린 거야...!"
"네 알 바 아니지! 나는 이제 뭐가 어찌되어도 상관없어! 우리의 신이 내 목숨을 원한다고 하면, 기꺼이 바치겠어! 물론 그 전에, 네 목숨부터 바쳐야겠다!"
그리고 마카리아는 자신을 지켜줄 카드 1장없이 무력하게 서 있는 스트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들이밀었다.
"약하고, 무력한 것! 굴복해라, 우리의 신에게!"
그 말과 함께 마카리아의 [데스피아의 드라마트루기아]와 [데스피아안 프로스케니온]이 스트를 향해 어둠의 에너지를 분출하며 그녀의 라이프 포인트를 무자비하게 깎아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마카리아에게 남은 것은 [상검대공-승영]의 직접 공격 뿐이었다.
"끝이다! 네게는 유언을 남길 시간조차 주지 않겠다! 가라, [상검대공]! 내가 너를 되살렸으니, 내 명령을 따라라! 가서 네 주인을 네 손으로 베어라!"
마카리아의 명령에 [상검대공-승영]은 마지못해 자신의 검을 치켜세우고 있었고, 본인의 손으로 직접 베어버려야하는 자신의 주군을 향해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주군... 이 몸의 불충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애프터라이프에 맞서는 세 그릇은 다른 듀얼리스트들을 돕느라 스트에게 자신의 힘을 보탤 여유가 없었고, 스트는 자신의 몬스터가 휘두른 대검에 일도양단당한 채, 다시 한 번 그 때처럼 카드에 영혼이 봉인된 채 무력하게 쓰러질 것이었다.
"끝이다... 이 것으로 나의 우세가 증명되었다...! 이걸로 나는 너에게...?!"
아니, 그랬어야 했다. 영혼을 봉인한 카드를 바라보던 마카리아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분명 그 안에 담긴 영혼은 자신의 숙적인 스트와 닮아있었지만 뭔가 달랐고, 잠시 그 카드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마카리아는 이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깨달았다.
"이 망할 자식!! 자기 영혼을 대신 내어줬다고?!"
"언니..."
마카리아가 본 것은 바로 스트가 사용하고 있는 육신의 원래 주인, 에스트렐라의 영혼이었고 그녀의 영혼이 스트를 대신해 카드에 봉인되었음을 깨달은 마카리아는 아까 전까지의 승리감은 온데간데 없이 격한 분노를 내뿜고 있었다.
"빌어처먹을 녀석 같으니라고! 내 복수가, 내 승리가 너 때문에 망가져버렸잖아! 이런 하찮은 계집의 영혼이나 바치자고 이런 짓을 한 건 아니었단 말이다!! 이 빌어먹을 배신자 계집같으니라고! 누구 마음대로 희생을 하고 자시고냔 말이다!"
그리고 마카리아가 자신의 승리와 복수를 망친 에스트렐라의 영혼이 담긴 카드를 보며 격하게 분노하는 동안, 스트는 자신을 대신해 카드에 봉인된 에스트렐라의 말을 곱씹으며, 그리고 자신을 위해 희생한 에스트렐라를 욕하는 마카리아를 바라보며 분노를 조용히 키워가고 있었다.
넌 여기서 죽으면 안 돼. 그러니까, 내 몸 잘 써줘.
*
"너는 분명 나의 옛 이름을 쓰고 있는 녀석이겠군."
"그렇다, 이 배신자야. 우리의 신을 등지고 도망친 비겁한 놈에게 지금 이 자리에서 배신의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
아케르나와 알파드, 이 둘은 각각 자신의 이름을 계승한 남자와 한 때 자신의 동료였던 여인을 마주하고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조직을 등졌던 둘이었던 만큼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기에 마른 침을 삼키며 각자의 듀얼 디스크를 가동하고 있었다. 네 명 모두 태그 듀얼에는 적합치 않은 덱 구성을 하고 있었기에 각자의 문제를 각자 해결하기로 암묵적인 합의가 내려져있었다.
자그레우스 LP 8000
아케르나 LP 8000
"선공은 내가 가져가겠다! 패에서 마법 카드, [트레이드 인]을 발동! 패의 [타락천사 스펠비어]를 묘지로 보내고, 2장의 카드를 드로우한다!"
자신의 후임으로 들어온 자그레우스는 [붉은 눈] 덱을 애용했던 자신과는 다르게 [타락천사] 덱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 모습에 흥미를 느낀 아케르나는 마침 덱의 순환을 틀어막아줄 [하루 우라라]가 패에 잡히지 않았던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어서 패의 [타락천사 이슈탐]과 [타락천사 제라토]를 버리고, 덱에서 2장을 드로우! 그리고 마법 카드, [타락천사의 계단]을 발동!"
"거기에 체인해서 [증식의 G]를 발동! 어떻게 할 거지?"
"쯧...!"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의 움직임을 마냥 손놓고 구경할 아케르나도 아니었기에 [타락천사의 계단]에 [증식의 G]를 체인했고, 그녀의 [증식의 G]에 대응할 수단이 없었던 자그레우스는 혀를 차며 묘지의 [타락천사 스펠비어]를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했다.
"자, 이제 어찌할 거지?"
"[스펠비어]의 효과를 발동... 묘지의 [타락천사 이슈탐]을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한다...!"
아케르나에게 2장의 드로우를 내준 자그레우스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상대에게 엄청난 드로우를 내주는 [증식의 G]를 무시하고 이대로 전개를 할지, 아니면 이대로 전개를 포기하고 턴을 내줄 것인지. 어느 쪽이든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쯧...! 카드 2장을 세트하고 턴 엔드다..."
그의 선택은 정지였다. 여러 가능성들이 열려있던 자신의 패와 묘지를 보며 하필 상대가 [증식의 G]를 던지는 바람에 그 가능성들을 개화하지도 못 했다는 것에 대단한 불쾌함을 느낀 자그레우스였지만, 적어도 상대에게 여러 가능성을 허락해주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턴 끝났으면, 내가 해도 되는 거 맞지?"
"그렇다..."
"그럼, 드로우."
그리고 이제 아케르나의 턴이었다.
"그나저나 내가 [증식의 G]를 던진 것 때문에 속이 뒤틀려서 어떻게 견디나 모르겠어. 하고 싶은 것이 산더미였을텐데."
"닥쳐라."
"싫어. 너, 내 기록 안 봤구나? 내가 사람 속을 헤집어놓으면서 듀얼을 하는 스타일이거든. 속된 말로 뭐라 하더라... '인성질'을 즐기는 타입이라서."
"주둥이로 듀얼할 게 아니라면 빨리 듀얼을 진행해라!"
"예이, 예이. 어련하시겠습니까."
몸을 바꿨어도 그 성격이 어디 가지는 않는지, 아케르나 입장에선 자신이 던진 [증식의 G] 때문에 전개를 포기한 자그레우스를 놀리는 건 참으로 재밌는 일이었다. 하지만 스트에게 비참하게 깨진 기억 때문에서라도 수위 조절이라는 것을 하게 된 아케르나는 사람 놀리는 일은 적당히 하기로 하고서 본격적으로 일을 벌였다.
"패에서 마법 카드, [해피의 깃털]을 발동! 네 필드의 마법, 함정 카드를 전부 파괴한다!"
아케르나의 [해피의 깃털]이 파괴한 자그레우스의 카드는 [모래 먼지의 태풍]과 [신무리의 타락천사]. 그가 [타락천사 이슈탐]을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한 것도 [증식의 G]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전개를 포기한 시점에서 최소한 [타락천사 이슈탐]의 효과로 카피한 [신무리의 타락천사]를 이용해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를 노렸을 가능성이 다분했다. 하지만 아케르나 입장에선 딱히 상관은 없었다.
"혹시 모르니까 [이슈탐]을 릴리스하고서, 패의 [괴성파괴수 지즈키엘]을 네 필드에 특수 소환하겠어! 이어서 지속 마법, [기계장치의 밤-클록 워크 나이트]를 발동! 이걸로 필드의 모든 몬스터는 기계족이 된다!"
"무슨 수작이지...?"
자그레우스는 기계족이 되어버린 자신 필드의 몬스터들을 바라보며 일말의 불안을 느끼고 있었고, 그 불안은 이윽고 현실로 다가왔다.
"자, 간다! 패의 [사이버 드래곤]을 특수 소환!"
"설마...!"
"그래, 그 설마야!"
아케르나의 필드에 은빛의 기계룡이 모습을 보이고, 그걸 본 자그레우스는 무슨 짓을 벌일지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패의 [사이버 드래곤 코어]를 일반 소환하고, 그 효과로 덱에서 [사이버 리페어 플랜트]를 패에 넣는다!"
"제길...!"
만약 아케르나의 손에 [리미터 해제]가 있다면, 그걸로 일격에 숨통이 끊어질 수 있었지만 그녀가 패에 넣은 카드가 [사이버 레브시스템]임을 생각하면 손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줄 카드가 없을 가능성도 있었다. 자그레우스 입장에선 부디 자신을 끝장낼 카드가 손에 없길 바랄 뿐이었다.
"일단 [사이버 드래곤]을 포함한 필드의 기계족 몬스터 4장을 소재로, [키메라테크 포트리스 드래곤]을 융합 소환!"
키메라테크 포트리스 드래곤 ATK 4500
먼저 두 사람의 필드에 있던 4장의 기계족 몬스터가 일제히 사라지고는, 곧이어 요새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보랏빛 기계룡이 등장하고, 이어서 네 개의 머리가 그 몸을 이루는 차원 게이트의 이차원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기계장치의 밤-클록 워크 나이트]의 효과로 공격력이 4500까지 오른 [키메라테크 포트리스 드래곤]을 바라보며 불안감을 느낀 자그레우스였지만 진짜 불안감은 지금부터였다.
"이어서 [사이버 리페어 플랜트]를 발동해서, 내 묘지의 [지즈키엘]을 덱에 넣어 셔플한 후... 피날레로 [오버로드 퓨전]을 발동!"
"빌어먹을...!"
아케르나의 묘지에서 [사이버 드래곤], [사이버 드래곤 코어]의 2장이 제외되고, 이윽고 원 턴 킬의 주역이 되어줄 아케르나의 몬스터가 그녀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니, [사이버 드래곤]과 [사이버 드래곤 코어]의 머리 파츠와 꼬리 파츠가 기이하게 솟아나와있는 형태의 기계룡이었다.
"융합 소환! 나와라, 파괴를 부르는 광란의 용! [키메라테크 램페이지 드래곤]!"
아케르나의 막힘없는 플레이에 자그레우스는 카론과 함께 어둠의 신을 배신하고서 시큐리티 포스에게 붙어 자신의 안위만 찾아나선 선대 자그레우스가 왜 자신에게 이런 절망감을 안겨주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배신자에게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고 싶었건만 왜 자신에게 그런 기회가 허락되지 않은 것인가 싶었던 자그레우스는 아케르나의 덱에서 [사이버 드래곤 헤르츠]와 [사이버 드래곤 코어]의 2장이 묘지로 보내지며 그녀의 [키메라테크 램페이지 드래곤]의 3연속 공격이 준비되는 모습에 할 말을 잃고 있었다.
"자, 가볼까! 내 필드의 두 장의 몬스터로 전속전진이다!"
결국 자그레우스는 애프터라이프의 배신자에게 4연속 공격을 두들겨맞으며 처절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고, 그대로 쓰러진 자그레우스는 자신의 패배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힘없는 헛웃음만 내뱉을 뿐이었다.
"이제야 패배견 노릇이나 하던 내 삶에 조금의 변화가 생긴 것 같네. 진즉에 시큐리티 포스랑 손을 잡을 걸 그랬나?"
그리고 아케르나의 말을 들은 스틱스는 자그레우스가 허탈하게 패배하고 그대로 쓰러져버린 광경을 보고서 뭘 잘못 씹은 듯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빌어먹을... 우리의 신을 배신하고도 이리도 뻔뻔하게 나오다니...! 아케르나, 너도 내 손으로 직접 처치해주겠다...!"
"그 전에 우리 영감님부터 쓰러트리셔야지? 그리고 그거 알아? 왠지 시큐리티 포스와 손을 잡은 이후로 뭔가 일이 술술 풀리는 느낌이 든단 말이지."
애프터라이프를 배신한 주제에 새로운 신분을 손에 넣고서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선대 자그레우스의 모습에 스틱스는 분노하고 있었지만 그 말대로 일단은 눈 앞의 상대부터 처리해야 했었다. 그래도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스타브 베놈 프레데터 퓨전 드래곤]과 [프레데터 플랜츠 드라고스타페리아]가 필드에서 버텨주고 있었고, [프레데터 플래닝]도 세트되어있는 만큼 잘만 한다면 알파드를 압박해가며 말려죽이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스틱스는 왜인지는 몰라도 자꾸만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자, 그럼 내 턴인가..."
알파드가 카드를 드로우하는 모습을 보던 스틱스는 그의 눈빛에서 근거 모를 자신감을 보았고, 그 눈빛을 본 그녀는 굉장히 불편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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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상황]
스틱스
- LP : 5000
- 패 : 없음
- 필드
* 몬스터 존 : [스타브 베놈 프레데터 퓨전 드래곤](엑스트라 존), [프레데터 플랜츠 드라고스타페리아]
* 마법 & 함정 존 : [프레데터 플래닝](세트)
- 묘지 :[프레데터 플랜츠 부포리큘라], [프레데터 플랜츠 트리안티스], [인스턴트 퓨전], [초월융합], [프레데터 플랜츠 키메라플레시아], [프레데터 플랜츠 암블로메리두스], [융합]
- 제외 존 :없음
알파드
- LP : 8000
- 패 : 6장 [드로우 페이즈 실행]
- 필드 : 없음
- 묘지 : 없음
- 제외 존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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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는 모르겠지만 악역은 깨져야 제맛이라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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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스트렐라의 희생은 성유물 스토리의 갈라테아를 떠올리며 전개해봤습니다 2. 브레이크가 아케르나의 정체를 알아보게 된다면 스토리 전개가 볼만할지도 모릅니다 3. 아쉽게도(?) 궈렌다는 무리였지만 전속전진으로 대신하는 걸로 4. 스틱스 vs 알파드의 듀얼은 다음 주자의 성향에 따라 결정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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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멜리노에 vs 브레이크도 다음 주자의 성향에 따라 흐름이 정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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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건 쓰기 나름 2. 생각해보니 그 것도 그렇네요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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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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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멜리노에랑 맞닥뜨린 브레이크도 있군요. 과연 브레이크는 멜리노에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 22.06.23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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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스트렐라의 희생은 성유물 스토리의 갈라테아를 떠올리며 전개해봤습니다 2. 브레이크가 아케르나의 정체를 알아보게 된다면 스토리 전개가 볼만할지도 모릅니다 3. 아쉽게도(?) 궈렌다는 무리였지만 전속전진으로 대신하는 걸로 4. 스틱스 vs 알파드의 듀얼은 다음 주자의 성향에 따라 결정되겠지요 | 22.06.23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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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멜리노에 vs 브레이크도 다음 주자의 성향에 따라 흐름이 정해지겠지요 | 22.06.23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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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월
1. 그건 쓰기 나름 2. 생각해보니 그 것도 그렇네요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 22.06.23 0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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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월
수정 완료 | 22.06.23 08: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