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은 총집편, 즉 [제 1회 애프터라이프 테러 정리본]이야!
과거 기록들을 정리해 두었을 뿐, 보지 않아도 아무 지장이 없어☆
총집편을 보고 싶지 않은 분은 다음 기록을, 총집편을 보고 싶은 분은... 불을 켜고,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시청해줘☆"
쪽빛 긴 생머리, 새하얀 연구복, 방울달린 유아적인 머리장식을 한 20대의 여성. 그녀는 삼각대 달린 카메라를 향해 시끄러운 목소리로 즐겁게 떠들고 있었다.
"나는 아스테리스크. 리스님이라고 불러도 괜찮아! 전우주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을 관리하는 위대한 기록자, 신조차도 모독하는 대천재, 리스님!
그런 리스님의 기록으로, 애프터라이프가 일으킨 사건들을 되짚어보고싶다면, 이 영상은 바로 당신을 위한 거야!"
그런 그녀가 있는 곳은 그 연구복처럼 새하얀 방. 가구나 생활기구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기록자 한 명만을 위한 바퀴달린 의자가 하나.
그리고 한 쪽 벽면에는, 커다란 컴퓨터 화면에 온갖 기계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그나저나, 애프터라이프 녀석들, 너무하지? 이렇게나 사건을 펑펑 터트리다니! 마치 사건들이 릴레이라도 하는 것 같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리가 필요하겠지.
물론 난 완벽히 이해했지만... 당신을 위해, 이 리스님이 가볍게 지금까지의 사건들을 정리해주겠어~!"
그 커다란 화면에는 여러 듀얼리스트들의 싸움들을 기록한 영상이 어지럽게 띄워져있다. 싸움이 휘말린 강한 마음의 힘을 가진 소년, 악신을 모시는 비틀린 인성의 외도들, 힘을 합쳐 적들을 일소하는 살아있는 전설들. 그리고,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나도 많은 그 이상의 싸움들...
"즉, 총집편이야☆"
※※※
<프롤로그~4화>
"이번 사건들의 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브레이크군과 스트양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자. 이 이야기는 3달 전, 브레이크군이 유령 스트양과 만나면서 시작해."
화면에 있던 여러가지 영상들이 모두 꺼지고, 단 한 개의 영상이 화면을 꽉 채워 재생되기 시작했다.
흘러가는 영상은, 한 소년이 바닥에서 새하얀 카드를 줍는 모습. 그리고, 갑자기 허공을 보고 놀라더니, 이내 화를 내는 모습.
"먼저, 이 이야기의 주인공, 허접 듀얼리스트, 브레이크군! 덱빌딩도 허접, 플레잉도 허접! 그래도 그 성장성만큼은 높게 사고 있어.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게..."
리스가 화면 밑의 버튼을 누르자, 화면의 소년이 바라보고 있던 허공에 소녀의 모습이 비춰진다.
"천재 듀얼리스트 유령, 스트양! 그녀는 누군가에게 몸을 빼앗겨, 카드에 깃든 유령이 되어버리고 말았어.
브레이크는 우연히 영혼이 담긴 카드를 주워, 스트를 만나게 되었지. 브레이크는 스트의 몸을 되찾는 걸 돕는 대신 듀얼을 가르침받아. 기브 앤 테이크!라는 거지."
화면의 영상이 바뀐다. 시간은 밤. 인적 없는 거리에서 째진 붉은 눈의 남성과 브레이크가 듀얼디스크를 들고 듀얼을 시작한다.
"그리고, 3개월 뒤. 한 남자가 브레이크에게 듀얼을 걸어.
그들을 습격한 남자의 이름은 자그레우스. 부모 욕으로 도발하는 수준이 끝내주는, 성격 나쁜 곱슬머리 녀석이야.
브레이크는 도발에 넘어가 듀얼을 받아주지만, 이내 이상함을 느껴. 그게, 분명 듀얼중에 일어나는 데미지는 솔리드 비전으로 이루어진 약한 통증일 뿐이어야 하는데, 마치 영혼을 깎는 듯한 고통을 받게 된거야!"
자그레우스가 발동한 마법카드, [흑염탄]에 의해 [붉은 눈의 흑룡]의 공격력만큼의 데미지를 받은 브레이크. 스트는 두려움과 걱정이 섞인 눈으로 브레이크를 바라본다. 생각 이상의 고통으로 무너진 자세를 바로잡고선 다시 자그레우스를 노려보는 브레이크.
"영문도 모른채로, 듀얼은 진행돼. 브레이크는, 스트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드라이트론]덱으로 자그레우스에게서 역전해. 하지만..."
브레이크가 소환한 몬스터들, [드라이트론-메테오니스=QUA], [드라이트론-메테오니스=DRA]의 공격이 자그레우스를 덮친다. 그러나 브레이크가 뒤를 돌아보자, 스트는 흰 후드티의 여성에게 구속되어 있었다.
"그마저도 계략. 듀얼의 승패는 상관 없었어. 자그레우스의 도발로 인해 눈에 뵈는 게 없던 브레이크는, 다른 악당인 후드티 아가씨에 의해 스트가 잡혀가는 것을 보지 못했어."
후드티의 여성을 향해, 갑작스레 들이닥친 검은 티, 청바지의 남성. 그는 여성에게 와이어를 던지지만, 이내 검은 와이어의 원피스의 여성이 그대로 와이어를 막아낸다. 스트를 데리고 도망치는 자그레우스와 후드티의 여성.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티를 입은 청바지 오빠가 나타났어! 청바지 오빠는 후드티 아가씨를 붙잡으려 했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악당인 검은 원피스 언니에게 막혀버렸어! 자그레우스와 후드티 아가씨는 그 틈을 타 도망가버렸지...
청바지 오빠는, 스트를 빼앗기고 망연자실하던 브레이크에게 카드는 답을 알고 있다는 조언을 해줘. 브레이크는 스트의 영혼이 깃들었던 카드를 꺼내고, 카드는 스트가 잡혀간 방향을 따라 진동하기 시작해. 브레이크는 그 방향으로 달려나가. 자신에게 듀얼을 가르쳐준, 정든 친구를 구해내기 위해..."
이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위해 사용된 데이터들이야!
프롤로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464
1화: 자그레우스라는 남자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477
2화: 자그레우스의 전력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485
3화: 패드리퍼를 상대하는 방법 1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488
4화: 패드리퍼를 상대하는 방..법?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492
<5화~9화(8-2 제외)>
"다음은... 여기부터가 좋을까? 브레이크가 청바지 오빠의 조언을 듣고, 스트를 찾아 뛰쳐나가 얼마 안 되서 일어난 일이야."
리스가 키득거리며 웃는 얼굴로 화면 밑의 버튼들을 헤집는다.
화면에는 뛰어가는 브레이크에 모습이 띄워진다. 한참을 뛰어가던 브레이크의 앞을, 검은 티셔츠의 뾰족머리 남성이 헐떡거리며 가로막는다.
"어디선가 나타난, 청바지 오빠와 비슷한 티셔츠의 삐죽머리가, 스트를 찾아 뛰어가던 브레이크를 막아서. 삐죽머리는, 브레이크가 들고 있던 카드나, 스트에 대해 아는 눈치였어. 브레이크는 삐죽머리에게 지금까지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해.
모든 일들에 대해 들은 그는, 브레이크에게 설명해주기 시작해. [애프터라이프], [시큐리티 포스], 그리고 스트에 대해서..."
화면은 전환되어, 어떤 폐건물을 비춘다. 그 곳에 있는 것은 자그레우스와 후드티를 쓴 여성, 그리고 묶여있는 스트. 잠시 후, 빨간 구두의 미녀와 은발의 미소년이 그 장소에 들어왔다.
"저 너셕들이, [애프터라이프]. 몸과 영혼을 분리하는 어둠의 듀얼을 이용하여, 뛰어난 듀얼리스트들의 몸과 영혼을 빼앗는다... 그리고, 그 영혼을 그들의 [어둠의 신]에게 바쳐, 신을 이 세계에 불러낸다는 목적을 가진 집단이야. 그리고 스트... 아니, '에스트렐라'. 그녀는 애프터라이프에 의해 쓰러진 듀얼 챔피언들 중 한명이었어.
원래는 그녀도 애프터라이프에게 영혼마저 빼앗겨야만 했지만, 스트는 그들에게서 벗어났어. 그 이유는 바로 그녀가 영혼이 되어서라도 저항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이야. 뭐, 다시 잡혀가 버렸지만..."
미녀와 미소년은 묶인 상태로 낑낑대는 스트를 데리고는, 다시 폐건물에서 사라졌다. 자그레우스와 후드티를 쓴 여성은, 그 자리에 남아 침묵을 지켰다.
"어둠의 듀얼은 위험해. 그들이 불러내려는 신도 위험해. 그렇기에 그들을 막기 위해서, 우주연방국이라는 곳에서 출범한 특수경찰, [시큐리티 포스]가 만들어진거야. 삐죽머리, 사일런스 루이스와 청바지 오빠, 시리우스 최. 그들은 시큐리티 포스로써 애프터라이프를 막기 위해 보내진거지.
그 모든 이야기를 들은 브레이크는, 3개월동안 친구가 된 스트를 구하기 위해, 시큐리티 포스와 함께 애프터라이프의 본거지로 가기로 각오해.
사일런스는 브레이크의 굳은 결심에 못 이겨 함께 시큐리티 포스의 본부로 귀환하지. 그러는 한 편, 시리우스 최는..."
화면에는 청바지의 남성, 시리우스 최가 검은 와이어 원피스의 여성과 한창 듀얼을 진행하고 있다. 시리우스는 여성이 필드 마법 [언데드 월드]를 발동하자 느껴지는 차디찬 공기에 몸을 떨었다.
"검은 원피스 언니의 이름은 멜리노에. 온갖 꾀를 부려 시큐리티 포스를 물먹이고는, 유유히 목적을 달성하고 빠져나가는 악녀. 게다가 듀얼 실력도 만만치 않아서, 그녀에게 당한 시큐리티 포스 대원만해도 한가득이지.
그녀는 자그레우스가 브레이크와 듀얼하고 있던 동안, 시리우스가 잠복중인 걸 눈치채고 어둠의 듀얼을 위한 준비를 이미 마쳐놓았어. 시리우스가 사용하던 덱마저도 꿰고 있던 멜리노에는, 자신의 언데드 덱으로 시리우스를 끝장내버려."
멜리노에의 [붉은 눈의 불사룡황]이 온 몸에서 푸른 불꽃을 뿜어내며 시리우스를 불태웠다. 시리우스가 어둠의 듀얼에서 패배하자, 그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멜리노에의 듀얼디스크에서 빠져나오는 한 장의 카드에는 시리우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멜리노에가 그걸 들고있자, 가방을 맨 남성이 박수소리와 함께 요란한 목소리로 그녀의 승리를 반긴다.
"어둠의 듀얼에서 패배한 시리우스의 영혼은 카드에 갇혀버렸어. 애프터라이프의 윤리 의식을 저버린 박사, 닥터 헤이트는 그가 개발한 AI를 이용한 육체 조종기를 영혼이 빠져나간 시리우스의 육체에 장비시켰어. 그가 만들어낸 AI에게 조종당하는 듀얼 머신이 되어버린 거야. 그의 육체를 되찾기 위해서는, 그의 몸을 상대로 두고 듀얼해야만 하겠지...
하지만, 괜찮아. 시리우스가 브레이크에게 해 줬던 조언처럼, 카드가 그들에게 답을 알려줄거야."
이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위해 사용된 데이터들이야!
5화: 수단과 목적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498
6화: 어둠의 게임 개시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506
7화: DARK EMPRESS~불사신의 여제~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511
8화: 죽음의 권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521
9화: Dr. 헤이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626
<10화~18화>
"...후우. 여기서부터가 진짜야. 잘 따라와야 해. 천재인 나도 여기부턴 정리가 꽤 힘들었으니까...
브레이크가 사일런스와 함께 하기로 한 부분 기억해? 그 뒤에 그들은 우주에 있는 시큐리티 포스 본부에 도착했어. 그래, 우주!"
리스가 양손을 확 펼치며, 들뜬 소리로 외쳤다. 화면은 어느샌가 우주를 비추고 있었다. 그 곳에 보이는 것은 커다란 우주정거장과도 같은 우주선, 시큐리티 포스의 본부. 이내 화면은 그 우주선 안으로 향한다. 회의실에 방문한 브레이크와 사일런스, 기다란 탁자에 앉아있는 수많은 시큐리티 대원들, 그리고 그들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중년 남성의 모습.
"시큐리티 포스의 지휘관인 중년의 남성, 글레이브는 스트... 에스트렐라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어. 에스트렐라는 시큐리티 포스를 도와 애프터라이프에 대항하여 싸웠었다나 봐.
시큐리티 포스의 목적은, 애프터라이프에 의해 신에게 바쳐진 영혼을 되찾는 것. 그레이브는 스트 또한 되찾을 것을 힘차게 다짐해. 그리고 사일런스는 다음 출동 전까지 브레이크가 있을 대기실로 그를 데려가는데...
...후우, 나 이 다음 얘기 하기 전에 잠깐 물 좀 마시고 올게..."
리스는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페트병을 집어, 그 안에 든 물을 마셨다. 그녀는 의자에 앉자 머리를 꾹 누르고 있다가, 이내 일어나 화면을 봤다.
화면에는 대기실에서 유희, 카이바, 조이, 쥬다이, 유성, 잭 아틀라스, 크로우 호건, 아나트 아키, 강유마, 카이트, 신유야, 유타, 유고, 유리, 송유미, 루리, 린, 세레나, 김유찬이 브레이크와 사일런스를 맞아주는 장면이 재생되고 있었다.
그들은 스트와 같은 영혼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후우우.... 씁... 푸우...
[전설의 듀얼리스트]. 그들은 우리들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듀얼리스트들이야. 그 중에서도 자신들의 세계에서 전설로서 알려져 있는 듀얼리스트라 하여, 전설의 듀얼리스트라고 불려. 그들의 활약은 TV에서도 나왔으니까, 나같은 천재는 당연히 알고 있다구.
그런 그들이 육체를 빼앗겼다는 건, 우주연방국이 애프터라이프를 주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프터라이프에게 그들의 세계가 잔혹하게 습격당했다는 뜻이겠지.
....쓰으으읍..."
리스가 한 손으로는 이마를 짚고, 나머지 한 쪽 손을 휘휘 저었다. 화면 속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 어느새 소집 시간. 브레이크와 사일런스, 그리고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이 회의실로 향한다.
"출동 직전, 그레이브는 2가지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 첫번째는, 시리우스의 패배. 두번째는, 행방불명이었던 홍수인-리볼버와 서인화-소울버너의 영혼이 애프터라이프에게 추격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소식을 전부 전한 후, 그레이브는 일반 대원들에게 '플랜 저스티스'를 전달해. 애프터라이프의 영역에서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애프터라이프를 발견하면, 기습하여 체포한다는 작전. 하지만 전설의 듀얼리스트들과 브레이크는 별동대로써 애프터라이프의 본거지로 침입하는 역할을 맡아.
그리고 육체를 빼앗긴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에게는,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육체를 제공해. 비록 기계의 육체더라도, 영혼만 있는 상태보다는 나을테니까.
화면이 바뀐다. 악취미적인 방, 그곳에 모여있는 애프터라이프의 일부 인원들- 자그레우스, 후드티를 쓴 여성, 멜리오네, 빨간 구두의 미녀, 은발의 미소년이 있었다. 그러나 스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 애프터라이프의 간부, [신의 일곱 눈]들. 자그레우스, 후드티 아가씨, 멜리오네, 빨간 구두의 미녀-스틱스, 은발의 미소년-카론, 그 외의 2명으로 일곱명.
닥터 헤이트는 간부가 아냐. 후드티 아가씨-마카리아가 데려온, 외부인이야. 그들은 닥터 헤이트의 편의를 봐주는 대신, 그의 행보가 신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라고 있다는가봐.
...그들은, 어째서인지 시큐리티 포스의 안드로이드 육체 기술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었어. 그 뿐만이 아니야. 예전부터 시큐리티 포스의 전체적인 동태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신의 일곱 눈 중 한 명, 오르쿠스는 여태까지 그들의 사각을 파고들어 다른 차원들을 습격하고 있었다나봐.
스틱스와 카론이 말하길, 스트를 어딘가로 데려간 이후로도 스트는 그곳에서 아직까지도 저항하고 있다고 해... 영혼 상태로는 어떠한 인간도 오래 버틸 수 없어. 스트도 이상태로는 금방 지쳐버리고 말거야."
화면은 애프터라이프의 본거지 입구를 비춘다. 그 안으로 들어가는 브레이크와 전설의 듀얼리스트 일행. 그 곳의 지하에서 모습을 드러낸 마카리아.
"브레이크와 사일런스,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은 애프터라이프의 본거지에 도착해. 하지만, 그들을 막아선 마카리아는, 미리 준비한 수를 써서 안드로이드 육신을 무력화시키고,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의 영혼을 저 멀리 튕겨내버렸어.
브레이크와 사일런스만이 남아있는 가운데, 마카리아는 AI에게 조종당하는 시리우스의 육체를 이용해 사일런스와 듀얼시키고, 본인은 브레이크와 듀얼하기 시작해."
"브레이크가, 평소의 [드라이트론]덱이 아닌, [상검]덱을 사용하자 마카리아는 동요해. 그녀는 예전, 엄청난 프로 듀얼리스트였지만, 에스트렐라에게 [상검]덱으로 무참히 패배한 이후, 절망에 빠져 애프터라이프에 들어간거야. 마카리아의 덱은, 그 때의 듀얼과 똑같은 [데스피아]덱. 하지만 덱은 그대로여도, 듀얼리스트로써의 호승심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덱은 대답해주지 않아. 첫 패가 말려버린 마카리아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한 편, 사일런스는 시리우스를 조종하는 AI에 맞서서 싸우던 도중, 시리우스의 덱에 깃든 정령의 목소리를 듣게 돼. 시리우스의 영혼은 스트나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처럼 애프터라이프의 손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여기 본거지 안을 떠돌고 있다는 것 같아. 시리우스의 영혼의 무사를 알게 된 사일런스는 AI에게 진심으로 맞서려 했어.
하지만, ..."
화면은 방금까지의 건물과는 전혀 다른 외부, 날 선 인상의 남성을 비춘다. 주변에 잔뜩 쓰러져있는 시큐리티 포스의 대원들. 그의 곁에 누군가가 다가온다. 사납게 대응하는 날 선 인상의 남성. 그 둘은 듀얼을 시작한다.
"조금 시간을 돌려보자. 이 곳은 애프터라이프의 영역, 시큐리티 포스의 일반 대원들이 침입했던 장소들 중 하나. 대원들을 쓰러트리던 신의 일곱 눈의 한 명, 오르쿠스는 인제라는 이름의 듀얼리스트에게 싸움이 걸려. [티아라멘츠]덱으로 응전하는 오르쿠스를, 인제는 [참기]덱으로 무참히 쓰러트리고 말지.
하지만 듀얼의 승패는 중요한 게 아니었어. 인제의 정체는 애프터라이프가 모시던 어둠의 신의 일부였어. 오르쿠스와의 듀얼은 말 그대로 신의 유희. 인제... 아니, 어둠의 신은, 그를 위해 헌사한 신의 일곱 눈, 그리고 [세 심장]의 노고를 치하하고는 사라져. 어둠의 신은, 이미 그 힘을 어느정도 되찾고 있었던 거야."
화면에 비추는 것은 전설의 듀얼리스트들. 그들은 애프터라이프의 말단들의 육신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이 서있는 곳 맞은편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기운.
"한 편, 안드로이드 육체를 빼앗기고, 브레이크 일행으로부터 떨어진 전설의 듀얼리스트 일행은, 그들 나름대로 애프터라이프 조직원들을 쓰러뜨리기 시작했어. 패배한 조직원들은 스스로의 영혼을 신의 제물로 바쳤고, 남은 육신은 마침 영혼만이 남아있던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이 사용할 수 있었지. 그들은 어둠의 신을 막기 위해 신이 잠든 장소로 향했어.
그런데, 방금 봤지? 어둠의 신은 충분한 에너지를 모은 상태였어. 어둠의 신은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에게 맞설 에너지 생명체들을 만들어내서 싸워.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의 몬스터들의 공격은, 어둠의 신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어. 듀얼이 아니라, 몬스터를 이용한 리얼 파이트였으니까. 질 수도 있지!
어둠의 신의 힘은, 브레이크 일행이 싸우고 있던 곳에까지 영향을 줬어. 어두운 기운, 몬스터의 형상을 한 미확인 생명체들, 무너지기 시작하는 건물... 브레이크와 사일런스는 어떻게든 속전속결로 듀얼을 끝내고선, 어둠의 신이 잠든 곳으로 가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을 구출해내."
화면은 어느샌가 시큐리티 포스의 본부를 비춘다. 어둑하니 가라앉은 분위기. 갑자기, 대원 한 명이 녹음기를 다급히 가져와 글레이브에게 전한다.
"플랜 저스티스는 실패했어. 다량의 희생 대원들, 이미 간파당한 작전... 그나마의 수확이라고는 시리우스의 육체 뿐일까.
이번에도, 다른 작전에서도 항상 애프터라이프는 많은 대원들을 쓰러트려왔어. 어떻게 애프터라이프는 시큐리티 포스에게서 항상 우위를 점하는 거지? 그 대답을 알게 되는 건 금방이었어.
마지막 신의 일곱 눈이자 시큐리티 포스의 스파이-세라피스! 시큐리티 포스의 사각, 이번 작전에 대한 정보, 그 전부를 애프터라이프에 흘린 건 바로 그녀였던거야! 세라피스는 시큐리티 포스를 조롱하는 메세지를 남기고는 도망쳐버렸어...
그리고 설상가상, 영혼만이 남아버린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은 현계에 존재할 수 있는 기간에 한계를 맞았어. 어둠의 신에게 바쳐지지 않는다 한들, 육체가 없는 영혼은 오랫동안 지상에 남을 수 없는 거지. 이번 싸움에 너무나도 많은 힘을 쏟은 탓에 그 시간이 더욱 빨리 찾아와 버린거야.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은 브레이크에게 응원의 말과 몇 개의 카드를 남기고 명계로 떠나버리게 돼."
이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위해 사용된 데이터들이야!
10화: 시큐리티 포스, 출동!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643
11화: 신의 일곱 눈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667
12화: 지옥의 문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669
13화: 시큐리티 포스 연합 vs 애프터라이프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697
14화: 또 다른 전장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723
15화: 애프터라이프의 졸개?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724
16화: 어둠은 어디에나 있다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727
17화: 어둠의 신과 세라피스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749
18화: 전설의 듀얼리스트들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546/read/2634765
※※※
"그럼 총집편은 여기까... 으악! 메인 컴퓨터가 멈춰버렸어. 오류가 쌓였나봐... 나 같은 천재가 또 이런 실수를..."
화면 구석구석에 흩뿌려지는 오류 메세지. 결국 종료 메세지를 뱉어낸 직후, 눈이 아플정도로 파란 색만이 남은 화면만이 그녀의 앞에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쥐어뜯다 카메라가 아직 켜져 있음을 기억해냈다.
"...엣헴! 그럼 총집편은 여기까지! 이 천재 리스님의 영상이 도움이 되었을까? 애프터라이프가 일으킨 사건들에 대해 지식이 늘었지? 다음 편도 꼭 봐줘! 그럼 바이바이~
...그래서 이 영상 어디로 보내는 거였지?"
---
처음이자 (아마)마지막 참가. 사유: 마듀 누메론 뇌라서 듀얼 로그 못 쓰는 빡대가리임.
총집편이에요. 정리한게 오히려 정신 사나운 느낌이 들지만 아무튼 총집편이에요.
자체 검수는 했지만 아마 오류/설정누락 많아요. 작가 여러분의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도 이리 저리 뜯어고치느라 오타/마춤뻡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스테리스크는 의도적으로 메인스토리와 거리가 먼 캐릭터로 구성했습니다. 철저하게 총집편을 위해 만들었어요. 너무 붕 떠서 스토리 읽는 데 방해가 된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릴레이 소설이니까! 설정을 바꾸고 싶으시다면! 부담없이!!! 개같이 굴려주십시오!!!!!!
+18화, 전설의 듀얼리스트 명계 귀환에 대한 세부사항(애프터라이프와의 전투에 힘을 다 써버림) 추가
++8-2화의 듀얼리스트가 '오르쿠스'가 아닌 28화 등장인물인 '다크니스'임을 확인함. 8-2화 링크 제거
(IP보기클릭)211.198.***.***
리스라고 하니까 왜 성잔의 요정 리스가... 으윽 머리가 아무튼 총집편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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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이 1~2개정도 끝날 때마다 정리해두는 편이 좋을까요? 너무 꾸물대면 총집편 타이밍을 놓쳐버려서 스토리 흐름이 끊길 수도 있으니까 평소에도 열심히 정리해놔야겠네요. 새로운 사람이 참여할 때 참고할 용도로 쓰려면 설정 검수를 확실하게 하는 편이 좋겠네요. 제가 쓴 오류 따라서 덩달아 설정오류를 내시면 안되니까요. 도움 되는 얘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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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확실히 에피소드별 분류가 보기에도 편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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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 리스로 하려다가 총집편이라 정보력 만렙이 된 승천 걸은 너무 먼치킨같아서 갈아엎었습니다. 애프터라이프가 아닌 신이 되려는 제 3 세력은 좀 끌리긴 했는데 듀얼 로그를 못 써서 그만... 총집편 잘 보셨다니 기분이가 좋네요. 릴레이팬픽 쓰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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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월
듀얼이 1~2개정도 끝날 때마다 정리해두는 편이 좋을까요? 너무 꾸물대면 총집편 타이밍을 놓쳐버려서 스토리 흐름이 끊길 수도 있으니까 평소에도 열심히 정리해놔야겠네요. 새로운 사람이 참여할 때 참고할 용도로 쓰려면 설정 검수를 확실하게 하는 편이 좋겠네요. 제가 쓴 오류 따라서 덩달아 설정오류를 내시면 안되니까요. 도움 되는 얘기 감사합니다! | 22.05.29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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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월
오... 확실히 에피소드별 분류가 보기에도 편하겠네요! 감사합니다. | 22.05.29 2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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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라고 하니까 왜 성잔의 요정 리스가... 으윽 머리가 아무튼 총집편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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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 리스로 하려다가 총집편이라 정보력 만렙이 된 승천 걸은 너무 먼치킨같아서 갈아엎었습니다. 애프터라이프가 아닌 신이 되려는 제 3 세력은 좀 끌리긴 했는데 듀얼 로그를 못 써서 그만... 총집편 잘 보셨다니 기분이가 좋네요. 릴레이팬픽 쓰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22.05.30 09: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