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막걸리 14년 만에 나온다
내년 1월부터 판매
값은 한 되 280원 정도
주세법 개정안 경제각의 의결
내년 1월부터 쌀만을 원료로 한 막걸리가 생산되어 전국적으로 공급됨으로써 애주가들은 만 14년 만에 다시 쌀막걸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은 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막걸리 원료로 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주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생산토록 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그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로써 지난 63년 찹쌀막걸리 생산이 중지된 이후 지금까지 밀가루 80% 옥수수 20%를 원료로 한 막걸리를 마셔온 애주가들은 14년 만에 질좋은 막걸리 맛을 보게 된 것이다.
남아도는 쌀 소비 촉진과 외국산 밀 도입 억제를 겨냥한 쌀막걸리 생산 방침에 따라 국세청은 쌀막걸리 가격이 결정되는 대로 오는 12월 초 전국 1,500개 막걸리 양조장에 대해 이를 생산, 내년부터 판매하도록 지시할 예정이다.
쌀막걸리 도수는 현재와 같은 6도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가격은 현재 경제기획원과 농수산부 사이에서 검토 중이어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출고가격은 한 말에 830~840원, 소매가격은 현행 막걸리값인 한 되 140원의 2배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경우 막걸리 생산량이 150만㎘였으나 쌀막걸리 생산에 따른 주질(酒質)의 향상으로 내년에는 수요가 최저 180만㎘(9천만 말=대두 기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에 소요되는 백미 200만 섬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는 쌀막걸리 생산에 따라 그동안 수요가 크게 늘어난 소주에 큰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막걸리는 연간 150만㎘, 소주는 40만㎘가 각각 생산되어 막걸리에서 60억 원, 소주에서 200억 원의 주세(酒稅)가 걷혔으나 내년부터 세율 35%인 소주 판매가 타격을 입는 반면 세율 10%인 막걸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쌀막걸리 생산이 세수(稅收)에는 불리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쌀막걸리 생산에 따라 현재의 밀가루와 옥수수를 원료로 한 막걸리는 생산이 중지된다.
소주 판매 타격 예상
한편 국내 소주 제조업계는 쌀막걸리 생산으로 소주 판매 시장이 크게 침식당하는 등 경영압박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소주 제조업체 관계자는 쌀막걸리의 가격이 어떤 수준에서 결정나느냐에 따라 소주 판매에 대한 영향이 달라질 것이나 소주가 비곡류 술이란 점에서 쌀막걸리에 눌릴 것은 분명하며 특히 농촌지역을 배후에 안고 있는 중소도시의 소주 판매에 적잖은 타격이 안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막걸리 수요 늘듯
전주 주조공사(전주시 팔복동) 측의 말=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소비자들의 문의 전화가 계속 걸려오는 것으로 보아 종전보다 더욱 많은 막걸리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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