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출생의 신기원
「시험관 아기」가 태어났다
英서 체중 2.6㎏ 여아… 제왕절개 분만
의학-종교계 큰 논란 벌일 듯
【올덤(영국)=UPI 동양】 인류사상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조금 전 영국 올덤 병원에서 탄생, 인간개발과학에 획기적 이정표를 세웠다. 산부인과 전문의 패트릭 스텝토 박사의 12년 연구의 결정으로 레슬리 브라운 여인(30)이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한 이 ‘기적의 인간’은 체중 2.6㎏의 정상적인 여아로서 과학계, 종교계 등 전 세계 각계각층에 경이의 파문을 던졌다. 올덤 제너럴 병원 당국은 이 기쁜 소식을 발표하면서 산모와 여아가 다 같이 정상적인 건강상태에 있다고 발표했다.
산모-영아 모두 건강
‘세기의 아기’로 불리는 이 시험관 아기는 나팔관 폐색증으로 임신이 불가능한 레슬리 여인의 난자와 철도원인 남편 존 브라운 씨(38)의 정자를 작년 11월 시험관 속에서 수정시킨 다음 수정란을 다시 여인의 자궁 속에 착상시켜 발육시킨 뒤 분만예정일보다 약 3주 앞당겨 제왕절개를 통해 탄생케 되었다.
이로써 불임여성들이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과학적 기적이 실현됐다.
그러나 종교계와 의회 일각에서는 ‘유전 조작’이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 가치관에 미칠 영향을 우려, 강력한 비관론을 들고 나왔다.
【런던=로이터 합동】 영국 북부 올덤 시에서 26일 탄생한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는 의학 및 종교계에 또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영국 의학협회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달 초 이 시험관 아기의 탄생을 인정했으며 이 위원회의 사무국장 존 도슨 박사는 시험관 아기의 기술을 ‘현대과학의 기적’이라고 극찬했다.
탄생 실험 100번 실패
【런던=UPI 동양 특약】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패트릭 스텝토 박사는 이번 시험관 아기 탄생 성공 이전에 최소한 100번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일가 축제
【런던=UPI 동양 특약】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탄생으로 어린아이를 갖게 된 브라운 씨는 26일 동료들에게 담배를 선사하면서 자식을 갖게 된 기쁨을 나타냈다.
브라운 씨의 이웃들도 샴페인 파티를 열어 브라운 일가를 축하해 주었다.
「패트리샤」로 명명
【올덤(영국)=AP 합동】 시험관 아기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탄생시킨 레슬리 브라운 여인(30)은 인류 의학계의 신기원을 이룩한 아기의 이름을 성공의 주역을 담당한 영국 의사 패트릭 스텝토 박사(65)의 이름을 본떠 패트리샤 브라운으로 명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 지가 보도했다.
한국서도 동물실험
▲조완규 박사(서울대 자연대학장·생물학)=‘시험관 아기’ 연구는 10여 년 전부터 나온 얘기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수년 전부터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규제해오고 있는 실정인데, 이러한 상황 하에서 감히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켰기 때문에 전 세계의 매스컴이 법석대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키려면 학술적 기술적인 뒷받침이 미련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현재 서울대 발생연구실에서도 동물의 수정란을 시험관에서 배아시키는 초기 발생 과정까지의 실험은 하고 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그 이상의 실험은 다루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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